원작을 떠나 그 자체만으로 형편없는 영화를 보고, 원작을 보겠다고 마음을 먹는건 쉬운일이 아니다. 그래서 평소 원작을 알고 있으면 그것이 소설이든 만화든 드라마든 먼저보고 리메이크판을 보는 편이다. 하지만 기회가 되지 않았는지..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의 경우에는 유독 타이밍을 맞추기가 어려웠다. 결국 문근영/김주혁 주연의 영화를 먼저봤고(그것도 머리를 쥐어뜯으며..), 이제서야 원작이된 일본 드라마를 봤다. (사실 소설이 제일 먼저라고 한다) 그 결론은? 오- 내가 어쩌자고 일본 드라마판을 먼저 보지 않았던가!! 하고 통곡을 한 일이다! 내용을 미리 알지 않고 봤더라면 몇만배는 더 재밌게 볼수 있을텐데- 아아아~ 아쉬웠다.

내용은.. 일본의 유흥가인 가부키쵸의 넘버원 호스트 레이지. 그가 우연치 않은 사건이 휘말려 엄청난 빚을 지게 된다. 늘 그렇듯 우연히도 자신을 동경하던 신참 호스트인 레이지(여기서 우연은 한번더! 주인공 레이지와 동명이인이다!)가 불의의 사고로 죽게 되는데, 사실 이 바보 같던 신참 레이지가 부잣집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주인공 레이지는 돈을 갈취하기 위해 가짜 레이지인척하면서 유산을 노리고 부잣집에 들어간다. 그런데 들어가보니 하나밖에 없는 동생은 장님이다. 자- 이제 호스트 레이지는 장님 여동생을 죽이고 유산을 받아서 사채업자에게 돈을 갚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눈이 보이지 않는 여동생에게 점점 빠져드는 레이지.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분명히 레이지 역을 맡은 와타베 아츠로다. 비척거리면서 나른하고 돈밖에 모르는 호스트에서  사랑을 위해 모든것을 내 던지는 남자까지를 보여준 와타베 아츠로. 잘생긴 얼굴도, 멋진 목소리고, 매끈한 몸배도 아니지만 내가 손님이라도 레이지에게 돈을 내어줄것만같은 매력을 한껏 내뿝는 모습이 아주 일품이다. 진부하면 진부할수 있는 스토리도 뛰어넘고, 아직은 풋풋한 로쿄의 연기도 확실하게 받쳐주면서 화면을 꽈악 채우더라. 와타베 아츠로를 위한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은 아닌것 같다!

소설이 원작이라서 이야기 자체가 매우 촘촘한 편이다. 출연한 모든 캐릭터, 조그마한 소품, 캐릭터들의 행동들이 잘 짜여져 있다. 특히 그냥 흘려보내는 장면없이 모든것들이 주인공들의 감정에 촘촘히 엉켜서 굉장한 에너지를 내고 있는 완성도가 꽤나 높은 드라마였다.

젠장, 이렇게 훌륭한 원작을 가지고 겨우 그정도만 만들다니- 우리 영화는 너무 안이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봐, 원작이 이렇게 훌륭했다면 더욱더 노력했어야지-. 그게 뭐냐고!!! 새삼스럽게 화가 치밀어 오른다. 끙.(2006. 12. 4. ⓒ bride100.com)

《사랑따윈 필요없어,여름(2002, 愛なんていらねえよ、夏)》

· 제작 : TBS
· 방영 : TBS 2002.07.12 - 2002.09.13
· 각본 : 타츠이 유카리(TBS)
· 연출 : 츠츠시 사치히코(堤 幸彦), 마츠하라 히로시(松原 浩), 이마이 나츠키(今井 夏木)
· 노래 : 이케다 아야코(池田 綾子)「 LIFE」
· 출연진
- 시라토리 레이지(白鳥レイジ)(33) : 와타베 아츠로(渡部篤郞)
- 타카조노 아코 (鷹園亜子)(21세) : 히로스에 료코(広末涼子)
- 아쿠타카와 나루(芥川奈留)(25세) : 후지와라 타츠야(藤原竜也)
- 우에다 타쿠로 (うえだたくろ) : 모리모토 레오(森本レオ)
- 나카타 사키코 (中田咲子)(45세) : 사카구치 료코(坂口良子)
- 이가라시 아키라 (五十嵐彰)(35세) : 스즈키 카즈마(鈴木一真)
- 마카베 쿄이치 (真壁恭一)(48세) : 한카이 카즈아키(半海一晃)
- 이치조 하루오 (一条晴男) : 골고 마츠모토(ゴルゴ松本)
- 이토 카에데 (伊藤楓)(21세) : 마츠오 레이오(松尾玲央)

** 푸른 고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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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후지 티비의 메인 드라마 였던 [슬로우 댄스]. 조금은 힘이 빠져있는 일본 드라마계에 새로운 바람이 될수 있을까 해서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다. 얼마전 부산영화제에 와서 이병헌과 대화의 시간(?0을 가졌던 츠마부키 사토시를 필두로, [춤추는 대수사선]의 스미레짱의 후카츠 에리, 결혼과 출산으로 잠시 쉬었던 히로스에 료코, 일본 대표 꽃미남중 한명인 후지키 나오히토. 이렇게 화려한 캐스팅을 앞세워서 [롱베케이션]등 일본 트렌드 드라마의 시작을 연 감독 작품으로 시작전부터 스포트 라이트를 한껏 받은 작품이었다. 방송이 될때부터 [롱베케이션]을 연상케 하는 내용으로 아주 재밌다는 평가를 들은 터라 이번에 전화를 다 볼때 본의 아니게 기대를 하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나쁘지는 않았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이 없는듯, 막상 마지막회 엔딩이 올라갈때는 역시나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

촉망받던 영화감독 지망생인 세리자오 리이치(츠마부키 사토시). 그는 자신의 꿈을 잠시 접고 운전학원의 강사일을 하고 있다. 늘 잘나가는 자신의 형(후지키 나오히토)를 부러워하지만 막상 잘나가던 은행원인 형은 과감히 회사를 때려치우고 조그마한 바를 연다. 리이치가 중학교때 교생으로 왔던 마키노 이사키(후카츠 에리). 그녀는 점장으로 일에 늘 도전을 하지만 31살이라는 나이가 버거운 귀여운 주책바가지다. 잘나가는 25살의 코이키 미노(히로스에 료코). 아무 남자에게도 사랑을 주지 않은채 어린시절 자신의 왕자를 기다린다. 이 젊은 네 남녀가 일과 사랑을 천천히, 혹은 조금은 빠르게 이뤄가는 이야기다.

우선 이 드라는 일본 드라마의 여러가지 특징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주인공들이 늘 "꿈"을 찾아서 헤매게 되는것을 주요 테마로 삼는다. 그래서 한국 드라마와는 다르게 음모, 배신 복수 같은 자극적인 소재 없이 오직 그들의 감정 하나만으로 끝까지 나아간다. 하지만 이런점은 바로 드라마의 걸림돌이기도 하다. 아무런 극적장치 없이 캐릭터들의 힘만으로 진행이 되다보니 이런 사랑위주의 트렌디 드라마는 캐릭터들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순간부터 긴장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랫만에 보는 일본 드라마기에 신선하고 재밌었다. 특히 후카츠 에리는 일본판 삼순이로 나오는데, 한국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과 비교해 보면서 재미가 쏠쏠했다. 물론 후카츠 에리에게는 현빈같은 재벌집 아들내미는 없지만 현빈 못지 않은 꽃미남 츠마부키 사토시가 대기하고 있는걸 봐서는... 한국이고 일본이고 30대 싱글 여성의 꿈? 로망? 으로 어린 남자를 설정하는건 공통의 점인것 같다. 하.하.하.여하튼 여러모로 배우들의 보는 재미가 크다. 오랫만에 나온 료코도 아이 엄마같지 않고 여전히 신선하고 귀여운 얼굴이고, 후지키 나오히토도 참 잘생긴 얼굴이구나~ 란 점을 되뇌이게 한다. 특히 주제가인 <東京>도 귀에 쏙쏙 들어오니 나름대로 히트 드라마의 요소를 다 갖춘건 분명하다.

간만에 보니 신선했던 일본 드라마였다. 음, 뭐 다른것 또 없나? 찾아봐야 겠다. (2005. 11. 29)


《슬로우 댄스(スロ-ダンス, 2005)》

· 제 작 : Fuji TV
· 방 영 : 2005. 07. 04 ~ 09. 12, 총 11화
· 각 본 : 에토 린(衛藤 凛)
· 연 출 : 츠츠미 유키히코(堤幸彦)
· 노래 : 東京 - 福山雅治(Fukuyama Masaharu)
· 공식 홈페이지 : http://wwwc.fujitv.co.jp/sd/index.html
· 출연진
- 세리자와 리이치(芹沢理一) : 츠마부키 사토시(妻夫木聡)
- 마키노 이사키(牧野衣咲) : 후카츠 에리 (深津絵里)
- 코이키 미노(小池実乃) : 히로스에 료코 (広末涼子)
- 세리자와 에이스케(芹沢英介) : 후지키 나오히토(藤木直人)
· 각 화 내용
- 第 1話 (2005年7月04日)   여름의 사랑이 시작된다
- 第 2話 (2005年7月11日)   어쩌다 데이트!
- 第 3話 (2005年7月18日)   키스와 접점
- 第 4話 (2005年7月25日)   두근거리는 비오는 날의 하룻밤
- 第 5話 (2005年8月01日)   힘껏 안아줘
- 第 6話 (2005年8月08日)   날아가버린 고백
- 第 7話 (2005年8月15日)   키스로 깨달은 본심
- 第 8話 (2005年8月22日)   되돌릴 수 없는 아침
- 第 9話 (2005年8月29日)   닿지 않는 말들
- 第 10話 (2005年9月05日)   이제 헤어질수 없기에
- 第 11話 (2005年9月12日)   오사카행



** 푸른 고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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