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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6.03 호밀밭 파수꾼을 떠나며 (2003, At Home in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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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블로그인]에 올렸던 글. 지금 리뷰들 보다 훨씬 나은것같다.. -.-;

다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구구절절 설명하는 글을 보다는건 그리 유쾌하지 않다. 뭔가 다른점도 있고, 잘난점이 있으니까 이런류의 소설을 쓰겠지.. 하는 소심한 마음이 들기 일쑤이고 따라서 짜증이 나기도 한다. 여하튼 자서전적 에세이류를 즐겨보지는 않는다.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고른 [호밀밭 파수꾼을 떠나며]는 이런 나의 편견을 깨뜨리면서 마음 깊은곳까지 흔들어 버렸다.

이 책은 한 여자의 일생에 관한 이야기 이다. 성장과 진학, 그리고 사랑, 출산, 실패, 성공등 여자가 겪는 모든것들이 담겨져 있다. 그 중간에는 [호밀밭 파수꾼]의 저자 샐린저와의 사랑의 기간도 담겨 있다. 18세의 소녀와 53의 작가의 만남과 동거라는 자극적인 내용이지만, 이 책에서는 그냥 저자의 삶의 일부로 보여지고 있을뿐이다. 한 여성이 두발로 세상에 맞서 나가는 과정이 담담한 필체에 담겨져 있다. 특히 저자는 그동안 세상을 향해 감추어 왔던 자신의 모든것을 털어놓는다. 어머니와의 갈등, 아버지의 알콜중독, 어머니의성(性)에 대한관심, 자신의 거식증,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관념등등 한 여성으로서 아니 한 인간으로서 세상에 드러내가 어려운 모든것을 차분히 풀어내고 있다. 또한 사랑이라는 감정을 너무나도 솔직하게 털어놓으므로써 젊은날의 열정을 보여주기도 한다.

조용하지만 힘이 있게 자신의 삶을 회고하는 저자의 글은 솔직하기 때문에 감동을 준다. 특히 가족 - 어머니와의 관계는 세상 어느나라도 다 똑같은 감정이 모녀사이에 흐르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하면서 가슴이 뭉클해진다. 부모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한 소녀에서 세아이의 엄마로 세상에 나서기까지가 쉽지 않고, 문학적 압박감에서 허우적대는것 또한 쉽지 않을것이다. 회고록인 만큼 저자의 입장에서 서술해 나간것이겠지만, 너무나도 솔직해서 그 감정이 책을 통해 내게 전해져 왔다. 오랫만에 읽은 감동적인 책이다.(2003. 06. 20)

** 푸른 고양이 **


(( 호밀밭 파수꾼을 떠나며 (2003, At Home in the World) ))

- 지은이 : 조이스 메이나드
- 옮긴이 : 이희영
- 출판사 : 동서문화사(동판)
- 발간일 : 2003년 6월 1일 / 496쪽 / 223*152mm (A5신)
- ISBN : 8949700808
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