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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9.23 식스핏언더 시즌 1(2001, SIX FEET UNDER Season 1) (4)


[식스핏언더]는 [섹스앤더시티]나 [소프라노스]처럼 미국 케이블 중에 한 채널인 HBO가 제작한 오리지날 드라마다. [섹스~] 와 [소프~]가 "섹스"와 "폭력"에 포커스를 맞추어 이야기를 전개시켰다면, [식스핏언더]는 "죽음"이다.

제목이기도한 [식스핏언더(SIX FEET UNDER)]는 미국에서 관을 묻을때 파는 무덤의 깊이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고, 관용어처럼 "죽음"을 뜻하기도 한다고 하더라. LA의 한 마을에서 50여년을 넘게 장의사를 하고 있는 한 가족의 이야기이다.

크리스마스이브날, 가족들은 다 함께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모이고 있다. 장의사라는 가업을 이어받기 싫어서 외지로 나가 살고 있는 큰아들은 비행기편으로 돌아오고 있고, 아버지는 큰아들을 마중나간다. 엄마는 요리를 준비하고 있고, 둘째아들은 가업에 충실하다. 고등학교 다니는 막내딸은 가족모임이 지루할뿐인지, 적당히 마약을 들이킨다. 하지만 큰아들을 배웅나간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죽게 되고, 관속에 숨겨져있듯 감춰져 있던 가족의 비밀이 좌로, 우로 터져나온다.
2여년 부터 미용사와 바람을 핀 엄마, 집떠나고 뭔가를 크게 이룰줄 알았더니 늘 제자리인 큰아들, 게이라는 정체성때문에 고민하는 작은아들, 관심 받지 못한 자신에 대해 의기소침한 막내딸. 이렇게 가족은 자신 스스로만 알고 있었던 치부들을 드러내며 서로에 상처를 입혀간다. 그렇다고 질펀하게 펼져지는것은 아니다. 잘만든 드라마 답게 13개의 에피소드에 걸쳐 조금씩 갈등을 심화시키기도 하고 화해시키기도 한다.

사실, "죽음"을 다루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하고자하는 이야기는 명확하다. "주어진 인생에 감사하며 살자." 내가 싫어라 하는 수 만은 잠언집들에서 주구장장 이야기하는 주제인데 이 드라마에서는 블랙 코메디의 탈을 쓰고 적절히 잘 버무려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회를 보았을때 '역시 이 드라마를 보길 잘했다'라는 반전과 결말이 숨어져 있으니, 시간이 되시는분들은 한번씩 보기 바란다.

이야기의 구성도 특이하다. 첫장면에서는 늘 사람이 죽는 모습을 보여준다. 나이가 들어서 자연사 하기도 하고, 어이없는 사고 죽기도 한다. 때로는 태어난지 3주도 되지 않은 아이가 죽기도 한다. 이렇듯 죽음은 늘 가까이 있다는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면서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솜씨가 분명 보통은 아니다.

또한 미국의 장의사 문화도 엿볼수 있어서 좋다. 사실 시체에 방부처리를 하고 얼굴에 그림을 그린후 관을 열어 장례식을 치루는 그들의 장례 문화를 숙지한지는 성인이 된 이후에나 였고, 어린시절의 나는 항상 왜 저들은 죽은 사람의 얼굴을 저렇게 볼까? 안썩나? 등의 궁금증을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가졌었다. 이 드라마에서는 주요 가족의 가업이 장의사인만큼 피를 빼내고 수액을채워 방부 처리를 한다든가, 사고로 심하게 일그러진 얼굴을 복원한다든가등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이런류는 비호감적이긴 하지만, 이런 드라마가 아니면 언제 보겠는가? :)

마지막으로 좋아하는 배우가 나와서 더욱더 좋았다. [뮤리엘의 웨딩]등에 출연한 호주출신의 배우 "레이첼 그리피스"가 큰아들의 애인으로 나온다. 그녀의 연기는 매우 독특한데 그 느낌이 참 좋다. 여러모로 시간을 투자해서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전체적으로 시즌은 5으로 종결된것같은데, 이부분은 확인을 안해봐서 잘 모르겠다. 시간이 되면 이어서 시즌 5까지 볼 예정이다. 간만에 다시 긴호흡으로 드라마 몰아보기를 하니 머리는 좀 멍하지만, 기분은 매우 상쾌하다. 하.하.하.;;;; (2005. 9. 23)

《식스핏언더 시즌 1(2001, SIX FEET UNDER Season 1)》

· 장르 : 드라마, 코미디
· 출연 : 피터 크라우스 / 마이클 C. 홀 / 프란시스 콘로이 / 로렌 암브로스 / 레이첼 그리피스
· 국가 : 미국
· 공식홈페이지 :
http://www.catchon.co.kr/Seri/Six/SIX.asp
http://www.hbo.com/sixfeetunder/

· 에피소드 :
Episode 1: Pilot
Episode 2: The Will
Episode 3: The Foot
Episode 4: Familia
Episode 5: An Open Book
Episode 6: The Room
Episode 7: Brotherhood
Episode 8: Crossroads
Episode 9: Life's Too Short
Episode 10: The New Person
Episode 11: The Trip
Episode 12: A Private Life
Episode 13: Knock, Knock

** 푸른 고양이 **

<주요 등장 인물>

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