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존의 수상한 휴가'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5.26 팝스타 존의 수상한 휴가(1997, ウランバーナの森)=데뷔작의 매력
팝스타 존의 수상한 휴가(양장본) 상세보기
오쿠다 히데오 지음 | 북스토리 펴냄
- 오쿠다 히데오 (지은이), 이영미 (옮긴이), 북스토리(출판사)
- 출간일 : 2008-05-20. - ISBN(13) : 9788989675969  
- 양장본/ 366쪽 / 193*133mm

오쿠다 히데오의 데뷔작이란다. 자꾸 오쿠다 히데외의 작품만 읽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쉽게 잡히고, 쉽게 읽을수 있고, 더나아가 책장을 덮고 나다면 다른 책보다 많은 생각을 할수 있으니, 어찌 안읽겠는가??

이 책은 더군다나 그의 데뷔작이라고 하니, 작가의 초기 모습을 엿볼수 있어서 좋았다. 출판사의 광고 처럼 오쿠다 히데외의 대표 캐릭터인 "이라부"(공중그네, 인더풀)등의 초기 캐릭터를 볼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일부이고 이 책은 작가의 존레논에 대한 거대한 오마쥬(이런 표현이 여기에 맞나?)인셈이다. 비틀즈의 멤버로 한시대를 풍미했던 존레논. 그가 일본인 예술가 요코와 결혼하여 도일한 4년간의 이야기를 작가의 상상력 만으로 풀어간다. 다시 복귀한 존 레논의 음악적 성향이 부드러워졌다는데에 착안한 작가의 상상력은 매우 기발한다. 물론, 고인의 명예를 생각해서인지, 아니면 여러가지 저작권의 문제 때문인지, 소설에서는 "존 레논"이라는 명사는 나오지 않는다. 단, 존~ 이라고 지칭을 할뿐이고. 하지만 읽다보면 그가 존 레논이라는것은 바로 알수 있다. ^^

여튼 이렇게 작가가 상상한 존레논의 알려지지 않은 일본 생활 4년의 모습은 인상적이다. 변비로 고통받는 팝스타의 모습이 아주 적나라하게 그려지기 때문. 이후 작가는 유쾌한 이야기들을 발랄하게 풀어내곤 했지만, 그런 기미가 데뷔작에서도 보이긴 한다. 변비때문에 고통받은 팝스타가 의사를 만나서 자신의 정신적 괴로움을 덜어낸다는 이야기니까-

결론부터 말한다면야, 기대했던 데뷔작 치고는 역시 조금은 실망. 작가는 작품을 쓰면 쓸수록  이야기를 촘촘히 써내가는 능력이 큰 것 같다. 이러기가, 쉽지 않은데 말이다. 하루키의 경우도, 나는 그의 어떤 작품도 그의 데뷔작인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를 뛰어넘는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뭐랄까, 하루키 문학의 정수랄까? 데뷔작으로 어찌 이런글!!! 이라는 감탄사만이 나올뿐이었다. 종종 이런경우들이 있곤 한편인데, 오쿠다 히데오는 거의 데뷔 이력 처럼 조금씩 천천히 그 힘을 쌓아가는 타입인가보다. 아직 그의 작품을 다 읽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그래서 이 작품이 재미없다던가, 하는 말은 아니다. 충분히 작가의 매력을 느낄수 있고, 특히 그의 작품을 관심있게 보았던 사람들이라면 그의 대표 캐릭터들이 탄생하는 과정이 흥미 진진한것은 분명한 사실이니까 말이다.ⓒ
bride100.com
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