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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7.04 파이 이야기(2001,Life of Pi) (4)


<로빈슨 크루소의 모험>이후 표류기는 무언가 동경의 대상이 되어온것 같다. 당연히 "인도소년의 표류기"라는 홍보 문구에 끌릴수 밖에. 하지만 웬걸? 읽다가 좌절을 하게 됬다. 이야기의 반이 지나도록 <표류>의 ㅍ자도 보이지 않는 것이다! 아, 나는 속았구나~ 라고 생각하며 한장 한장을 넘겼다. 역시나 이른 판단은 금물-. 주인공이 우여곡절을 겪고 표류를 한다. 아이 좋아라-. 내 마음은 간사하여 갑자기 책이 즐겁게 느껴졌다. 즉, <파이 이야기>는 소년의 모험기 이도 하고, 아니기 하다.

인도에서 동물원을 하는 집안의 아들인 파이 파텔. 본명이 마음에 안들어서 스스로 "파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주인공이 이 소년은 늘 동물원에서 동물들의 다양함 모습을 관찰하며 일상을 보낸다. 수도 없이 많은 동물들과 지낸다는 점말고도 "파이"는 다른 아이와 다른점이 있다. 바로 "신(神)"을 섬기는 점. "파이"는 성당에 가면 예수의 고통을 느끼며 하느님께 기도를 드렸고, 힌두의 사원에가면 시바의 자애로움에 기도를 드리며, 이슬람 사원에 가면 알라의 힘을 느끼며 기도를 드렸다. 이렇게 남들과는 다르게 종교계에 투신한 "파이". 그러나 인도의 불안한 정치 상황이 "파이" 가족들을 인도에서 떠나 캐나다로 가게 만든다. 몇몇 동물들을 처분하고 몇몇 동물들을 화물선에 태우고 캐나다로 떠나는  "파이"가족. 태평양 한가운데서 갑자기 만난 사고 인해 모두다 살아 남지 못한다. 오직 "파이"만이 구명선에 살아남는다. 아, 단순히 "파이"만 살아남은것은 아니다. 3년산 뱅골 호랑이, 하이애나, 다리가 부러진 얼룩말, 바나나를 타고 떠내려온 오랑우탄. 이렇게 동물들과 함께 살아남은  "파이". 다른 모든 동물들은 다 죽어나가고 바다 한가운데 호랑이와  "파이". 이렇게 둘만 남는다. 이 둘이 무려 227일동안 멕시코로 떠내려 오까지의 여정에 관한 이야기다.

믿어지지 않는다고? 어떻게 호랑이와 소년이 단 둘이서 구개월간 바다위에 떠있어도 살수가 있냐고? 그것이 바로 이 이야기의 핵삼이다. 책의 전반에 지루하기 짝이 없었던 동물에 대한 이야기는 호랑이와 공존하는 삶을 꾸릴 수 있는 "파이"의 생존력을 알려준다. 또한 지루하다 못하 몸이 뒤틀렸던 종교에 관한 이야기는 9개월동안 고독에 빠져도 삶의 끈을 놓치 않는 "파이"의 정신세계를 알려준다. 이렇게 이야기는 전형적인 <표류>이야기로 가기위해 전형적이지 않은 형식을 취한다. 뭐, 세익스피어 이래 "끝이 좋으면 다 좋다"라는 명제는 모든 이야기에 면면히 내려오는 진실. 나 역시 지루함을 극복하고 "파이"의 표류기를 읽다보니 괜찮은 책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모험담은 언제 읽어도 신이 난다. (2006. 7. 4 ⓒ bride100.com

《파이 이야기(2001,Life of Pi)》

- 지은이 : 얀 마텔 (Yann Martel)
- 옮긴이 : 공경희
- 출판사 : 작가정신
- 발간일 : 2004-11-05 / 400쪽 / 223*152mm (A5신, 반양장본)
- ISBN : 8972882437


** 푸른 고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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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