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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6.12 진주 귀고리 소녀 (1999,Girl with a Pearl Earring) (3)


1.
이 소설로 원작으로 한 영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를 얼마나 숨막히게 보았는지, 소설의 책장을 넘기면서 부터 새록 새록 생각이 났다. 그래 그랬었다. 너무나도 숨막히게 영화를 본터라 소설이 영화의 감동을 해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에 여태까지 보기를 미뤄놓은 책이었다. 결과는? 나의 하잘것 없는 기우에 불구한것이었다. 영화가 훌륭한만큼 소설또한 흠잡을 곳이 아무것도 없었다.

2.
네덜란드의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 남긴 그림인 [진주귀고리소녀]의 그림에서 영감을 얻어서 만들어진 소설은, "그리트"라는 16세의 소녀를 중심으로 "베르메르"를 이야기 하고 있다. 정해진 런닝타임에서 숨가쁘게 "베르메르"와 "그리트"의 관계를 그리고 있는 영화는 다르게, 소설은 여유 있게 당시 네덜란드의 생활상을 쫓아 "그리트"의 생활을 그리고 있다. 영화에서는 철저히 [보여주기]만을 통해서 "그리트"의 마음을 읽을수 있었지만, 텍스트의 영역인 소설에서는 "그리트"의 마음을 좌로 우로 보여주고 있다. "그리트"의 여러가지 마음, 부모님에 대한 마음, 정육점 아들인 피터에 대한 마음, 그리고 주인집 아들에 대한 아이들에 대한 마음을 이리저리 엮어 볼수 있는 재미는 생각보다 뛰어났다.

3.
열린 엔딩을 통해서 관객들에게 여러가지 생각을 할 공간을 남겨놨던 영화는 달리, 소설은 완벽한 텍스트의 결말을 제시 한다. "그리트"의 행방, "피터"와의 관계, "베르베르"의 마음, 그리고 "진주귀고리"의 진실된 행방 등. 이렇게 완벽한 텍스트를 두고서도 압축과 생략을 통해서 영화로 완벽히 재해석해다니... 소설을 읽고나니, 다시한번 영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보고 싶어 졌다.

4.
여유로운 일요일 오후, 우연치 않게 잡았던 책에서 눈을 뗄수가 없었다. [진주 귀고리 소녀]는 간만에 한숨에 달려 읽은 소설이기도 했고, 영화의 잔상과 텍스트의 여운이 함께 겹쳐져서 더욱더 기억에 남는 소설이기도 할것 같다. (2005. 6. 12)



《진주 귀고리 소녀 (1999,Girl with a Pearl Earring)》
- 지은이 : 트레이시 슈발리에 (Tracy Chevalier)
- 옮긴이 : 양선아
- 출판사 : 강
- 발간일 : 2003-08-25 / 304쪽 / 225*153mm (반양장본)
- ISBN : 8982180575



** 푸른 고양이 **
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