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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4.25 터미네이터 3 : 라이즈 오브 더 머신 (2003, Terminator 3 )


나이가 들어서 너무 슬펐던 아놀드 슈왈즈제네거. 이 영화를 찍고, 캘리포티아 주지사가 되었으니, 마냥 슬퍼할것만은 아닌것도 같고...;;; 과거의 영화를 재현하고자 했으나 너무나 하찮았다. 차라리 전설로 남았으면 좋았을 영화. (2006.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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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터미네이터가 돌아왔다. 몇년만인가? 하고 생각하기에도 너무나도 아득한. 하지만 한때 전설이었던 터미네이터. 그가 세월 뛰어넘어 내 앞에 등장했다. 하지만 그렇게 막강하던 터미네이터도 세월을 뛰어넘을수는 없었나보다.

2.
[터미네이터 3]는 제법 비장하게 시작한다. 두번째이야기에서 마무리된줄 알았던 최후의 심판의 날이 사실은 연기된것일 뿐이라는 이야기를 싣고 둔중한 나레이션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성장해서 홀로 남겨져 있는 존 코너와 다시금 그를 사이에 두고 대립하고 있는 두 터미네이터의 싸움이 [터미네이터 3]이다. 하지만, 왠지 이야기가 진행되어 갈수록 우울해져버렸다.

3.
무엇보다도 [터미네이터 3]는 전작들과의 연결고리가 거의없다. 아놀드 슈왈즈제너거가 지속적으로 T-800 역할을 한다는것뿐. 이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전작들이 가지고 있는 연속성을 스스로 부정하고서 새롭게 탄생한 T-3. 하지만 전작들을 패러디하면서 끊임없이 전작을 의식한다. 부정과 의식. 이 두가지의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터미네이터3]른 한없이 슬플뿐이다.

4.
[터미네이터 1/2]의 장르는 물론 액션이다. 누구보다 뛰어난 액션을 보여주지만 이 영화가 다른 기타의 액션영화들과 구별되는 결정적인 요인은 바로 캐릭터들의 집요한 갈등에 있다. 사라 코너와 카알 리스 그리고 T-800의 갈등이 집요하게 드러났던 1편. 다시 사라코너, T-800 그리고 존 코너와 새롭게 등장한 T-1000의 대결구도가 멋지게 펼쳐졌던 2편. 이들의 공통점은 캐릭터들의 관계에 끊임없는 회의와 갈등, 그리고 팽팽한 긴장감이 있다는것이다. [터미네이터3]에는 이런것들이 사라졌다. 외롭게 T-800 홀로 있을뿐, 이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클레어 데인즈는 보도자료와는 다르게 린다 헤밀턴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존 코너의 존재감은 비참할정도다. 최강의 병기라는 T-X의 존재도 2편의 T-1000 보다 놀랍지 않다. 아니, 오히려 너무 시시하게 느껴진다.

5.
과도한 액션, 이것 하나만으로 영화를 이끌고 가기엔 힘에 부치는것 같다. 잠시 숨을 돌리는 찰나에도 1,2편의 설정 끼워맞추기 위해서 구구절절 말하기에 급급하다. 누덕 누덕 기워진 설정에, 이미 사라져버린 캐릭터. 그리고 공허하게 힘자랑만하는 액션들-. 세월의 무상함일까? 전설은 그냥 전설로 남는 편이 나을뻔했다.(From http://my.blogin.com/bride100, 2003. 07. 29)


《터미네이터 3 : 라이즈 오브 더 머신 (Terminator 3 : Rise of the Machines, 2003)》
• 감독 : 조나단 모스토우
• 주연 :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닉 스탈, 크리스타나 로켄, 클레어 데인즈
• 개봉일 : 2003년 7월 25일
• 장르 : 액션, SF
• 배급사 : 시네마서비스
• 공식 홈페이지 : http://www.t-3.co.kr/

** 푸른 고양이 **
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