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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고 라이브 - 다섯 개의 청춘 송가(2005, le local) - 지은이 : 지피(Gipi)
- 옮긴이 : 소민영
- 출판사 : 세미콜론
- 발간일 : 2007-08-17 / 124쪽 / 239*161mm(반양장본)
- ISBN : 9788983713698


1.
이야기 한적 있던가? 나는 만화관련일을 한다. 한지도 꽤 됬고, 앞으로 어쨌든 쭉 관련일을 하지 않을까 싶다. (만화를 그린다는거 아니다. 대부분 만화관련일을 하다면 만화그려요? 란 질문을 받곤하는데.. 나는 어디까지나 "관련"된 일을 한다. 6^^; )
그래서 여러가지 책이나 영화 등등에 대해서 포스팅을 할때 만화관련 포스팅은 잘 안하게 된다. 내 인생에서 제일 큰 부분이기도 하고, 뭔가 쓴다는게 그곳에서 "밥"을 먹기때문에 부담스럽기도 하고 그렇다. ㅎㅎㅎ 구구절절한 변명이다.

2.
여기에 소개하는 만화는 일반적으로 접하는 "만화"의 범주에서 조금 벗어난 만화다. 90년대에 프랑스등 유럽만화들이 "예술만화"라는 카테고리로 대거 소개된적이 있는데- "예술"이 부담스러워서 인지, 아니면 "유럽"적 정서가 한국에 맞지 않아서 인지- 어려움을 겪고 잠시 소강상태가 되었었다. 하지만 작년부터인가 세미콜론을 비롯한 여러 출판사들이 조심스럽게 만화-망가(일본만화) 계열을 벗어난 다양한 만화들을 소개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그래픽노블이라고 통칭되는데 새롭게 조명을 받아서일까? 과거에 소개된 "예술만화"들 보다는 보다 친숙하고 쉬운쪽으로 접근점을 찾아가고 있고, 나름대로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영어권에서 영화한된 작품들을 마케팅과 함께소개하는 시도들이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 - 프랭크 밀러의 [300] 이나, 영화 [판타스틱 소녀백서]의 원작인 [고스트 월드]등이 그러하다.

3.
이 책은 이탈리아 작가의 책이라고 하는데- 책은 프랑스 출판사에 출간되었다고 한다. 이탈리아 작가의 작품은 쉬이 접하지 못하는거고, 그동안 보아왔던 유럽풍의 만화의 특성이라고 인식된 강렬한 색감이 아닌 수채적인 색감이 눈에 들어와서 읽게 되었다. 내용은? 역시 색다르고, 여운이 있더라. 칸이라는 내용안에서 펼쳐지는 그림의 느낌이 만화-망가 라인에서는 느낄수 없는 새로운 감흥을 주었다.

4.
내용은, 밴드를 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다. 아버지의 창고를 빌려 밴드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네 청년의 이야기인데- 그들의 이야기, 일상이 이리저리 엮어 진다. 자신들의 이야기로 음악을 만드는 그들. 특출난 재능을 지는 천재도, 빼어난 외모를 지닌 아이돌도 없다. 그냥 음악이 좋아서 음악을 하면서 창고에서 청춘을 보내는 이야기다. 어제가 오늘같고 오늘이 내일같지만 그 속에서도 삶이 지속되는 과정을 섬세한 펜터지와 아름다운 수채로 보여진다. 뭔가 화끈하고 시원하며 물밑듯이 밀려오는 감동을 기대하는 사람에는 추천하지 않겠다. 그런 만화가 아니니까- 하지만 일상에 지쳤고, 만화-망가 말고 새로운것에 목마른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는것도 나쁘지는 않을것이다.

5.
말이 많아졌다. 그렇다. 만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시작하면 이럴것 같았다. 직업병? 과도한 애정? 도대체 뭘까?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하자면, 만화관련 온라인 서점에는 지은이가 제대로 표기되어 있는데, 몇몇 온라인 서점에는 번역자가 작가로 표기되어 있더라. 번역소설이라면 이런일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겠지? 란 피해의식도 울컥 들었다. 병이 맞는것 같다. -.-; (2007. 9. 6 ⓒbride100.com)
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