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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11 즐거운 나의 집 = 너무 가르치지 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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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지음 | 푸른숲 펴냄
- 출간일 : 2007-11-23
- ISBN(13) : 9788971847558
- 반양장본/ 344쪽 / 223*152mm (A5신)

1.
중앙일보인가? 에 연재하던 소설이었던것을 기억난다. 작가의 "자서전"적인 이야기라서 연재를 시작할때부터 여러가지로 시끄러웠다. 3번을 이혼한 경력이 한국사회에서는 낮설었기 때문일것이다. "자서전"적인 단어 들어있는 수많은 의미때문이었을수도 있다. 하여튼 그렇게 시끌러웠던 작품을 이제서야 본다.

2.
제목처럼, 내용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화자는 18살 소녀. 어린시절 엄마와 아빠가 이혼하고, 재혼한 아빠와 함께 살고 있다가, 고등학교 2학년 엄마와 함께 살기 시작한다. 엄마는 이후 2번의 결혼으로 배다른 두 남동생을 키우고 있었다. 유명 소설가인 엄마와 그렇게 동거를 시작한 주인공. 주인공이 매 순간 가족과 함께 아파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다.

3.
공지영의 소설을 전부다 읽은것은 아니지만, 그마나 괜찮게 읽은 기억이 나는것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가라"였던것 같다. 그땐 나도 어렸고,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여성의 모습이 일종의 신화처럼 다가왔다. 하지만 이후 공지영의 소설은 말그대로 실망 가득. 물론 그녀만의 흡입력 있는 문체로 읽어 내리는대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늘 찝찝한 기분이 들곤 했다. 이번 책도 여지없다. 아- 나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며 책을 본것일까?

4.
결코 쉽지 않은 길을 살고 있는 공지영. 그 작가의 자서전적이 소설은 정말 기나긴 변명집같다. 자신의 삶에 대한 변명을 소설속 엄마를 통해서 "말"하고 있다. 물론, 경험에서 우러나와서 그럴까? 한줄 한줄 읽어내리는데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읽는대대 이 무슨 변명인가! 하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더라. 물론 소설가니까, 본인의 이야기를 소설로 승화시키는것이 문제가 있다는것은 아니다. 다만, 자신의 생활을 변명하고, 미화하려는 그 태도가 마음에 안들었다는거다. 책을 읽는 내내 화자인 딸과, 엄마의 다분히 교조주의적인 대화를 읽노라니 내가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말이다. -.-;

5.
기대가 큰 만큼 실망이 큰것 뿐이다. 소설은 나쁘지 않다. 적당한 감동과 적당한 교훈, 적당한 가족주의가 적당히 얼버무려져 있다. 마지막 작가의 말에는 이것은 소설일뿐이라고 말뚝을 박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뭔가 모자란 이 기분. 이 기분은 도무지 없어지지가 않는다. -.- (2008. 06.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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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