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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02 쌍화점(2008)=참을수 없는 유치찬란함
  2. 2006.07.02 비열한 거리 (2006) (1)



쌍화점 상세보기


1.
2008년도에 영화관에 들어갔다가, 2009년도에 영화관에서 나왔다.
뭐, 큰 의미라기 보다는 그렇다는 이야기다.

2.
[쌍화점]은 [결혼은 미친짓이다], [비열한 거리]의 유하 감독 신작이다. 조인성이 나오고, 주진모, 송지효가 주인공이다. 시대를 고려시대.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치정에 관한 이야기다.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왕과 왕을 호위하고 뫼시는 무사. 그리고 왕비의 복잡 다단한 사랑이야기. 그런데 이 영화의 문제는 사랑 이야기가 같지 않다는데 있다.

3.
초장부터 우리는 사랑이야기만 할것이오~ 라고 외치면 시작한 이영화는 왕실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무대로 세남녀의 치정을 엮어 낸다. 주목할만한 것은 궁이라는 폐쇄적인 공간에 벌어지는 섹스, 그리고 그 안에서 나오는 감정들을 엮어내는 방식이라고 하겠다. 또한 사랑이라는 감정이 권력과 어우러지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전개해가는 방식이 신선하다면 신선하다고 할수 있을듯. 그러나 이는 정말 억지로 짜내듯 이야기한 것이고 전반적으로 영화는 지루하고, 민망하고, 촌스럽니다.

4.
우선 캐릭터들의 공감을 얻어내기가 쉽지 않다. 오직 집착만을 보이는 왕(주진모)나, 사랑이 깨닫고 파국으로 치닫는 홍림(조인성)이나, 그 사이에서 사랑에 모든것을 거는 왕비(송지효)나 뭐 하나 제대로 설득력 있는 캐릭터가 없다. 이야기는 홍림(조인성)을 중심으로 펼쳐가는데, 그 이야기의 힘이 어찌나 빈약하던지, 그리고 그들의 마음을 나타내는 대사는 어쩜 그리 유치하던지- 영화 중간 중간에 터져나오는 실소는 관객의 매너없이 아니라 스토리의 허술함이었을것이다.

5.
이러한 유치찬란한 향연은 미술(특히 그 의상)이나 음악에 가면 정점을 이룬다. 고려의 가요들을 사용한 그 의지는 찬란하니 아름답지만, 의미가 훌륭하다고 정말 다 훌륭할건지는.. 오, 마이 갓-인셈이다. 무슨 가요버전 '가시리'나, 도무지 감정의 이입이 되지 않는 '쌍화점'은 그 유치찬란함에 방점을 찍는다. 한마디만 더하자면 그 옷들. 정말 이 영화는 감독 이하 미술팀의 사극 미술의 심미안을 의심케 하더라. 핑크빛으로 물든 옷이며, 주인공들의 휘감고 있는 프릴버전들의 옷깃들이라니! 아아아아, 시대 코스튬물을 사랑하는 나로서는 정말 소리치고 싶었다. 제말, 그마아아아안!!!

6.
이런 저런 문제도 다 헛소리고 여하튼 영화는 구렸다. 차라리 왕비(송지효)의 입장에서 철저히 전개해 나가는 영화였더라면 어땠을까? 왕의 사랑을 받길 갈구 했으나, 결국 받지 못하고 그의 총애를 받았던 홍림과 사랑에 빠져버린 왕비. 그녀를 통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갔더라면 이정도 안습은 아니었을것 같지만, 가지 않은길이니 함부로 말할순 없겠지. 안타깝고 좋은 영화가 되었으면 하고 바랬으나 역시 과도한 욕심이었던것같다. 저번에 본 [미인도]에서도 과거 80년대 삘 사극영화를 보는것 같더니, 이번영화도 딱 그 꼴이다. 요즘 사극은 과거삘로의 회기가 트렌드인가보다. 췟췟췟(2009. 01. 02 ⓒbride100.com)

Posted by bride100

유하감독의 데뷔작은 보지 못했다. 엄정화가 나왔다는 영화. 하지만 <결혼은 미친짓이다>를 재미나게 봤다. 또한 <말죽거리잔혹사>역시 좋게 봤다. 두 영화 다 전형적인 소재에서 유하감독만의 시선이 독특하게 담겨져 있었다. 그래서 재밌었다. <비열한 거리>역시 기대했다. 너도 나도 한다는 느와르. 더우기 한국 영화의 80%를 차지 한다는 깡패이야기. 그래도 기대했다. 유하감독만의 무언가가 있을것이라고. 그러나.... 이번 영화는 새로움이 없었다. 아니, 오히려 너무 진부했고- 그 진부함 사이에 황당함도 숨어 있었다.

성공을 꿈꾸는 폭력배. 그가 상관을 배신하고 부와 권력을 손에 넣는다. 하지만 그는 다시 부하에게 배신을 당하고 비참하게 죽어간다. 세계적인 이야기다. 시대적 배경과 국적과 주인공만 바꿔 넣는다면 몇개의 영화라도 찾을수 있다. 최고의 폭력영화중 하나인 <스카페이스>도 그랬다. 한국영화에도 있다. 박중훈 주연의 <게임의 법칙>. 문제는 스토리라인이 아니다. 주인공의 관점에서 그의 성공과 몰락을 어떻게 보여주나가 중요한것이다. 하지만 <비열한 거리>는 기묘하게 실패했다. 기존 영화들을 잘 벤치마킹 하다가 이야기가 뒤죽박죽 섞기고 만다. 유하감독은 이런 뒤죽박죽에서 다른 영화의 차별점을 찾고 싶었나보다. 실패다. 중반이 넘어가서는 지루했다. 쓸모없었다. 마지막씬이 없었다면 정말 실망할뻔 했다. 영화의 마지막을 천호진이라는 배우의 노래실력이 살려줬다.

조인성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는 이역할에 아직 어울리지 않는다. 노력했다고 하나 너무나도 매끈하게 빠진 몸매와 얼굴 그리고 아름다운 손가락은 폭력배에 어울리지 않는다. 심지에 눈썹도 너무 길고 이뻤다. 장동건도 <친구>에서 깡패연기 하지 않았냐고? 그는 분명 잘생겼지만 영화속에서 무지하게 거칠게 보였다. 하지만 조인성은 너무 말랑하더라. 더욱이 이야기가 뒤죽박죽되자 그의 연기도 뒤죽박죽으로 밀가루 반죽이 되어 버렸다. 그의 화려한 옷발과 예쁜 얼굴, 길다란 속눈썹, 정말이지 마음에 쏙드는 손가락(나는 손가락에 페티쉬가 있다. 흠흠)이 빛났지만 역할하고는 안어울렸다. 그의 모자란점을 조연들이 애써줬다.

감독의 의도를 알수는 있다. 폭력 세계와 일상 세계의 기묘한 대칭. 그 두 세계를 왔다 갔다 하는 주인공. 그리고 그 두 세계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주인공의 친구인 영화감독. 영화란 이렇게 합쳐질수 없는 세계를 합쳐버린다. 그리도 경계가 무너진 세계에 주인공은 살아 남을수 없다. 내가 오바하는것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무리하게 런닝타임을 끌면서 무언가 보여주고자 했던 감독이다. 분명 이런 저런 의도가 숨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무참히 실패했다.

좋은 영화를 기대했는데 범작 이하였다. 폭력 3부작을 기획중이란다. 말죽거리 잔혹사-비열한 거리.하나는 성공했고, 하나는 뭉개졌다. 마지막 작품에서는 보다 나은 작품이 나오길 기대한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고 했으니까- (2006. 7. 2 ⓒ bride100.com)


《비열한 거리 (2006)》

· 감독 : 유하
· 출연 : 조인성 / 진구 / 남궁민
· 장르 : 느와르 / 액션
· 국가 : 한국
· 상영시간 : 141 분
· 등급 : 18세 이상 관람가
· 개봉 : 2006-06-15
· 제작사 : 싸이더스FNH, 필름포에타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 공식홈페이지 : http://www.dirtycarnival.co.kr/
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