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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쇼크]라고 불릴만큼 처참한 흥행실적을 거둔 영화. 흥행불패라고 여겨지는 차승원에게 씁쓸한 패배를 안겨준 영화. 평론가들은 이 잘만든 영화를 왜 외면하는지 모르겠다면 아우성이었으나, 영화가 개봉하자 마자 달려가보고 나오면서 한 생각은 참.. 왜 이렇게 영화를 만들었나... 란 의문이 들었다.

내용은 다들 아실것이다. 북한에서 중상류층의 생활을 영위하던 한 남자가, 어찌저찌해서 남한으로 탈북을 하게 된 이야기다. 여기에 포인트는 북한에서 사랑한 한 여자와 남쪽에서 만나 결혼하게 된 여자 사이에서 갈등이 생기면 부터인데... 근데 이 영화의 첫번째 문제는 이게 별반 큰 문제가 안된다는 거다. 주인공인 차승원은 북에서 온 연인에게 모든것을 다 던질뿐 남한의 연인에게는 늘 시큰둥하다. 둘 사이에서 방황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려면 보다 공평한 이야기 전개가 필요했을텐데.. 너무 안이한 갈등구조였다.

더 나아가 감독과 각본가가 티비드라마 출신들이라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이야기를 밋밋하게 이끌어 간다. 기본적인 드라마투르기는 "영화"나 "드라마"나 같겠지만, 두 장르의 특이점이 분명히 있다. 드라마는 짧게는 16회, 길게는 100회(!)까지 긴 호흡으로 가기 때문에 한회 한회 큰 임펙트가 없어도 순전히 이야기의 힘만으로 갈수 있다. 하지만 영화는 짧게는 90분 길게는 200분(!)이라는 한정된 시간속에서 이야기를 펼쳐야 하기때문에 장단고저를 잘 맞추어 주어야 한다. 더나아가 드라마는 공짜고, 영화는 유료이기 때문에 보는 시청자와 관객의 자세또한 다르다. 영화 관객들은 영화속에서 영화다운 임펙트를 느끼기를 원한다. 그것이 액션영화에서는 화려한 액션씬이 될수 있고, 혹은 드라마에서는 접하지 못하는 파격적인 섹스씬이 될수도 있고, 펑펑 울수 밖에 없는 신파가 될수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어느것도 만족시켜주지 않고, "다음회"를 기다리는 드라마처럼 밋밋한 상황에서 엔딩크레딧을 올리고 만다.

돈을 내고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냉정하다. 적당히 잘 만들어진 영화에 스타가 나온다고 무조건 몰표를 던져주지 않는다. 요즘 이렇게 안이한 영화들이 너무 많은 것같다. (2006. 5. 31)


《국경의 남쪽 (2006)》

· 감독 : 안판석
· 출연 : 차승원 / 심혜진 / 조이진
· 각본 : 정유경
· 장르 : 드라마
· 국가 : 한국
· 상영시간 : 109 분
·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 개봉 : 2006-05-04 개봉
· 제작사 : 싸이더스FNH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 공식홈페이지 : http://www.southoftheborder.co.kr/

** 푸른 고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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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