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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10.31 블랙 호크 다운 (2001, Black Hawk Down) (2)


인상깊게 본 영화다. 그런데 다시 보고 나니, 배우들에 관한 것이 더욱더 인상 깊다. 여기에 [에릭바나]나 나왔었던건, 영화를 볼때는 아무런 감흥도 아니었다. [헐크]를 지나, [트로이]에서의 멋진 모습이 아니었다면 [에릭 바나]라는 배우를 기억하지 못했을테니까. 사실 새 같은 내 기억력으로, 그때 [에릭바나]가 어떤 역으로 어떻게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반지의 제왕]에 레골라스로 나온 [올랜도 볼룸]은 기억이 나는데.. 지난 시절의 무명의 배우들이, 몇년의 시간을 거쳐 반짝이는 배우들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좋기도 하지만, 늘 제자리에서 손에 티켓을 움켜 쥐고 같은 자리에 앉아 있는 나를 생각하면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하다.(2005/01/09 17:12, from NAVER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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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행정부 시절, 소말리아에서 있었던 국지적 군사적 충돌(?)을 그리고 있는 이 영화는 1시간 예정이었던 미군의 군사행동이 [블랙 호크]라고 불리우는 전투헬기의 추락으로 18시간의 상황으로 돌변하면서 벌어지는 전쟁 상황을 아무런 가감없이 그대로 그려 내고 있다.

이 영화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기존의 미국산 전쟁영화와는 다르게 미군의 전투 행동을 미화하지도, 과장하지도 않고 건조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점이다. 화려한 폭음, 끊이지 않고 나오는 총알, 절대로 죽지 않은 불사의 주인공, 그리고 반드시 이루어 내는 임무 등 기존 전쟁영화에서 반복적으로 보여지는 일종의 전쟁 환타지를 많이 거두어 낸다. 반면에 전쟁이 가져다 줄수 있는 참담함과 암담함, 그리고 그 속에서 방황하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감정이 실리지 않는 카메라 워크로 관객들에게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더욱이 몇몇 미군들에 의해 힘없이 쓰러지는 소말리아 인들을 그려냄으로서 얼마나 미국이 세계의 파수꾼을 자칭하면 잔인한 짓을 하고 있는 가를 보여주는것에도 소홀함이 없다.

하지만 리들리 스콧의 국적이 미국이라는 것을 확인하는데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는다. 전쟁의 명분, 당위성을 잃어버리고 살육을 감행하고 있는 미군의 행동을 그대로 화면에 옮기기에는 스스로가 미국인이라는 것이 용납하지 않았기 때문일까? 결국 그는 미군의 행동을 인간적인 전우애로 치장하면서 영화 중간 중간 나오는, 힘들게 찍었음이 분명한 소말리아인의 살육 장면들을 무색하게 한다. 역시, 아직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

19명의 미군이 사망하기까지 소말리아인들은 무려 천여명이 그 생명을 바쳐야만 했다. 당시 미군이 옳은지 혹은 끝까지 반항했던 소말리아인들(정확히 말하면 에이드파 소말리아인들)이 옳은것인지는 아무도 모를 것이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아직도 미국인의 생명은 제 3세계인의 생명과 1:1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세계평화를 지켜주지 않아도 되는데, 그들은 왜 그렇게 착각을 하며 살아가는 걸까? (2002-02-18 오전 12:45:45 , from Freechal)


제목 : 블랙 호크 다운(black hawk down)
배우 : 조쉬 하트넷, 이완 맥그리거, 톰 시즈모어
감독 : 리들리 스콧
각본 : 켄 노란
제작/수입/배급 : 콜롬비아 트라이스타



** 푸른 고양이 **
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