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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4.17 매치 포인트 (2005, Match Point) (6)


그냥 선입견이 생기는 사람이 있다. 나에게는 [우디 알렌]이 그런 감독이었는데.. 그냥 괜히 그의 영화는 너무 관념적이며, 시끄럽고, 재미가 없을꺼라는 생각이 들곤 했다. 그런 선입견을 깬 영화가 [맨하탄]. 생각보다 너무 재밌고, 인간에 대한 다양한 생각이랄까? 이런것이 있어서 좋았다. 물론, 이후 그의 영화를 마구 찾아보지는 않았다. 그냥 찾아다기엔... 왠지 귀찮다고나 할까?

하지만 이번 영화는 아니볼수가 없었다. 무엇보다도 이뻐라하는 배우들이 대거 나와주기 때문. 스칼렛 요하슨은 워낙에 선호가 되는 배우이고, [벨벳골드마인]에서 몽롱한 눈빛을 날려주던 조나단 라이-메이어스 까지! 이 어찌 아니볼쏘냐! 배우에 대한 선호도로 시작했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는.. 역시, 우디알렌이군. 이란 생각을 할수밖에 없었다.
(참, 아래의 감상문에는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다. 경고!)

매치포인트. 마지막 결승점을 일컫는다. 공을 잘 넘기면 이기게 되는것이고, 공이 혹시 네트에라도 맡게 되면 지게 된다. 승리의 여부는? 노력이나, 도덕률따위에 정해지지 않는다. 단순히 "운"에 따른것일뿐이다. "운". 영화는 바로 이 "운"에 대해서 치정극의 형식을 빌어 이야기 한다. 가난한 남녀가 부자인 남녀를 만난다. 물론 그 가난한 남녀는 서로에게 끌리고 만다. 그중 한명은 부자랑 결혼에 골인하여 승승장구하지만, 나머지 한명은 부자랑 결혼하지 못하고 추락하고 만다. 하지만 운명은 그 둘을 다시 만나게 하고, 둘은 뜨겁게 불타오른다. 물론 사랑 뒤에는 잔인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고, 부자가 된 남자에게 가난한 여자는 임신을 통보한다. 더이상 도망칠 곳이 없는 남자. 다시 부유한 삶에서 벗어나는건 불가능하다. 그의 선택은?

쭉 보니 우리가 늘상 티비를 통해서 보는 불륜드라마랑 많이 닮아 있다. 그렇지 않은가?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를 만나 신분상승. 그러나 위기. 그리고 결말-. 티비속의 결말은 늘 권선징악이거나, 적당한 선에서의 타협이다. 과도한 욕망은 불행을 부른다고 가르쳐 주거나, 혹은 서로 잘 위하며 살아가자고 다독여준다. 그러나 우디알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나보다. 나이를 먹을 대로 먹은 감독은 세상은 그렇게 도덕률에의 움직이 않는다는 것을 처절한 스토리로 알려준다. 우리가 기대하는 착한 결말따위는 없다. 인생이라는게, 삶이라는게 늘 그렇게 정의만 승리하는것은 아니라는 것을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많이 알아가게 되는데, 영화는 그런 점을 정확히 알려주고 있다. 중요한것은 일종의 "운"이니까-

세련된 연출로, 우아한 음악으로, 그리고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배우들로, 현실의 잔혹함을 알려주고 있는 우디알렌. 뉴욕을 벗어난 그는 보다 더 냉정해진것이 틀림없다. (우디 알레은 늘 "뉴욕"을 배경으로 영화를 찍는것으로 유명하다.)

뭐, 이렇게 까지 깊게 생각을 하지 않더라도 배우들만으로 이 영화는 볼만한 가치가 있다. 정말 터질것 같은 매력을 발산하는 스칼렛 요한슨과 가진것이 단순히 잘생긴 얼굴만이 아니라는 듯 절정의 연기를 보여주는 조나단 라이-메이어스. 자꾸 말하게 되는데, 정말 눈이 부시더라. 하.하.하. (물론 여기에는 나의 취향도 플러스가 되었다! ^^)

덧붙여 포스터는 한국버전보다는 외국버전에 훨씬 낫다. 한국버전은 너무 촌스럽더라. 우디알렌의 영화의 포스터는 원래 감각적인 편인가보다. 맨하탄때도 그러다니. 간만에 방에 걸어두고 싶은 포스터를 발견했는데.. 근데, 어디서 구해야 하는지.. 쩝~ (2006. 4. 17)


《매치 포인트 (2005, Match Point)》

· 감독 : 우디 알렌
· 출연 : 스칼렛 요한슨 / 조나단 라이-메이어스 / 에밀리 모티머
· 각본 : 우디 알렌
· 장르 : 드라마 / 스릴러
· 국가 : 미국 / 영국
· 상영시간 : 123 분
· 등급 : 18세 이상 관람가
· 개봉 : 2006-04-13 개봉
· 제작사 : BBC 필름
· 배급사 : MK 픽처스
· 공식홈페이지 : http://www.matchpoint2006.co.kr/

** 푸른 고양이 **
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