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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3.10 브로크백 마운틴 (2005, Brokeback Mountain)


자고로 사랑이란 절대로 넘을 수 없는 장애가 있을 때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되는 법인가 보다. 집안, 성격, 나이, 국경 등등 수 많은 사랑 이야기들이 오만가지 장애를 겪고 있는 커플들을 다루는데 [브로큰백 마운틴]은 동성이라는 이유로 사회에 대한 공포를 장애로 가지고 있는 커플들의 사랑이야기다.

사실 이 영화는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매우 정치적인 영화가 될수도 있고, 아주 조용한 영화가 될수도 있다. 동성애 라는 소재 자체가 아직 많은 종교적이나 사회적으로 정치적 논란과 이슈를 끌고 다니기 때문일 것이다. 더 나아가 영화속의 여성들은 또다른 차별에 대상이 되기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이야기한다면 전혀 다른 평가가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본 [브로큰백마운틴]은 그저 두 남자의 사랑에 얽힌 인생에 대한 이야기다. 그들은 자신들의 정체성 때문에 사회를 두려워하고 이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다른 사람들에게 또다른 상처를 주며 살아간다. 이런 과정들에 대한 어떠한 의도나 의식은 없다. 그들은 그저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서 삶을 살아갈 뿐이다. 영화는 두 남자의 삶, 애니스와 잭, 을 그냥 그렇게 보여주고 있고 관객인 나 역시 그들의 삶을 지켜볼수밖에 없는것이다.

워낙에 잔잔한 영화라서 크게 이야기 할곳은 없다. 애니스 역을 맡은 히스레저의 연기가 아주 좋았으며, OST 가 가슴을 후벼팠고, 록키산맥의 자연 풍광은 가슴이 시리도록 아름다웠다. 다양한 영화를 즐기고, 더 나아가 이안감독의 팬이라면 권하겠지만 그 이외에는 일반적인 즐거움을 영화속에서 찾을 수는 없을것 같더라. 나는 어땠냐고? 나는 아주 좋았다. 말한대로 이안감독의 팬이기도 하고 이런류의 잔잔한 영화도 좋은 배우와 음악이 함께 한다면 선호하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두 사람을 점점 세월속에 파묻는 모습 왠지 애잔했다. 이제 나도 나이를 먹고 있고, 시간의 무정함을 조금씩은 알고 있지만 그런 무정함속에서 빛을 잃어가고 상처를 받아가는 두 사람을 스크린에서 봤을때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영화가 끝나고 흘러나오는 음악의 선율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다. 내 잃어버린, 그리고 앞으로 잃어갈 시간들에 대한 슬픔이 가득 배어나오는것 같기 때문이었나 보다.(2006. 3. 10)


《브로크백 마운틴 (2005, Brokeback Mountain)》

· 감독 : 이안
· 출연 : 히스 레저 / 제이크 길렌할 / 미셸 윌리엄스
· 각본 : 래리 맥머트리 / 다이아나 오사나
· 장르 : 드라마 / 로맨스
· 국가 : 미국
· 상영시간 : 134 분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개봉 : 2006-03-01
· 제작사 : Paramount Pictures, Good Machine, Focus Features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 공식홈페이지 : http://www.brokebackmountain.co.kr/

** 푸른 고양이 **
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