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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13 모던보이(2008, Modern Boy) = 도대체 왜그러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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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왜 그러는거냐고 영화가 시작된지 딱 10분만에 소리치고 싶었다.  정말 "너무하게"만든영화를 관객들에게 보라고 내미는 그 뻔뻔스러운 작태는 언제쯤 사라질까? 크레딧이 올라갈때까지 무려 4번을 넘게 시계를 쳐다봤고, 지루함이 극에 달해 토할것만 같았다. 박해일이라는 배우도, 김혜수라는 배우도, 그 자체로는 너무나도 훌룡하지만 엉망칭장인 영화속에서는 오버연기를 난발하는 주연들일 뿐이더라. 아, 괴롭다.

사실 찬찬히 들어다보면 이야기가 나쁜것은 아니다. 아니, 솔직히 줄거리가 매혹적이긱 까지 하다. 우연히 만나서 한눈에 사랑에 빠진 여인, 그 여인에게 뒷통수를 맞아 그 여인의 행방을 찾아 헤매다가 밝혀지는 진실, 거기에 작은 트릭까지. 시대의 아픔속에서 굴러가는 두남녀의 아름다운 사랑 대작렬!! 뻔하긴 하지만, 뻔하기에 더 가치 있는 이야기를 저리도 엉망으로 만드는데는 정말 박수라도 치고 싶었다.

감독 정지우는 데뷔작을 뛰어넘지 못하는 비운의 감독 계열에 이름을 굳건히 새겨넣어야 할것 같다. 아무리 봐도 이건 아니다. CG 도 훌륭했고, 중간 중간 나오는 음악들의 선곡도 훌륭했으며, 영화의 아트(세트, 미술등)도 눈이 부셨지만, 그걸 아우리는 감독의 역량은 한참이 부족했다. 하고싶은 이야기도, 해야할 이야기도 구별못하는 감독의 영화를 보는건 고역이다. 해피엔드를 꽤나 좋아하는 영화팬으로서 감독의 몰락을 지켜보는것은 썩 유쾌하지 않다. 하지만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알고 그 안에서 이야기를 펼쳐가는것도 중요하다. 너무 버거운짐을 지고 힘겨워하면 안쓰럽긴 하지만 그걸 동정할수 없으니까 말이다-

덧) 음악은 아주 좋은 편. 특히 개인적을 좋아하는 노래 Ego-Wrappin’의 [色彩のブルス]를  김혜수가 맞깔스럽게 부르는것은 아주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그거뿐이라서.. 역시 아쉬운 영화이다.(ⓒ bride100.com / 2008. 10. 13)

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