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6.10.31 거룩한 계보 (2006)=길을 잃어버린 장진 (2)
  2. 2005.09.09 가문의 영광 (2002, Married to the Mafia)

영화를 본지 한 이주쯤 되는데.. 기억이 나는게 별로 없다. 아니 솔직히 말해서 크레딧이 올라갈때부터 바로 기억이 나는게 없었다. 순간 순간은 재미나게 본것같은데..  몇년전에 본 [킬러들의 수다]정도도 기억이 나지 않더라. 런닝타임 내내 방향을 잡지 못하고 헤맨 장진감독의 편집덕인가 보다.

내용은 너무 단순해서 패스. 몸바쳐 일했던 보스에게 버림받은 왼팔, 오른팔 깡패들 이야기는 너무 너무 너무 지겨워서 단내가 날 지경. 그래도 장진감독이니 뭔가 다를꺼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남보다 못하더라. 처음엔 투톱으로 가려고 했고, 더 나아가 좀 심각한 느와르를 해볼려고 했던것 같다. 그러다가 자신의 장기인 코메디와 파편화된 캐릭터들에게 빠져서 허우적 댔고, 편집할때 방향급선회. 코믹느와르로 장르정착. 그댓가로 치룬것은 투톱이었던 정준호의 역할 대 축소 였던것 같다. 아니라구? 원래 부터 이렇게 만들려고 작정했던 거라구? 정말? 제발 아니라고 해주길. 원래 이런영화를 만들려고 했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다. 제발 하다보니 이렇게 됬다고 말해주길 바란다!!

간혹 영화지 같은데서 장진식 느와르로 칭찬하는거 봤는데.. 도무지 어딜 보고 칭찬하는지 모르겠다. 물론 연출이 튀지도 않고, 배우들의 연기는 썩 훌륭했고, 간간히 뒤집어지게 웃기고, 액션씬도 볼만했지만-. 모든게 다 모아지고 보니.. 아무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장진감독님. 어깨 힘빼고 즐겁던 그시절의 영화들을 다시 만들어주세요. 전 그런영화가 좋아요~ (2006. 10. 31. ⓒ bride100.com)

《거룩한 계보 (2006)》

· 감독 : 장진
· 출연 : 정재영 / 정준호 / 류승용 / 장영남
· 각본 : 장진
· 장르 : 드라마
· 국가 : 한국
· 상영시간 : 126 분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개봉 : 2006-10-19
· 제작사 : (주)필름있수다, KnJ 엔터테인먼트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 공식홈페이지 : http://www.great2006.com/

** 푸른 고양이 **
Posted by bride100


당시 유행했던 코믹 조폭물에 정점을 보여주었던 영화였다. 이후, 지속적으로 코믹조폭물들은 몰락했고, 결국 [가문의 영광2]를 만들기에 이르렀다. [가문의 위기_가문의 영광2]를 보고와서 예전에 쓴 리뷰글이 생각나 올린다. 당시의 나는 이 영화에 굉장히 후한 점수를 줬고, 지금도 그것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다. 나름대로 완성도도 높고, 연기들도 뛰어난 영화였으니까- 하지만 영광은 되풀이 되지 않는것 같다. 절대로. (2005. 9. 9)


**********



1.
올 추석의 극장가는 "가문의 영광"이 먹어버렸다. 찬찬히 살펴보면, 그동안 극장에 끝임없이 걸려 있는 조폭류의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가문의 영광"이 조폭영화의 끝물임에도 불구하고 빛을 보고 있는 이유가 뭘까?

2.
이 영화는 크게 두개의 축으로 나뉜다.
하나는 진경(김정은)과 대서(정준호)의 사랑이야기고, 다른 하나는 진경이 속해있는 조폭 가문(일명 쓰리제이가라고도 불린다)의 이야기이다.
솔직히 후자는 지금까지 나온 코믹 조폭영화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신라의 달밤], [조폭마누라]등 신물이 나게 본 장면들 투성이고 이제 더 이상 조폭들이 코믹하게 보이는 씬들은 웃기지가 않는다. ㅠ.ㅠ
하지만 전자인 진경과 대서의 사랑이야기는 신선했고, 이것이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로맨스란 장르에 충실하면서 살아 있는 캐릭터를 심어서 이야기에 확실한 활력을 넣어준다. 특히 진경의 캐릭터는 지금까지 한국영화에서는 볼수 없었던 아주, 귀엽고 독특한 캐릭터이다. 물론 이 캐릭터가 살아나기 까지는 김정은의 열연도 한층 돋보인다. 결코 쉽지않은 코믹연기였는데 그동안 티비를 통해 보여준 이미지 그대로, 아니 한층더 성숙한 이미지로 관객들을 웃기고 울린(?)다. 진경이라는 캐릭터의 성공. 이것이 이 영화를 감상하는 가장 중요한 감수성이 아닐까 한다.
아, 한가지가 더 있다.
캐릭터의 성공에 뒤이어 한층더 성숙해진 이야기 구조의 성공이다. 아주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를 잘 이끌어 내는 영화는 드물었다. 대표적인 예로 [조폭마누라]를 들수 있다. 영화의 앞부분에서 보여준 코믹이라는 흐름을 영화의 중후반에 넘어가면서 잃어버리고 교훈적이며 감동적인 이야기로 이끌려고하므로써, 이야기 구조의 억지성을 두드러지게 보여주고 있는것이다. 다른영화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 [두사부일체]의 경우는 코믹에서 학원비리의 교훈으로 넘어가는 비약을 보여주고 있다.(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끝부분에 나오는 '스승의 은혜'에서는 거의 뒤집어 졌다... 관객을 바보로 아는것 같다...)
하지만 [가문의 영광]에서는 조폭류 영화에서의 선배영화들이 범한 오류를 잘 피해가고 있다. 끝까지 놓치지 않는 "코믹"이라는 코드를 마지막까지 잘 이어오고 있는것이다. 물론, 가끔 "사랑"과 "가족애"에서 오바(과장)를 하고 있긴 하지만 "코믹"이란 감정으로 영화의 내내 오바(과정)을 이끌어내고 있는 지라, 크게 어색하지 않다.
바로 이점에서 다른 조폭류의 영화와 차별화를 강력히 두고 싶다.

3.
물론, 영화가 전체적으로 스무스한것만은 아니다. 조폭류의 영화가 늘 그렇듯 여성을 무슨 섹스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단어의 나열, 그리고 처녀성의 강조등 기존의 한국영화가 보여준 안 좋은 고정관념들을 희화하여 이야기를 풀어간다. 하지만 어쩌랴, 그들에게 그 말을 하면 이렇게 대답할것이다. "그것이 리얼리티인걸?"

4.
한가지만 더.
이 영화의 성공에는 티비표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상하게 티비와 영화 로 배우들이 갈린다. 영화에서 성공을 하면 안방극장에 얼굴을 내밀지 않는 것이 무슨 미덕처럼 되어 있고, 또한 안방극장의 스타들이 스크린에 진출하기도 여간 힘든것이 아니다. 이런 풍토속에서 안방극장의 배우들이 스크린 나들이에서 성공했다는것은 왠지 기분좋은 일이다. 매번 보는 얼굴에서 조금은 벗어나, 신선함이 느껴졌다고나 할까? ^^ 또한, 티비표 배우들의 스크린 입성의 성공은 그만큼 한국 영화의 힘이 강력해지고 있다는 것일테니, 기분이 좋을 수 밖에~!

5.
오래간만에 원없이 웃어본 영화였다.
심심하고, 무료할때, 혹은 웃어버리고 싶을때 슬쩍 극장에 가서 보길 권한다. ^^(2002. 09. 22.)


[가문의 영광 (2002, Married to the Mafia)]
상영시간 : 115분
개봉일 : 2002-09-13 개봉
배우 : 정준호, 김정은, 유동근, 진희경
감독 : 정흥순
각본 : 정흥순/최해철
제작/수입/배급 : 태원엔터테인먼트
공식 홈페이지 : http://www.gamun.co.kr

** 푸른 고양이 **
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