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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2.14 장화, 홍련 (2003, A Tale of Two Sisters) (10)



여러모로 김지운 감독은 묘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과잉 이미지로 영화의 주제를 흐리곤 하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이사람만큼 만들기도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늘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때 유쾌한 기분이 들지 않는건... 나랑 코드가 맞지 않아서 그런가보다. 흠- 이 영화의 경우는 OST를 강추 한다. 이병우씨가 만든 OST인데 한국 영화의 OST 중 빼어난 축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나? 6^^;;(2006.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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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장화, 홍련]은 아주 뛰어난 장점과 이에 반해 아주 빈약한 단점을 다 가지고 있는 신기한 영화이다. 장점부터 이야기 해볼까? 영화는 비주얼적인 측면에서 아주 뛰어남을 보여준다. 고색창연한 목조의 집. 그리고 그 집과 너무 잘어울리는 꽃무늬 벽지들. 장식들. 이 모든것이 영화와 어우러지면서 아름다운 화면을 재현해 낸다. 또한 영화는 조용히 등장인물들의 감정선을 따라 가는 새로운 공포영화를 창출하려 노력한다. 지루하기 짝이 없는 도입부분 역시 이 모든 노력이 일환으로 세심히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장화, 홍련]는 공포영화, 아니 일반적인 스토리 텔링에서 매우 부족한 면을 보이고 있다. 장점이라 일컬을 수 있는 세련된, 조용한공포와 중간 중간 관객들을 놀라게 하려는 단순한 장치들이 서로 어우러 지지 않는 다는것이다. 사실 이 영화에서 제일 무섭고 괴롭다고 평가되는 장면들은 전체적인 스토리와 별반 연관성이 없다. 단지 무서우려고 무지 노력했을뿐인것이다. 또한 반전(내용은 스포일러가 될수 있으니 생략)은 놀라우나 반전을 일으키는 스토리 텔리의 힘은 빈약하기 짝이없다. 자고로 반전이라 함은 그 이전의 모든 미스터리를 한번에 해결해주는 마스터 키 역할을 해야 하는데, [장화, 홍련]은 반전이 일어나고 나서도 관객석이 끝임없이 분주하다. 도대체 왜? 그들은? 이라는 질문을 풀지 못했기때문이다. 이렇듯 [장화, 홍련]은 영화로서 결정적인 단점을 지고 가고 있다.

물론 지금 [장화, 홍련]이 최고의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것이 바로 이 단점. 전혀 상관없이 관객들을 괴롭히기 위한 놀람장치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가고 있기때문일것이다. 하지만, 나머지의 모든것들. 감독이 원래 의도하는바. 세심함. 조용함. 그리고 인물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공포는 상업성을 의식한 흥행을 위한 코드에 철저히 묻쳐버렸다. 그러고나니 남는건 바스러져버린 이야기 구조뿐이다. 예술-이라고 부르기에 너무 거창하지만-과 상업의 괴이한 공존상태가 [장화, 홍련]이라고 감히 말할수 있겠다. (From http://my.blogin.com/bride100 , 2003. 06. 19)

/사족/ 왜 이름이 [장화, 홍련]일까? 쓸떼없는 고전의 인용은 부담스러울뿐이다.

** 푸른 고양이 **

((장화, 홍련 (2003, A Tale of Two Sisters) ))
•감 독 : 김지운
•출 연 : 염정아, 임수정, 문근영, 김갑수
•장 르 : 공포
•시 간 : 115분
•등 급 : 12세 이상
•개 봉 : 2003년 06월 13일
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