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감상을 써볼려고 정리를 했었는데 바쁜 일상(?)과 게으름에 치이다보니 제대로 포스팅을 못했네...

1.
간단히 코멘트 하자면, 감독 허진호는 "8월의 크리스마스"이후 지속적으로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의 사랑은 시대와 동떨어져서 계속 제자리를 걷는 기분이 든다. 물론 주인공들의 성격이나, 직업등이 그때와 많이 달라졌지만 그래도 계속되는 재방송을 보는 느낌. 그리고 더이상 본방송을 볼때만큼 감동이 오지 않는다. 내가 달라진걸까? 시대가 달라진걸까? 아니면 감독이 너무 제자리 걸음인걸까? 정답은 알수 없지만, 그의 영화의 감흥이 사라지고 있는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다음 영화에서는 조금은 다른 이야기가 나오길 기대해본다.

2.
사족이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하더라. 감독은 "현실적"인 남자주인공과 "비현실적"인 여자주인공의 조합을 즐겨하는것 같다. (한석규-심은하, 유지태-이영애, 황정민-임수정) 이 공식이 깨졌던 영화 "외출"은 그의 영화가 같지 않았으니.. 나름 타당한 추리가 아닐까? 하.하.하.(2007. 04. 18. ⓒ
bride100.com)
 

《행복 (2007)》

· 감독 : 허진호
· 출연 : 황정민 / 임수정
· 각본 : 허진호 / 이숙연 / 신준호 / 서유민
· 장르 : 멜로
· 국가 : 한국
· 상영시간 : 124 분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개봉 : 2007-10-03 개봉
· 제작사 : 영화사 집, 라이필름
· 배급사 :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 공식홈페이지 :
http://www.happiness2007.co.kr/

Posted by bride100


기대가 컸던 탓일까? 영화관들이 온통 [괴물]의 습격을 받고 있을때 간신히 찾아서 본 영화. 동물을 좋아하는 터라 "말"이라는 소재도 끌렸고, 당연히 임수정이라는 배우의 호감도 높아서 봤는데... 이게 왠걸? 이영화 "말"이 나오는 "베스트 극장" (혹은 "드라마시티")이었던 것이다!!

내용? 너무 단순하다. 엄마가 죽고, 엄마처럼 같이 지내던 말이 마지막 출산에서 낳은 말을 동생처럼 키웠던 주인공. 엄마처럼 기수가 되고 싶었는데 아빠가 반대가 심하다. 결국 아빠는 딸이 기수가 되는것을 막기위해 (정말 이해할수 없게) 아기말을 내다가 팔고, 딸은 멋대로 기수가 되고.. 근데 여자라고 무시당하고... 그렇게 2-3년이 지나서 딸은 천둥이(팔려간 아기말)과 조우하고, 함께 달리다 보니 천둥이가 아프고.. 어쩌구 저쩌구-

너무 진부해서 눈에서 진물이 날 지경인 이야기 구조에 화면 화면 어찌나 구구절절 감동을 강요하던지... "말"을 소재로 한 영화라고 해서 뭔가 색다를까 했는데 임수정의 얼굴은 클로즈업 될때마다 울고 짜는고 이쁜척 하는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고, 말 또한 연기하니라고 고생은 했겠지만 너무 인위적인 장면 장면을 연출하기만 해서 지루하기만 하더라. 도무지 감동이 없는 감동을 강요하는 바람에 정말 지루해서 죽을뻔 했다.

일본 만화중에 "그루밍업"이라는 만화가 있다. 지루한 삶을 살던 고3학생이 우연히 여행중 말을 키우는 목장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되고, 말과 함께 인생을 살아가는 내용은데... 26권에 걸쳐 인생과 말에 대한 이야기가 잔잔하게 펼쳐져있다. 물론 26권이라는 긴 내용의 만화랑 124분짜리의 영화랑 비교하다는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두 작품 차이가 나도 엄청나게 나더라. 혹시 "말"때문에 이 영화를 보실 생각이 있으신분들에게 나는 무조건 "그루밍업"을 추천하겠다. 두시간동안 지루함에 몸을 떨지 마시고, 경마에 대해 말에 대해 혹은 인생에 대해 생각할수 있는 만화 "그루밍업"을 보시라. 물론 만화에는 임수정이 나오지 않으니... 임수정 팬들이라면 조금 아쉽겠지만 말이다. (2006. 8. 27 ⓒ bride100.com )


《각설탕 (2006, Lump Sugar)》

· 감독 : 이환경
· 출연 : 임수정 / 박은수 / 김유정
· 각본 : 이환경 / 김영석 / 이훈민
· 장르 : 드라마
· 국가 : 한국
· 상영시간 : 124 분
· 등급 : 연소자 관람가
· 개봉 : 2006-08-10
· 제작사 : 싸이더스FNH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 공식홈페이지 : http://lumpsug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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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ride100



여러모로 김지운 감독은 묘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과잉 이미지로 영화의 주제를 흐리곤 하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이사람만큼 만들기도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늘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때 유쾌한 기분이 들지 않는건... 나랑 코드가 맞지 않아서 그런가보다. 흠- 이 영화의 경우는 OST를 강추 한다. 이병우씨가 만든 OST인데 한국 영화의 OST 중 빼어난 축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나? 6^^;;(2006. 2. 14)

**********


영화 [장화, 홍련]은 아주 뛰어난 장점과 이에 반해 아주 빈약한 단점을 다 가지고 있는 신기한 영화이다. 장점부터 이야기 해볼까? 영화는 비주얼적인 측면에서 아주 뛰어남을 보여준다. 고색창연한 목조의 집. 그리고 그 집과 너무 잘어울리는 꽃무늬 벽지들. 장식들. 이 모든것이 영화와 어우러지면서 아름다운 화면을 재현해 낸다. 또한 영화는 조용히 등장인물들의 감정선을 따라 가는 새로운 공포영화를 창출하려 노력한다. 지루하기 짝이 없는 도입부분 역시 이 모든 노력이 일환으로 세심히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장화, 홍련]는 공포영화, 아니 일반적인 스토리 텔링에서 매우 부족한 면을 보이고 있다. 장점이라 일컬을 수 있는 세련된, 조용한공포와 중간 중간 관객들을 놀라게 하려는 단순한 장치들이 서로 어우러 지지 않는 다는것이다. 사실 이 영화에서 제일 무섭고 괴롭다고 평가되는 장면들은 전체적인 스토리와 별반 연관성이 없다. 단지 무서우려고 무지 노력했을뿐인것이다. 또한 반전(내용은 스포일러가 될수 있으니 생략)은 놀라우나 반전을 일으키는 스토리 텔리의 힘은 빈약하기 짝이없다. 자고로 반전이라 함은 그 이전의 모든 미스터리를 한번에 해결해주는 마스터 키 역할을 해야 하는데, [장화, 홍련]은 반전이 일어나고 나서도 관객석이 끝임없이 분주하다. 도대체 왜? 그들은? 이라는 질문을 풀지 못했기때문이다. 이렇듯 [장화, 홍련]은 영화로서 결정적인 단점을 지고 가고 있다.

물론 지금 [장화, 홍련]이 최고의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것이 바로 이 단점. 전혀 상관없이 관객들을 괴롭히기 위한 놀람장치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가고 있기때문일것이다. 하지만, 나머지의 모든것들. 감독이 원래 의도하는바. 세심함. 조용함. 그리고 인물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공포는 상업성을 의식한 흥행을 위한 코드에 철저히 묻쳐버렸다. 그러고나니 남는건 바스러져버린 이야기 구조뿐이다. 예술-이라고 부르기에 너무 거창하지만-과 상업의 괴이한 공존상태가 [장화, 홍련]이라고 감히 말할수 있겠다. (From http://my.blogin.com/bride100 , 2003. 06. 19)

/사족/ 왜 이름이 [장화, 홍련]일까? 쓸떼없는 고전의 인용은 부담스러울뿐이다.

** 푸른 고양이 **

((장화, 홍련 (2003, A Tale of Two Sisters) ))
•감 독 : 김지운
•출 연 : 염정아, 임수정, 문근영, 김갑수
•장 르 : 공포
•시 간 : 115분
•등 급 : 12세 이상
•개 봉 : 2003년 06월 13일
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