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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6.01 아내가 결혼했다(2006)


제목이 자극적이다. 아내가 결혼했다니.. 나랑 이혼을 하고 결혼을 한것인가? 아니면 뭔가 위장 결혼을 했다는 것인가? 여러가지 상상이 무럭 무럭 자란다. 이런 상상을 끌어앉고 책장을 넘기니 발랄한 문체가 나를 사로잡는다. 어찌나 팔랑거리며 책장이 잘 넘어가는지.. 순식간에 후딱 해치울수 있었다.

내용은 말그대로 아내가 결혼을 하는 이야기다. 제목에서 이미 책의 반정도의 내용을 알려준다. 사랑하는 여자를 만났는데, 이 여자는 한 평생 한명만을 사랑할수 없다고 선언을 하는것이다. 그래도 놓치기 싫어 결혼까지 했건만, 아내는 다른 놈을 사랑한다며 결혼을 해야 겠다고 한다. 단, 주인공과 헤어지는것도 싫고.. 즉 일처다부제로 살겠다고 선언을 하게 된다.

책은 이런 상황에 직면한 주인공의 심리를 찬찬히 따라가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일부일처제, 일처다부제, 일부다처제. 인간이 과연 한명과 결혼을 하여 단 한명에게만 충실하며 살아가는것이 과연 자연스러운것인가 아닌가 등등.. 써놓고만 봐도 머리가 아프고 지루할것 같은 소재를 작가는 중간중간 "축구"이야기를 섞어가면서 대단한 위트로 버무린다.

일처다부제도 자극적인데,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한국에서 이렇게 재미나게 쏙쏙 들어오는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 축구이야기라니! 최고의 축구천제 펠레부터 축구가 11명이 아니라 단 1명이 하는것이라는 보여준 마라도나까지, 혹은 호나우딩요가 축구만 잘하는게 아니라 하룻밤에 8번(! 무엇을!)을 하는 사나이라는 가쉽까지-. 사랑의 감정과 축구라는 소재를 엮는 솜씨가 보통의 수준은 넘어선다. 흥미가 가는 소재를 잘 꾸며놓은 소설을 만나는건 언제나 즐겁다. 뭐, 작가가 내린 결론이 마음에 들던 들지 않던 말이다. (2006. 6. 1)


《아내가 결혼했다(2006)》

- 지은이 : 박현욱
- 출판사 : 문이당
- 발간일 : 2006-03-15 / 357쪽 / 223*152mm (A5신, 반양장본)
- ISBN : 8974563304

** 푸른 고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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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