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수'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6.06.18 짝패 (2006, The City of Violence)
  2. 2006.03.02 싱글즈 (2003) (2)
  3. 2006.02.28 음란서생 (2006, 淫亂書生) (8)


한창 [킬빌]의 패러디라고 떠드는 소리를 들었다. 감독인 류승완은 영화를 보면 그런 생각이 안들꺼라고 했는데.. 역시나, 본판을 보니 그런생각은 안들더라. 왜냐구? [킬빌] 자체가 과거 홍콩영화 - 성룡이나 이소룡등으로 대표되는 -의 패러디니까. [짝패]도 어김없이 과거 액션홍콩영화에 대한 애정을 가감없이 드러낸다. 그 감성이 비슷하다면 비슷한거겠지만.. 난 [킬빌]보다는 성룡의 [폴리스 스토리]류를 보는것 같았다.

내용은.. 심플하다. 과거 고등학교 동창들이었던 다섯명. 한명은 서울로 올라와 경찰이 되고, 한명은 고향에서 무능력한 선생이 되고, 나머지 세명은 동네에서 깡패 비슷한것을 한다. 그러다가 그중 한명이 죽게 되고, 서울로 올라간 형사가 내려오면서 친구의 죽음을 조사하게 된다. 그렇게 얽기고 설기는 그들의 운명은? (이라고 말하기도 쫌 그렇다! 너무 뻔하지 않는가!)

이토록 뻔뻔한 스토리라니~ 그러나 이런 뻔뻔한 스토리가 이 영화의 강점으로 부각한다. 그동안 조폭영화등에서 보여지지 않았던 충청도 사투리를 배경으로 80년대 액숀활극 영화에 대한 사랑으로 끊임없이 펼쳐지는 활투극! 거기가다 양념처럼 버무려진 류승완 특유의 유머들. 그 자체로 유쾌하게 즐길수 있는 영화였다. 배우들의 연기는 두말하면 입아프다. ^^ 런닝타임도 어쩜 그렇게 적당한지! 정말 나이쓰~ 한 영화다. (2006. 6. 18)


《짝패 (2006, The City of Violence)》

· 감독 : 류승완
· 출연 : 정두홍 / 류승완 / 이범수
· 각본 : 이원재 / 류승완 / 김정민
· 장르 : 액션
· 국가 : 한국
· 상영시간 : 92 분
· 등급 : 18세 이상 관람가
· 개봉 : 2006-05-25 개봉
· 제작사 : (주)외유내강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 공식홈페이지 : http://www.zzakpai.com/

** 푸른 고양이 **
Posted by bride100

싱글즈 (2003)

Review/movie 2006.03.02 11:18


벌써 3년전의 영화이지만 여전히 이 영화는 환상이다. 얼마전 케이블로 다시 봤지만, 역시나 환상이다. 3년이라는 시간에 여자에게 아이를 혼자서 낳고 꿋꿋이 살아간다는 환경을 주어주지는 않기 때문일지라. 영화란 환상이라서 볼만한걸까? 잘 모르겠다. (2006.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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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싱글즈]는 여러모로 몇년전의 화제가 됬던 영화 [처녀들의 저녁식사]와 비교되고는 한다. 29세의 여성들의 생활(물론 여기에는 성(性)생활까지 포함된다)을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전달하려 했기때문일 것이다. 몇년전의 영화 [처녀들의 저녁식사]는 현실과는 거리가 먼 비 상식적인 설정과 캐릭터들의 성격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었건에 비하면 이번 [싱글즈]는 보다 현실에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 (개인적으로 [처녀들의 저녁식사]는 소름돋게 싫어한다. 왜? 그건 남자들이 식탁위에 올려진 [저녁식사]이기 때문이다!)

2. 그래서일까? [싱글즈]에 페미니즘 평론을 자처하는 많은 사람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다. 그들의 지지 나름대로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싱글즈]의 노선이 맘에 들지 않는다. 내 기준이 너무 빡빡한걸까? 왜 요즘엔 맘에 드는 영화가 없는거지?

3. [싱글즈]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20대 후반의 여성들의 삶에 접근 하고 "노력"한 점이다. 회사에서도 신입도 아니고 능숙한 경력자도 아닌 낀 세대라는점. 연애에서도 무언가 결정을 내려야 하는 미묘한 나이라는 점등등. 흔한 29살의 처녀들이 고민할만 내용을 담아보려고 "노력"했다. 이렇듯 "노력"은 가상하나 [싱글즈]의 단점으로 본인은 "노력"이 제대로 빛을 발휘하지 못했다는데 두고 싶다.

4. [싱글즈]는 현실에 발을 담구는 척 하는 환타지다. 밥은 김치찌개를 끓어먹고, 와인대신 맥주를 마시지만 철저히 연얘에 대한 환타지로 화면을 도배한다. 뭐냐구? 무엇보다도 이야기의 중심인 나난- 그녀는 되는 일이 없는 캐릭터로 나오지만, 사랑하나만으로 모든걸 해주겠다는 백마탄 왕자님이 나타난다. 뭐? 아니라구? 무슨쏘리- 그는 단지 망가진 자동차를 가지고 있고(이곳도 고치면 되는거다.) 나난의 옛남자 투정도 아무렇치도 않게 받아주고, 결정적인 순간에 프로포즈도 할줄 알고, 거기에 나난가 그 물가비싼 뉴욕에서 공부하도록 팍팍 밀어줄 능력도 되는 남자다. 물론 잘 생긴건 기본이고-. 한술 더떠,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겠다는 나난에게 "기다리는게 장기야"라고 말해 든든한 빽이 되어준다. 자, 주위를 둘러보라. 이런 남자가 있는가? ^^ 이건 영화상의 보기 좋은 환타지일뿐이다.

5. 혼자서 아이를 낳고, 남자 따라 뉴욕에 가지 않는다고 정치적으로 올바르다고 말할수는 없을것이다. 인생이라는 결과론이 아니라 과정이니까- 그렇게 그들이 그런 선택을 해서 행복할 것이라는 암시를 줘서도 안된다. 영화 초반에 보여주는 통통튀는 톤을 그대로 유지해 나가는건 안되는걸까? 꼭 그렇게 여성들에게 무언가 올바른 길을 안내해줘야 속이 시원한걸까? 그것도 환타지의 힘을 빌려서?

재밌게는 본 영화였지만, 마지막 크렛딧이 올라갈때 심히 동조 할수 없는 무언가가 있는 그런 영화이기도 했다. (From http://my.blogin.com/bride100 , 2003. 7. 20)


《싱글즈 (2003)》
- 감독 : 권칠인
- 주연 : 장진영, 이범수, 엄정화, 김주혁
- 개봉일 : 2003년 7월 11일
- 장르 : 로맨틱 코미디
- 시간 : 110분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제작사 : 싸이더스
- 배급사 : 청어람
- 공식 홈페이지 : http://www.4singles.co.kr/
Posted by bride100


이 영화에 대한 평은 크게 두가지로 갈리는것 같다. 대체적으로 좋으나, 멜로라인이 조금 억지스럽다 랑, 너무 너무 괜찮다 로 말이다. 나는 두가지 평가사이에서 갈팡질팡 하겠지만 역시 뒤쪽의 평에 동참하고 싶다.

시대를 알수 없는 조선. 정쟁 사이에서 우유부단하게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면 살아가는 윤서(한석규)는 우연히 왕이 총애하는 정비(김민정)를 만나게 된다.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는 와중 윤서는 음란소설 이라는 새로운 문학장르 또한 만나게 되는데, 이러한 두개의 만남은 조용히 살던 윤서의 마음에 돌풍을 일으키게 되고 결국 정비에게도 한없이 끌리면서, 음란 소설의 세계에도 발을 풍덩 담그게 된다. 선비로서는 해서는 안될 두가지 일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윤서를 둘러싼 이렇고 저렇고 그런 이야기다.

영화는 두어가지 이야기를 동시에 진행한다. 하나는 창작자의 마음이랄까? 입장이다. 오랜세월 시나리오 작가로서 입지를 다져온 감독은 여러가지의 은유와 풍자를 들어가며 마감 독촉을 받는 창작가의 고통을, 자신의 쓴 창작물이 인기를 끌때의 기분을, 작가로서 조금을 뻐기고 싶어하는 마음을, 윤서를 통해서 솜씨 있게 보여준다. 따라서 이런 모든것에서 나오는 에피소드들은 웃음을 동반하지만 재치만점 현실감각 200%를 자랑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로는 바로 남자들의 사랑에 대한 마음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욕정이 들끓어 사랑을 하는것인지, 사랑을 하다보니 욕정이 생기는것인지... 즉, 사랑없는 섹스와 사랑끝에 벌이는 섹스에 대한 심오한 고찰이랄까? 이 이야기는 B급 문학의 정수 음란소설과, A급 문화의 정수 왕의 여자라는 상징을 통해 풀어내가고 있다. 영화 후반의 우울함은 이러한 우울함에 대한 산물같더라. 특히 정뢰하가 맡은 내시가 자신의 마음을 가르킬때, 결국 사랑이란 이성으로 생각하거나, 욕정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서 꿈틀대는것이다~ 라는 감독의 생각을 센스 있게 전달 하더라. 오랫만에 보는 훌륭한 솜씨의 이야기였다.

이렇게 해석을 하다보니 무슨 상징과 은유로 가득찬 영화같은데, 본판은 그렇지 않다. 이런 의도를 정빈의 치마속에, 사대부들의 상투속에 쏘옥 감추고 유려한 패러디로 한판 풀어놓는다. 웃다가 울다가 가슴졸이다가 웃다가 보면 어느덧 엔딩크레딧이 올라갈지라. 더욱이 배우들은 조연들 조차도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은듯 천연덕스럽게 자신의 몫을 다 해주니, 이 어찌 즐겁지 않을쏘냐! 간만에 "영화"라는 자체의 장르를 위한 영화라기 보다는 진짜 "이야기"를 본 기분이 든 즐거운 영화관람이었다. (2006. 2. 28)



《음란서생 (2006, 淫亂書生)》

· 감독 : 김대우
· 출연 : 한석규 / 이범수 / 김민정
· 각본 : 김대우
· 장르 : 드라마 / 코미디
· 국가 : 한국
· 상영시간 : 139 분
· 등급 : 18세 이상 관람가
· 개봉 : 2006-02-23
· 제작사 : (주) 영화사 비단길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 공식홈페이지 : http://www.wang2006.co.kr/start.asp

** 푸른 고양이 **
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