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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02 마더 (2009, mother) = 잠시 쉬어가는 봉준호
  2. 2006.11.21 열혈남아 (2006, Cruel Winter Blue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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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스릴러 | 2009.05.28 | 128분 | 한국 | 18세 관람가


1.
기대를 하지 않았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너무나도 슬픈 사건에 직면하여, 극장에 발도 들여놓기 싫었던 나를 결국 다시 극장으로 끌고온건 봉준호의 신작이었다. [살인의 추억]도, [괴물]도 모두 기대 이상이었기에 어찌 기대를 안할수 있었겠는가?
그래서 일까? 기대만큼의 만족도는 없었다. 물론, 그렇다고 대 실망이나 이런것은 아니라, 그져 기대만큼 아니었다는 말이다.

2.
영화는 조금은 모자란 아들을 둔 엄마가 살인자의 누명을쓴 아들을 위해 고분분투한다는 내용이다. 줄거리를 말하는것 자체가 스포일러가 될수 있겠지. 이 영화를 나름 개봉하자 본것도 수많은 스포일러의 지뢰밭은 피해가기 위하였음이라.

내용과 관련하여는 접어둔다.



3.
배우들의 연기는 매우 뛰어났다. 주인공인 김혜자는 말할것도 없었고, 특히 원빈의 연기가 꽤나 볼만했다. 사실 그동안 원빈이라는 배우는 연기보다는 아름다운 외모가 더욱더 빛났던 배우가 아니었던가! 바보 역할을 하는 그의 고운 얼굴은 이번 영화에서 역시 빛이 나나, 눈빛이라든가 여러가지 면에서 한층 성숙함을 느낄수 있었다. 뿐만아니라 등장하는 모든 배우들이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간다. 그래서 감독의 여러가지 시도들이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효과를 얻게 된것 같다.

4.
소품이라도 봉감독 스스로 밝혔다고 하는데, 그래도 화면등은 전작들에 비하여 실험정신이 넘친다. 극단적 클로즈업에서 극단적 와이드샷까지의 점프, 시공간을 넘나는다는 편집컷등 감독이 그동안 억눌러왔던 영화적 미학을 스크린 안에서 실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일까? 화면이 너무 어둡고 칙칙해서 보는 내내 눈이 좀 아파왔다. 기술적인 용어는 잘 모르겠지만 심도가 깊은 화면을 의도했다고 하는데, 그리 좋지 못한 스크린 환경속에서 이건 관객드리에게 조금 괴로운 처사인것 같다.

5.
어쨌든 이 영화는 소품이다. 소품인것을 기대하고 하면 그만한 충족감을 얻을것 같고, 그렇지 못하고 과도한 기대감에 부풀어 간다면 아쉽게 나설수 밖에 없는 영화였던것 같다. (ⓒbride100.com)



Posted by bride100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랬을까? 영화보는 내내 화면의 황량함과 풀석거리는 먼지들,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감정들에 꾸욱 눌러지는 기분이었다.

내용은 간단하다. 한 건달이 조직과 별개로 개인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 벌교로 내려간다. 그곳에서 일주일간 복수를 준비하게 되는데 그 사이에 경험하는 일들이다. 조용한 시골 소도시에서 일주일간 있어봐야 무슨 일이 일어나겠는가- 영화는 아주 큰 사건없이 등장인물들의 일상을 촘촘히 따라간다. 그런데 일상을 따라가는 시선이 일품이다. 기타노 다케시의 영화 [소나티네]나 [키즈 리턴]처럼- 혹은 송해성의 [파이란]처럼- 여기에 [모성애]라는 감정이 덧칠해지니 아아아, 두말하면 입이 아플정도더라.

그 동안 한국의 건달 영화-일명 조폭, 깡패영화-들이 홍콩식 느놔르의 이상야릇한 세례를 받아 과장과 비약으로 점철되었다면 이 영화는 그 모든 과장됨을 가볍게 덜어준다. 이렇게 과장됨이 사라진 자리에 조금은 불편하지만 황량한 시골 풍경이 내 시야를 꽈악 채운다. 많지 않은 이야기들 사이에서 단연 빛나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 정말 명불허전의 연기를 보여주는 설경구와 나문희, 거기에 새로운 발견이라고 이름 붙힐수 있는 조한선의 연기 또한 발군이더라- 한마디만 더하자면, [늑대의 유혹]에서 강동원의 미모에 너무 눌려 아이돌로서 좌절하고, [연리지]에서 한류스타로서의 꿈도 좌절됬지만 [열혈남아]를 선택한건 조한선 최고의 판단인것같다. 연기 연습을 얼마나 했는지 모르겠지만 연기가 정말 괜찮았다. 이 영화를 기준으로 조한선은 배우로 새롭게 태어난것 같더라.

[백만송이 장미]의 구성지면서 슬픈 음률과 함께 런닝타임 내내 이야기에 푸욱 빠져버렸다. 신인이라서 그런지 아직 다케시나 송해성등 다양한 영화들의 그늘이 느껴지지만, 그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조용하면서도 힘이 있는 영화를 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하겠다.(2006. 11. 21 ⓒbride100.com)


《열혈남아 (2006, Cruel Winter Blues)》

· 감독 : 이정범
· 출연 : 설경구 / 조한선 / 나문희 / 윤제문
· 각본 : 이정범
· 장르 : 드라마
· 국가 : 한국
· 상영시간 : 118 분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개봉 : 2006-11-09
· 제작사 : 싸이더스FNH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 공식홈페이지 : http://www.hotblood.co.kr/

** 푸른 고양이 **
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