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9.01.02 쌍화점(2008)=참을수 없는 유치찬란함
  2. 2006.07.02 비열한 거리 (2006) (1)
  3. 2005.12.23 결혼은 미친 짓이다(2002) (2)
  4. 2004.01.23 말죽거리 잔혹사 (2003)



쌍화점 상세보기


1.
2008년도에 영화관에 들어갔다가, 2009년도에 영화관에서 나왔다.
뭐, 큰 의미라기 보다는 그렇다는 이야기다.

2.
[쌍화점]은 [결혼은 미친짓이다], [비열한 거리]의 유하 감독 신작이다. 조인성이 나오고, 주진모, 송지효가 주인공이다. 시대를 고려시대.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치정에 관한 이야기다.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왕과 왕을 호위하고 뫼시는 무사. 그리고 왕비의 복잡 다단한 사랑이야기. 그런데 이 영화의 문제는 사랑 이야기가 같지 않다는데 있다.

3.
초장부터 우리는 사랑이야기만 할것이오~ 라고 외치면 시작한 이영화는 왕실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무대로 세남녀의 치정을 엮어 낸다. 주목할만한 것은 궁이라는 폐쇄적인 공간에 벌어지는 섹스, 그리고 그 안에서 나오는 감정들을 엮어내는 방식이라고 하겠다. 또한 사랑이라는 감정이 권력과 어우러지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전개해가는 방식이 신선하다면 신선하다고 할수 있을듯. 그러나 이는 정말 억지로 짜내듯 이야기한 것이고 전반적으로 영화는 지루하고, 민망하고, 촌스럽니다.

4.
우선 캐릭터들의 공감을 얻어내기가 쉽지 않다. 오직 집착만을 보이는 왕(주진모)나, 사랑이 깨닫고 파국으로 치닫는 홍림(조인성)이나, 그 사이에서 사랑에 모든것을 거는 왕비(송지효)나 뭐 하나 제대로 설득력 있는 캐릭터가 없다. 이야기는 홍림(조인성)을 중심으로 펼쳐가는데, 그 이야기의 힘이 어찌나 빈약하던지, 그리고 그들의 마음을 나타내는 대사는 어쩜 그리 유치하던지- 영화 중간 중간에 터져나오는 실소는 관객의 매너없이 아니라 스토리의 허술함이었을것이다.

5.
이러한 유치찬란한 향연은 미술(특히 그 의상)이나 음악에 가면 정점을 이룬다. 고려의 가요들을 사용한 그 의지는 찬란하니 아름답지만, 의미가 훌륭하다고 정말 다 훌륭할건지는.. 오, 마이 갓-인셈이다. 무슨 가요버전 '가시리'나, 도무지 감정의 이입이 되지 않는 '쌍화점'은 그 유치찬란함에 방점을 찍는다. 한마디만 더하자면 그 옷들. 정말 이 영화는 감독 이하 미술팀의 사극 미술의 심미안을 의심케 하더라. 핑크빛으로 물든 옷이며, 주인공들의 휘감고 있는 프릴버전들의 옷깃들이라니! 아아아아, 시대 코스튬물을 사랑하는 나로서는 정말 소리치고 싶었다. 제말, 그마아아아안!!!

6.
이런 저런 문제도 다 헛소리고 여하튼 영화는 구렸다. 차라리 왕비(송지효)의 입장에서 철저히 전개해 나가는 영화였더라면 어땠을까? 왕의 사랑을 받길 갈구 했으나, 결국 받지 못하고 그의 총애를 받았던 홍림과 사랑에 빠져버린 왕비. 그녀를 통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갔더라면 이정도 안습은 아니었을것 같지만, 가지 않은길이니 함부로 말할순 없겠지. 안타깝고 좋은 영화가 되었으면 하고 바랬으나 역시 과도한 욕심이었던것같다. 저번에 본 [미인도]에서도 과거 80년대 삘 사극영화를 보는것 같더니, 이번영화도 딱 그 꼴이다. 요즘 사극은 과거삘로의 회기가 트렌드인가보다. 췟췟췟(2009. 01. 02 ⓒbride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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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감독의 데뷔작은 보지 못했다. 엄정화가 나왔다는 영화. 하지만 <결혼은 미친짓이다>를 재미나게 봤다. 또한 <말죽거리잔혹사>역시 좋게 봤다. 두 영화 다 전형적인 소재에서 유하감독만의 시선이 독특하게 담겨져 있었다. 그래서 재밌었다. <비열한 거리>역시 기대했다. 너도 나도 한다는 느와르. 더우기 한국 영화의 80%를 차지 한다는 깡패이야기. 그래도 기대했다. 유하감독만의 무언가가 있을것이라고. 그러나.... 이번 영화는 새로움이 없었다. 아니, 오히려 너무 진부했고- 그 진부함 사이에 황당함도 숨어 있었다.

성공을 꿈꾸는 폭력배. 그가 상관을 배신하고 부와 권력을 손에 넣는다. 하지만 그는 다시 부하에게 배신을 당하고 비참하게 죽어간다. 세계적인 이야기다. 시대적 배경과 국적과 주인공만 바꿔 넣는다면 몇개의 영화라도 찾을수 있다. 최고의 폭력영화중 하나인 <스카페이스>도 그랬다. 한국영화에도 있다. 박중훈 주연의 <게임의 법칙>. 문제는 스토리라인이 아니다. 주인공의 관점에서 그의 성공과 몰락을 어떻게 보여주나가 중요한것이다. 하지만 <비열한 거리>는 기묘하게 실패했다. 기존 영화들을 잘 벤치마킹 하다가 이야기가 뒤죽박죽 섞기고 만다. 유하감독은 이런 뒤죽박죽에서 다른 영화의 차별점을 찾고 싶었나보다. 실패다. 중반이 넘어가서는 지루했다. 쓸모없었다. 마지막씬이 없었다면 정말 실망할뻔 했다. 영화의 마지막을 천호진이라는 배우의 노래실력이 살려줬다.

조인성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는 이역할에 아직 어울리지 않는다. 노력했다고 하나 너무나도 매끈하게 빠진 몸매와 얼굴 그리고 아름다운 손가락은 폭력배에 어울리지 않는다. 심지에 눈썹도 너무 길고 이뻤다. 장동건도 <친구>에서 깡패연기 하지 않았냐고? 그는 분명 잘생겼지만 영화속에서 무지하게 거칠게 보였다. 하지만 조인성은 너무 말랑하더라. 더욱이 이야기가 뒤죽박죽되자 그의 연기도 뒤죽박죽으로 밀가루 반죽이 되어 버렸다. 그의 화려한 옷발과 예쁜 얼굴, 길다란 속눈썹, 정말이지 마음에 쏙드는 손가락(나는 손가락에 페티쉬가 있다. 흠흠)이 빛났지만 역할하고는 안어울렸다. 그의 모자란점을 조연들이 애써줬다.

감독의 의도를 알수는 있다. 폭력 세계와 일상 세계의 기묘한 대칭. 그 두 세계를 왔다 갔다 하는 주인공. 그리고 그 두 세계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주인공의 친구인 영화감독. 영화란 이렇게 합쳐질수 없는 세계를 합쳐버린다. 그리도 경계가 무너진 세계에 주인공은 살아 남을수 없다. 내가 오바하는것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무리하게 런닝타임을 끌면서 무언가 보여주고자 했던 감독이다. 분명 이런 저런 의도가 숨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무참히 실패했다.

좋은 영화를 기대했는데 범작 이하였다. 폭력 3부작을 기획중이란다. 말죽거리 잔혹사-비열한 거리.하나는 성공했고, 하나는 뭉개졌다. 마지막 작품에서는 보다 나은 작품이 나오길 기대한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고 했으니까- (2006. 7. 2 ⓒ bride100.com)


《비열한 거리 (2006)》

· 감독 : 유하
· 출연 : 조인성 / 진구 / 남궁민
· 장르 : 느와르 / 액션
· 국가 : 한국
· 상영시간 : 141 분
· 등급 : 18세 이상 관람가
· 개봉 : 2006-06-15
· 제작사 : 싸이더스FNH, 필름포에타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 공식홈페이지 : http://www.dirtycarnival.co.kr/
Posted by bride100


다른 어떤 영화보다도 아직까지 케이블 티비에서 자주 나오는 영화가 이 영화같다. 적당한 드라마, 적당한 섹스씬 이 주요한걸까? 엊그제께도 이 영화의 재방송을 또 보았다. 재밌는건 이 영화가 티비에 나올때 마다 리모콘 돌리는것을 멈추고 보고, 또 보고 한다는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은근히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DVD 타이틀을 살까? (2005.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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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글은 개인 홈피에 썼던 글로서 이후 3년이 지나도록 원작소설을 읽지 못했다. 요즘 케이블 티비에서 열심히 해주더라, 다시 봐도 참 잘 만든 영화다.
영화를 봤던 당시보다 오히려 나이가 들어서 보고 있는 지금의 느낌이 더 생생한 편이다. 예를 들어 이 영화를 처음 봤을때 연희(엄정화)캐릭터는 매우 비현실적이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알량한 3년 정도를 더 살고 , 나이가 들어보니- 그녀는 너무나도 평범한 일상녀일수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씩 이런류의 생각에 동의하는 나를보니, 요즘 들어 부쩍 나이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2005/04/25 17:16 , from NAVER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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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원작 소설을 전혀 모른다는 사실을 밝힌다. 그래서 원작과 영화가 어떤 면에서 어떻게 접근했는지 잘 모른다. 그냥 늦은밤 극장에 앉아서 본 영화의 감상을 조금 주절거려 볼까 한다.

[결혼은 미친짓이다]라는 도발적인 제목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영화는 제목의 도발성과는 다르게 내용은 극히 평히했다. 결혼에 관심이 없는 시간 강사 준영(감우성)과 결혼에 관심이 많은 여자 연희(엄정화)가 소개팅이라는 진부한 방법으로 만나서 펼쳐내 가는 연애와 결혼에 관한 다양한 척 하는 영화이다. "결혼 따로 연애 따로"라는 커플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영화속에 나오는 커플이 모두 "결혼 따로 연애 따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다양한 척을 하면서 결국 하나의 스타일만 보여주는 영화가 되는 것이다.

사실 이 영화는 홍보에서 내세우는 "결혼 따로 연애 따로"라는 포인트와 멀다. 준영은 그렇게 심한 연애 지상주의자도 아니고, 연희 또한 결혼의 조건을 모두 돈으로만 생각하는 한심한 여자 또한 아니다. 둘은 그저 남들 보다 조금 더 빨리 섹스를 시작했고, 서로에 대해서 용기가 없이 너무 이성들이 앞서 있을 뿐이었다. 물론 이렇게 심심한 면을 홍보 캐치프레이로 잡았다면 누가 영화관에 왔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약간 어긋난 홍보는 영화를 보는 내내 "다른"기대를 하게 만들고 이는 분명 영화을 제대로 이해하는데 걸림돌이 된다. 또한 지나친 "섹스"에 관한 기대감을 하게 하는 점 역시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다. 문제는 "섹스"가 아니라 너무 많은 생각을 해서 결국 다른 길을 가게 되는 남녀의 "관계"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초반부 부터 사실에 입각하여 전개해 나간다. 대사뿐만이 아니라 각 캐릭터들이 처해져 있는 상황들이 무척이나 사실적으로 그려진다. 그래서일까? 영화를 보면서 "아하!"하면서 무릎을 종종 치기도 한다.
이렇게 공감대를 형성하는 이야기들이 큰 사건들 없이 잔잔히 이야기를 여기 저기 묶어 나가는데는 시나리오의 탄탄함 뿐만이 아니라 어색한 상황들을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감우성과 엄정화의 연기력이 한 몫한다. 그들은 별 무리 없이 이야기를 잘 이끌어 나가는데 큰 공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크게 흠 잡을데 없다는 점은 곧 그만큼 큰 흡입력이 없다는 것과 상통한다. 약간 과격한 섹스신을 제외하면 단편 드라마와 전혀 다를 바 없는 이야기전개는 "영화"라는 장르를 크게 살리지 못한것 같은 아쉬움을 준다. 작은 소극을 보는 느낌이라면 보다 섬세하게 감정선을 파고들어 티비가 보여주지 못하는 심리묘사를 보여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것은 사실이다.

이제 노래 보다는 연기를 하고 싶다는 엄정화와 한석규와 동기로서 영화에 첫발을 딛는 감우성이 선택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영화인 [결혼은 미친짓이다]. 무리가 없는 만큼 왠지 아쉬움도 남는 그런 영화였다.(2002/05/28 , from homepage)


결혼은 미친 짓이다(2002)
장르 : 드라마
상영시간 : 103분
배우 : 감우성, 엄정화
감독 : 유 하
각본 : 유하
제작/수입/배급 : 싸이더스
http://www.crazymarriage.co.kr



** 푸른 고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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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ride100


영화를 보다보면, 아 저건 감독 혹은 시나리오 작가의 이야기구나! 라고 느낄때가 있다. 가감 없이, 혹은 조금은 로맨틱한 감정으로 과장되게 70년대를 이야기한 이 이야기는 감독 유하의 분명한 과거 이야기일것이다.

그래서일까? 조금은 느린 템포로 전개되는 이야기가 그리 지루하지는 않았다. 또한 철저히 남성위주의 이야기로서 일방적으로 매도되는 [여성]에관한 시선도 그냥 그렇게 넘어갈만했다. 왜냐구? 이건 남성으로, 아니 소년으로서의 추억 여행이기 때문이다.

사실 영화는 폭력에 대한 회고도, 이것에 대한 반항도 아닌 단순한 추억 여행이다. 모두다 폭력에 나약할수 밖에 없었던 그 시절에 대한 기억의 반추. 음악과 함께한 사춘기 시절의 객기. 시간이 흘러서 지나왔고, 다시는 갈수 없는 곳이기 때문에 더욱더 눈이부시게 아름다운 시절의 이야기인것이다.

여기까지다. 기본적인 이야기와 안정적인 전개. 적절한 배우들의 연기와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들- 조금은 처질수 밖에 없는 분위기지만 누구나 한번쯤 지나왔을 그 시절을 생각나게 해주는 그런 딱 그만큼의 영화인것이다. (2004. 1. 23 ⓒ bride100.com)

《말죽거리 잔혹사 (2003)》

· 감독 : 유하
· 출연 : 권상우 / 이정진 / 한가인 / 김인권
· 각본 : 유하
· 장르 : 드라마 / 로맨스 / 액션
· 국가 : 한국
· 상영시간 : 116 분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개봉 : 2004-01-16 개봉
· 제작사 : 싸이더스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 공식홈페이지 : http://www.maljukschool.com/

** 푸른 고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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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