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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6.12 어깨너머의 연인(2001, 肩ごしの戀人)=담담하지만 강렬하게 (2)
  어깨너머의 연인(2001, 肩ごしの戀人)- 지은이 : 유이카와 케이 (唯川惠)
- 옮긴이 : 김난주
- 출판사 : 신영미디어
- 발간일 : 2002-11-20 / 304쪽 / 223*152mm (A5신, 반양장본)
- ISBN :  9788941316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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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막바지로 이야기가 정리되고 있지만, 한동안 드마라계에서 제일 이슈가 되었던 작품이 있다. 김수현 작가의 [내남자의 여자]이다. 친구의 남편과 사랑에 빠진 전형적인 불륜드라마인데, 좌로 우로 이야기를 엮는 작가 특유의 솜씨에 배우들의 빼어난 연기가 합쳐져서 높은 시청률과 함께 여러가지 이야기를 제공한 드라마다. 이 드라마의 핵심은 불륜에 있다. 임자있는 남자, 거기다가 그 임자가 심지어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 임에도 불구하고 빼앗아 "내남자"로 만드는 이야기였다. 도덕적으로 혹은 윤리적으로 혹은 감정적으로 나름대로 많은 파장을 불러왔는데.... 오늘 우연치 않게 손에 들은 이 책 "어깨너머의 연인"을 읽다보니 갑자기 "내남자의 여자"라는 드라마가 시시해지는거다. 왜냐구? 극중 이화영(김희애)는 고작 딱 한번 김지수(배종옥)의 남자를 뺐았을 뿐인거라서-. 책에서는 두 주인공의 애증관계가 5살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오호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는 매우 드라이하게 진행된다. 요즘 일본 문학의 특징이랄까? 전형적인 예쁜 악녀 스타일의 여자와, 전형적인 워커홀릭형 스타일의 여자. 두 여자의 사랑 이야기인데- 그 흡입력이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매우 뻔 할것 같은 이야기가 전혀 뻔하지 않게, 아니- 어쩌면 너무 뻔한데도 설득력있게 그려지고 있다. 작가 자체가 매우 심플한 문체를 구사한다. 단문에, 사변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과도한 묘사등도 없다. 요즘 잘나간다는 일본 문학다운 위트나, 드라이한 풍경, 혹은 OST를 운운하는것도 별로 없다. 단순히 사실을 나열하듯 이야기를 써내려가는데 두 주인공에 빠져들게 하는 솜씨, 보통이 아니다.

사랑, 연애, 결혼-. 이 세가지는 어느 연령의 여자들에게든 화두일것이다. 그 시작이나 결론이 전혀 다르더라도- 감정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은 아마 여성이라는 인류가 지속되는한 멈추지 않을것 같다. (여기서 남성을 빼는 이유는, 내가 여자라서 남성에 대한 마음은 잘 몰라서 이다.) 이렇게 지속되고 끊임없는 질문에 다양한 작가들이 자신만의 해답을 내 놓는다. 그 와중 음- 그래, 그럴수 있겠다. 라고 순순히 수긍이 되는 결말이라니. 정말 오랫만의 경험이다.

신영미디어 라는 출판사에서 나와서 살짝 색안경을 끼고 본것도 사실. 나에게 이 출판사는 할리퀸 로맨스로 각인된 로맨스 전문 출판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도 그런류의 로맨스 소설이 아닌가 싶었는데- 나만의 색안경을 확 벗겨버리는 수작이었다. 간만에 군더더기 없이 정말로 재미있는 소설을 읽었다. (2007. 6. 12 ⓒbride100.com)

사족으로 덧붙히힌다. 요기는 살짝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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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 고양이 **
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