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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0.09 벚꽃이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2003)=텍스트의 힘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2003, 葉櫻の季節に君を想うということ)
- 지은이 : 우타노 쇼고(歌野晶午)
- 옮긴이 : 김성기
- 출판사 : 한즈미디어
- 발간일 : 2005-12-26 / 518쪽 / 200*140mm (반양장본)
- ISBN : 89597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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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이 세상의 전부였던 때가 있다. 그러다가 라디오가 발명됬을때, 책의 시대는 갔다고 했을 것이다. 그러다가 영화가 나왔을때, 책은 물론 라디오의 시대가 갔다고 했을꺼고, 그러다가 다시 티비가 나왔을때 책, 라디오, 영화 모두 사라질것 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제 인터넷도 되고, 온라인 게임도 잔뜩 만들어지고, 위성 티비도 되고, 수많은 케이블 방송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영화도, 라디오도, 책도 늘 그자리다. 그들은 사라지지 않고 여전히 그렇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책에서 보여주는 무한한 상상력이 화려한 영상에 밀려서 조금씩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었던 것도 일편 사실이다. 온통 책만이 이 세상의 전부였을때랑 어찌 비교하겠는가? 하지만 그래도 이 화려한 영상의 세기에 텍스트만이 가질수 있는 매력을 미스테리의 결정적 포인트로 활용한 책을 발견했으니, 바로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이다.

텍스트의 선입견을 가지고 미스터리 혹은 추리물을 한껏 풀어내는 이 소설은 작가가 독자를 완벽하게 속임으로서 텍스트의 승리를 가져온다. 이 책을 읽기전에 "선입견"이나 혹은 "편견"에 빠지지 말라고 경고를 받았건만 읽는 내내 나만의 상상속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결국 작가에게 완벽히 속고 만다. 그래서 기분이 나쁘냐고? 천만에! 오히려 오직 텍스트만이 가져다 줄수 있는 매혹적인 트릭에 속아넘어가는건 기분이 좋은 일이다. 소설등이 영화나 드라마로 영상화가 되는것이 필수적인 조건이 이 시대에 도무지 영상화가 될수 없는 이야기를 텍스트의 힘을 빌어 펼쳐대는 솜씨란! 정말 끝내주더라.

요근래 연달아 일본 미스테리물 - 혹은 추리물이라고 불러야 할까? - 을 읽었는데, 두 작품다 이렇듯 텍스트로만 보여줄수 있는 세상에 충실하는 느낌을 받았다. 아직 많은 책을 읽지 못해서 일본 미스테리물의 경향이 이러하다! 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쏟아져나오는 알록달록한 영상의 시대에 활자가 살아남는 방법중 하나를 구경한 기분이 들더라. 여하튼 텍스트만으로 만나는 이야기의 반전을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주저없이 권할 첫번째 책임은 분명하다. (2006. 10. 9 ⓒ bride100.com)

** 푸른 고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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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