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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영화나 제작진들이 관객에게 전해주고 싶은 감정이 있을 것이다. 따듯한 사랑, 인간에 대한 애정 등등.. 이 영화는 다른 어떤 메시지보다도 "미지로부터 오는 공포"를 관객들에게 확실히 전해주고 싶었던것 같다. 결과는 물론 훌륭하다.

평범하게 살아가던 한 남자에게 다가온 재난이다. 그래, 우주전쟁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달고 있기는 하지만 인간의 힘으로 어쩔수 없이 닥쳐오는 어려운 일에 관한 영화, 즉 일종의 재난 영화이다.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외계의 생물들. 그들은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죽이기 시작하고 주인공은 가족과 함께 필사적으로 도망을 간다. 도망을 가도 산다는 보장은 없지만, "지금 당장" 목숨을 부지하게 위해 노력을 한다. 다른 어떤 SF 영화나, 재난 영화처럼, 원인을 찾거나 혹은 그들과 맞서서 싸우려는 의지는 없다. 그저 살아남는것이 영화의 가장 큰 명제이고 관객들은 이런 영화에 조용히 동참한다. 철저히 한 남자의 살고자하는 몸부림을 같은 관점에서 체험하게 되는것이다.

이런 철저한 동일시에 따른 공포 체험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인지, 영화는 별다른 설명이 없다. 특히 SF라는 장르적 특성이 같는 기본적인 해설조차 전혀 없기 때문에 불친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원작이 19세기에 나온 SF 소설이라는 것을 가만하면, 감독은 그냥 설정은 그대로 묻어두고 공포체험만을 극대화 하려는 의도를 철저히 살려낸것 같다. 개인적으로 훌륭한 판단이었다고 생각된다. 구구절절이 설명한들, 그것이 그리 설득력이 있었을것이라는 생각은 안드니까.

주제가 있다면 있고, 없다면 없지만 늘 기본적으로 따뜻한 인간 감성을 강조한 스티븐 스필버그표의 다른 영화와는 확연히 다르다. 대부분 나이를 먹어가면 인간에 대한 애정을 더욱 공고히 하는 편인데, 이 감독은 인간의 참혹한 면을 더욱더 강조해 나갈 예정인 것일까? 이런 점에서 나는 그의 다음 영화가 기대된다. 여러가지 점에서 혹평들도 많지만 나에게는 근래에 접한 공포영화중에 최고점수를 주기에 아깝지가 않은 그런 영화인셈이다.(2005. 7. 10)



《우주전쟁 (2005, War of the Worlds)》

·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 출연 : 톰 크루즈 / 다코타 패닝 / 저스틴 채트윈
· 각본 : 데이비드 코엡
· 장르 : 드라마 / 스릴러 / SF
· 국가 : 미국
· 상영시간 : 116 분
·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 개봉 : 2005-07-07 개봉
· 제작사 : DreamWorks SKG, Paramount Pictures
· 배급사 : UIP 코리아
· 공식홈페이지 : http://www.wow2005.co.kr/

** 푸른 고양이 **
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