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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1.12 9월의 4분의 1(2003, 九月の四分の一)


전세계적인 추세는 아니겠지만, 나이가 어린 작가가 데뷔하면 온갖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마련이다. 아직 세상을 잘 모름에도 불구하고 반짝이는 재능으로 글을 써내는 이들에 대해 어찌 관심을 가지지 않을수 있겠는가! 하지만 반짝이는 재능만으로는 글 속에 담아 낼수 없는 세월의 연륜이 있다는것을 가끔 만나는 작품을 통해 알게 된다. 뒤늦게 소설가로 데뷔한 "오오사키 요시오 "의 <9월의 4분의 1>을 읽으면 바로 그런 것을 알게 된다.

이 작품은 4개의 단편 소설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같이 모든것을 다 걸었던 젊은 시절을 보낸 40대의 남성이 주인공이다. 그들은 모두 열심히 살아온 인생의 모든것을 정리할 황혼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렇다고 그들이 그 나이에 이르러서 어떤 스펙타클한 사건을 만나고 그래서 짠~ 하고 새로운 인생을 찾았다는것은 아니다. 하나 같이 지나온 삶속에서 과연 무엇을 얻었고, 앞으로 무엇으로 살아가야 하는가를 고민한다. 소소한 일상에서 시작되는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은 가슴 한켠을 조용하면서도 따뜻하게 데워준다.

대학시절 체스연구회에서 만난 2명의 남자와 1명의 여자에 대한 추억인"보상받지 못한 엘리시오를 위해", 오래된 편집장일을 그만두고 자신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낸 영국인을 찾아 떠나는 여행기 "켄싱턴에 바치는 꽃다발", 고등학교 시절 노래를 잘하던 주인공보다 한살어린 소녀를 기억하는 "슬퍼서 날개도 없어서", 단 3장의 소설도 쓸수 없어서 도망치듯 간 벨기에 브리셀에서의 추억을 그리는 "9월의 4분의 1" 이렇게 네개의 작품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나이가 드는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들때, 과연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이 잘하는짓인지 궁금할 때, 책을 들고 하나의 에피소드를 읽어보라. 생각지도 않게 당신의 마음이 한결 편안해짐을 느낄것이다. 소설을 통해 어떤 위로를 받을 수 있는지를 체험한 책이었다. (2005. 01. 12 ⓒ bride100.com)

《9월의 4분의 1(九月の四分の一)》
- 지은이 : 오오사키 요시오 (大崎 善生)
- 출판사 : 황매
- 발간일 : 2003-09-30 / 184쪽 / 223*152mm (A5신)
- ISBN : 8990462096


** 푸른 고양이 **
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