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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18 영화는 영화다(2008)=잘 짜여진 캐릭터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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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영화는 간단히 말하면 툭하면 상대 배우에게 주먹질을 해대는 깡패같은 영화배우와 영화배우가 되고 싶은 꿈이 있었던 깡패의 이야기다. 제목도 그렇고, 캐릭터들도 그렇고, 뭔가 석연치 않은 느낌이 가득한 영화랄까? 과연 재미는 있을지.. 시간은 아깝지 않을지 고민을 가득 앉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는데, 결과는 엑셀런트!!!!

2.
영화배우와 깡패가 모여서 깡패 영화를 찍는 영화라는 것인 뭔가 복잡한듯 하면서 다층적인 이야기를 가지는 효과를 효과를 가져오는것 같다. 말장난 같은 영화설명처럼 자칫 잘못하면 유치의 나락으로 빠질수 있는데 이 영화는 영리하게 다층적 구조가 가져올수 있는 "우스운"일들을 요리 조리 피해가면서 이야기 구조의 장점들만 쏙쏙 빼온다. 그래서 영화는 깔끔하고, 심플하다.

3.
김기덕의 영화들이 늘 그렇지만 한국 영화들에서 보기 힘든 "캐릭터 중심"의 영화들이 많다. 특정의 설정이나 이야기 구조는 대부분 김기덕이 스스로 내세우고 싶어하는 캐릭터들을 보여주기위한 설정으로 작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인지 그의 영화는 늘 과잉적이고 극단으로 치닫고 관객의 감정을 코너로 몰아친다. 이 영화의 경우는 시나리오도 쓰고, 제작도 했지만 감독을 신인으로 내세운탓에 김기덕 영화의 단점은 사라지고 장점들이 신인감독 장훈의 특색과 어우러져 새로운 시너지를 냈다. 오호라! 이것이 바로 김기덕표 상업영화가 될수 있는거로구나!!

4.
배우들 역시 아주 훌륭했다. 군대생활을 마치고 복귀한 소지섭에는 더할나위 없이 적당한 연기가 아니었나 싶다. 완전 초 방대 스케일이라서 흥행에 부담을 안고 시작해야 하는것도 아니고, 낮간지러운 멜로 영화라서 군대가기전의 이미지의 연장선에서 복귀하는것도 아닌, 조금은 특색있지만 큰 부담이 없는 영화로 그의 복귀는 탁월했던것 같다. 더군다다... "소간지"라는 별명에 걸맞게 화보인생의 절정을 보여주듯이 매 장면이 화보였으니... 오다기리죠나 조니뎁의 영화를 볼때와 같은 만족감을 한껏 안겨주었다. 후후후
강지환 역시 [굳세어라 금순아]이후 내내 실패만을 거듭했던 티비드라마를 벗어난 스크린 진출기는 확실히 성적으로 보인다. 극 초반 그의 조금을 하이톤의 목소리 거슬리긴했지만 영화가 진행될수록 자연스럽게 녹아나는것이 발군이었다. ^^

5.
상상을 초월하는 돈을 쳐들여서 바보같은 결과물을 내는 몇몇 영화들(요 근래 영화중 꼭 집어서 말해주자면, [고고70]과 [모던보이])에 비하면 정말 훌륭한 영화였다. 중요한것은 감독이나, 배우, 작가.. 더 나아가 영화가 관객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어떤 감동을 주어야 할것 같인가를 정확히 알고 잊지 않는것. 그리고 늘 그렇듯 제일 중요한것은 [이야기]라는 것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알려준 영화가 되지 않을까한다. 아니라고? 뭐, 아님 말구.(ⓒ bride100.com / 2008. 10. 18)
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