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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2.02 언더그라운드(1997, アンダ-グラウンド) (2)
  2. 2005.02.02 언더그라운드(アンダ-グラウンド) 中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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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사회적인 문제가 생기면 신문이나, 주간지를 집어드는 대신 나는 리모콘과 마우스를 손에 집어들게 되었다. 시청률을 의식하며 편집된 티비 프로그램과, 선정적인 제목으로 클릭을 바라는 인터넷 뉴스. 그들이 편의를 제공한 만큼 나의 비판적이며 주관적인 사고를 야금 야금 갉아먹고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더 깨닫게 되었다고 할까?

무라카미 하루키의 [언더그라운드]는 옴진리교가 지하철에 독가스를 살퍼 5천여명의 피해자를 내게 한 일본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을 이야기 한다. 작가는 대략 1년여간 피해자들을 직접 인터뷰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글로 정리하여 책을 만들었다. 사실 처음 [언더그라운드]의 책 소개를 봤을때 "옴진리교 어쩌구 저쩌구- " 하는 글을 대충 읽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 소설인줄 알았다.(이자리를 빌어서 밝히는데, 소개글같은걸 유심히 읽지 않는 이상한 버릇이 있다. 지레 짐작하고 지레 판단해 버리는 것이다. -.-) 하지만 막상 책을 받아들고 읽기 시작했을때는 정말 몇년만에 진정한 "르뽀"를 접하는 기분을 들었다. 사회적인 인지도가 있는 작가로서 이런 사건에 대해서 진지하게 접근하고, 그에 대한 기록을 남긴다는것 자체가 신선한 충격이었고, 글로서 사건을 접하면서 얼마나 매스미디어에 대해 의존적으로 살아가는가를 알게 되었고, 더 나아가 사람의 인생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고나 할까?

특히 이 이야기는 사건을 중심으로 그 사건이 피해자인 사람들의 인터뷰를 주로 하고 있다. 총 62명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싣게 되는데, 단순히 이런저런 피해를 입었다 식의 이야기가 아니라, A라는 사람은 어떤 출신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 살아왔는데, 그 사건 당일 무슨 이유로 그 지하철을 타게 되었다..는 식으로 모든 사람들을 접근한다. 단순히 피해를 입은 오천여명의 사람중 하나가 아니라, 인터뷰에 응한 모든 사람들이 하나의 가치있는 인생으로서 각자의 삶에있어서 주인공임을 잊지 않게 글을 전개 해 나간다. 그렇기 때문에 62개의 인터뷰가 전혀 지루하지 않고 한줄 한줄 감동으로 다가온다.

글쎄, 독가스 살포 사건 자체가 바다건너 다른 나라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그 자체에 대해서는 큰 감흥은 없었다.(음.. 이 책을 읽고 옴진리교에 관심이 생겨서 자료를 조금 찾다보니, 요즘 출간되고 있는 우라사와 나오키의 [21세기 소년]의 모티브가 옴진리교 인것 같다는 확신이 들게 되었다!) 단지 우리도 성수대교 붕개니, 삼풍백화점 사건, 대구 지하철 폭팔사건등 본의아니게 겪어야 하는 수 많은 사고를 경험하면서 너무 천편일률적인 보도에 길들여져 버린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스쳐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경의가 생겼다고나 할까? 나의 정보 흘려 보기로서는 정말 읽지 않을 책이었는데... 이렇게 좋은 책을 읽게 되면 언제나 기분이 좋을따름이다. (2005. 2. 2)

《언더그라운드(アンダ-グラウンド, 1997)》
- 지은이 : 무라카미 하루키 (村上春樹)
- 옮긴이 : 양억관
- 출판사 : 열림원
- 발간일 : 1998-11-16 / 632쪽 / 210*148mm (A5)
- ISBN : 8970631755

** 푸른 고양이 **


Posted by bride100


- '산다는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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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매스디어란 정말 무서운 존재라는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정보, 특히 텔레비전 정보는 극히 부분적인 것 밖에 보여주 못합니다.
그런 식의 보도는 항상 사실의 한면에 편중되기 때문에 일부분이 전체인양 시청자들을 착각하게 만듭니다.
그게 정말 무서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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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한사람 한사람의 인생에, 또는 하나하나의 이야기에 완전히 매료 되고 말았다.
인간란, 인생이란, 눈을 똑바로 뜨고 바라보면 이렇게나 깊은것인가 하고 새삼 감탄하지 않을수 없었다.
그 깊이에 적지 않은 감동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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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언더그라운드] 중에서 발췌

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