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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2.26 게이샤의 추억 (2005, Memoirs of a Geisha)


원작을 보지 않아서 소설과 비교한 감상은 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니, 원작 소설을 읽고 싶어지더라.

[게이샤의 추억]이 헐리우드에 만들어진다고 했을때, 설마 영어로? 란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역시나 그들은 자신의 언어로 "게이샤"의 생활을 넘보더라. 이런 현상은 비단 이 영화뿐만이 아니다. 프랑스, 독일 등을 배경으로 하는 시대극에는 당연한듯 영어를 사용한다. 말뜻은 알아듣지 못해도, 각국의 특유의 억양이 영화의 분위기를 살려준다고 믿는 나는 이런 헐리우드의 만행이 못마땅하지만.... 그렇다고 한반도에 찌부러져 있는 나의 바램을 헐리우드가 들어줄리가 없고, 그냥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는 중이었다. 그들의 욕심은 이제 유럽을 넘어 아시아까지 왔으니, 뻔뻔하게 동양인들에게 자국의 언어를 버리고 영어를 사용하게 하더라. 이미 욕심을 버린지라 크게 이상하지는 않았지만 아쉽기는 했다.

"게이샤"라는 일본 전통 문화에 관한 서양인들이 바라보는 이야기이다. 하나의 귀한 물건으로 여겨지는 그녀들의 삶과 사랑이랄까? 이런 관점에서 만들어져서 더 바랄것도 아쉬운것도 없더라. 중국배우들이 일본인을 연기하는게 내 눈에는 크게 이상하지도 않았고, "공리"이 멋진 게이샤 연기는 영화를 보기위해 140분을 투자한것에 대해 아깝지 않게 해주었다. 나름대로 화면도 유려했고, 음악은 아주 좋은 축에 속하더라. 이런 감상은 내가 시대를 막론하고 워낙에 사극을 좋아라 하기 때문일것이다.

하지만 무언가 빠진듯한 느낌은 지울수가 없다. 별반 큰 흠이 보이지 않는데, 그렇다고 감정적으로 복받쳐 오르는 무언가가없다고나 할까? 서양인들이 전혀 다른 동양권의 문화에 대해서 만든다는것이 애초부터 무리였는지도 모른다. 사실, 일본이나 한국에서 [오만과 편견]을 자국의 언어로 그 당시의 옷을 입혀서 만든다면 아무리 잘 만들어도 감정적으로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점이 생기는것과 비슷한것이 아닐까? 여하튼 앙꼬빠진 진빵같은 영화를 보는 느낌을 내내 지울수가 없었다. (2006. 2. 26)

《게이샤의 추억 (2005, Memoirs of a Geisha)》

· 감독 : 롭 마샬
· 출연 : 장쯔이 / 공리 / 양자경
· 각본 : 와타나베 아야
· 장르 : 드라마 / 로맨스
· 국가 : 미국
· 상영시간 : 144 분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개봉 : 2006-02-02
· 제작사 :DreamWorks SKG, Columbia Pictures Corporation
· 배급사 : 소니 픽쳐스 릴리징 코리아 ㈜
· 공식홈페이지 : http://www.geisha.co.kr/

** 푸른 고양이 **
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