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다 에이미'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6.04.04 방과 후의 음표(1989,放課後の音符) (4)
  2. 2006.03.21 A2Z(2000, A2Z) (9)


요 근래 들어서 본의 아니게 일본 청춘 영화(스윙걸즈, 박치기, 나나)를 많이 보게 되었다. 아직 리뷰를 적지 않았지만- 그들의 청춘 영화에는 마구 소비해 버리는 청춘을 통해 성장하는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것 같다. 이 소설, "방과 후의 음표" 역시 이런 맥락의 청춘 소설이다. 학교에서 교복을 입고 있지만 사랑에 젊음을 탕진하는 모습이랄까?

특이한점은 야마다 에이미가 접근한 주인공들이 모두 여자애라는 사실이다. 그동안 청소년 시절의 사랑, 특히 성(性)적인 호기심은 대부분 남자애들의 이야기를 다룬것을 많이 접했던 것 같다. 여자애들의 호기심이라... 글쎄- 대부분 미혼모등 어두운 결말이 일쑤라서 "반짝반짝" 빛나는 시절의 향수라고 부르기엔 힘든 면이 분명 있다. 하지만 작가 야마다 에이미는 철저히 그 시절, 여자아이들의 아름다움을 이야기 한다. 첫사랑, 첫포옹, 첫키스, 첫섹스. 그 가슴두근거리는 감정들을 단편들 사이에서 아련하게 펼쳐놓는다. 그 아이들의 육체적 관계는 자칫 "어린아이들의 불장난"으로 비추어 질수가 있다. 보통의 남자얘들이 여자와 한번 하는것이 소원이다! 라고 울부짖는것과는 달리, 임신의 공포에 떨고 있는 여자애들에게는 대단한 용기인 것이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단편들의 전반에 걸쳐 주인공 아이들이 성숙한 친구들을 관찰하는 이야기로 꾸려간다. 관찰이라고 해서 자신보다 앞서 나가는 그녀들을 질시하거나 손가락 질 하지 않는다.오히려, 그렇게 가슴이 아릿해져오는 사랑을 나는 언제 할수 있을까? 라는 동경의 마음을 일본작가 특유의 섬세함으로 매만진다. 그리고 마지막 단편 "키노트"에서 주인공이 체험하는 사랑 이야기를 한다.

이렇게 예쁘고 앙증스럽게 여학생들의 사랑을 이야기 할수 있다니-. 작가의 정신적 자유로움이 부럽고, 나도 잠시 "처음"에 대한 향수을 느낄수 있었다. (2006. 4. 4.)


<기억을 위한 목차>

보디 칵테일
스위트 바질
브러시 업
크리스털 사일런스
레드 존
제이워크
솔트 앤드 페퍼
키노트


《방과 후의 음표(1989,放課後の音符)》

- 지은이 : 야마다 에이미(Reiner Zimnik)
- 옮긴이 : 김옥희
- 출판사 : 민음사
- 발간일 : 2005-02-05 / 213쪽 / 195*132mm (양장본)
- ISBN : 893748062X

** 푸른 고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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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ride100

A2Z(2000, A2Z)

Review/book 2006.03.21 22:19

<이미지출처 : yes24.com / amazon.co.jp>


야마다 에이미의 소설을 한권 읽었다. 예전에도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뒤져봤더니.. 한권 읽었더라. 흠. 역시 이때도 좋았다. 내가 생각했던것 보다는 나이가 훨씬 더 많은 작가. 어떻게 이런 다양한 감정의 사랑을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이책 는 일종의 권태기 빠진 부부의 사랑이야기인데, 반대로 얼마전에 읽은 책은 10대의 가슴떨리는 사랑이야기이다. 어찌보면 정 반대의 선위에 서 있는 감정인데... 둘다 훌륭했다. 흠흠. 얼마전에 읽은 책 감상은 조만간 올릴 예정... 얼른 올려야하겠다.(2006. 3. 21)


**********



얼마전에 종영된 드라마 한편이 있다. SBS에서 금요일날 연속 2회 방송하는 [사랑공감]이라는 드라마이다. 이미숙, 견미리, 전광렬, 황인성등 화려한 캐스팅과 한회 한회 극단을 달리는 내용이 자극적이었던 드라마였다. 이들의 주제는 "중년의 사랑". 몇십년이 넘게 지속적으로 사랑을 갈구한 네 남녀가 얽히고 섥혀 드는 드라마였다. 구구절절 설명하자면 너무 길것같고, 가장 비 현실적이라고 생각 되었던 것은 견미리와 전광렬 부부. 대학교 1학년때부터 전광렬을 짝사랑한 견미리는 대학때 암수를 펼쳐 이미숙을 떨쳐내고 전광렬과 결혼에 성공한다. 그러나 전광렬은 이미숙을 사랑하는 마음을 지우지 못해 피임 수술을 하고 결혼한것. 그것도 모른채 10여년을 살아온 견미리는 자신의 확인받지 못한 사랑으로 몸부림을 친다. (정말 드라마 내내, 몸부림을 쳤다. 이배우, 에너지 소모가 장난아닐것 같더라.) 이 와중에 이미숙이 다시 등장하고, 먹고 살만한 이들은 누가 진정한 사랑인가. 왜 나를 바라보지 않는가!등등 사랑때문에 죽어가고, 사랑때문에 괴로워한다. 나름대로 재밌게 이 드라마를 지켜봤던 나는 과연 중년이 되어서도 저렇게 오직 사랑만을 위해 살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됬다. 정말 그럴까?



"야마다 에이미"의 [A2Z]를 읽으면서 과연 이렇게 집착에 집착을 거듭하는 사랑이란 과연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다. 이 소설속에 나오는 주인공 부부는 30대 중반의 성공한 편집인. 그들은 서로와 함께 사는데 불만이 없지만, 조금씩 엇나가기 시작하고, 서로 다른 사랑을 만들어낸다. 일상과 별개로, 지속적으로 가슴 떨리는 사랑을 갈구했던 그들. 그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이런 저런 생각에서 벗어날수가 없었다. 서로 엇갈리기는 길을 걸어가면서도 부부라는 허울을 절대로 벗지 않는 주인공들. 그들의 행동이 정말 사랑일까? 그리고 그들의 결론이 과연 옳은것일까?



"야마다 에이미"라는 작가의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이번에 읽은것이 그녀의 첫책이다. 왜 지금까지 게으름을 피다가 이 작가를 만나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가 들만큼 책의 내용이나, 던지는 질문들 그리고 끊임없이 생각하게 하는 행간의 여운이 뛰어났다. 종영된 드라마의 집요한 감정이 되살아날만큼 말이다.



예전의 나였다면, 소설의 결말에 대해서 이것은 정답이 아니다. 이런 안이한 사랑따윈 사랑이란 이름을 붙힐수 없다. 순간이라도 그래서는 안된다. 하나의 마음에는 하나의 사랑뿐이니까- 라고 보기좋게 일갈을 했겠지만, 솔직히 지금의 나는 아무런 대답을 할수가 없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지난 시절 내가 단언했던 무수한 말들이 힘을 잃어가고 있음이 분명한것 같다. 그것이 시간의 힘일까? 아니면 시간의 무게 인것일까?



덧글로, 이 책은 한국판 표지보다는 일본판 표지가 더 나은것 같다. 너무 원색적이지 않나 했지만, 책을 읽어보고 나니, 의미가 담겨진 그림이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from naverblog, 2005. 4. 23)


《A2Z(2000, A2Z)》
- 지은이 : 야마다 에이미 (山田詠美)
- 옮긴이 : 이유정
- 출판사 : 태동출판사
- 발간일 : 2004-10-15 / 254쪽 / 223*152mm (A5신,반양장본)
- ISBN : 8984972746
- 밑줄긋기를 보고 싶으시면 클릭!


** 푸른 고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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