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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02 쌍화점(2008)=참을수 없는 유치찬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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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8년도에 영화관에 들어갔다가, 2009년도에 영화관에서 나왔다.
뭐, 큰 의미라기 보다는 그렇다는 이야기다.

2.
[쌍화점]은 [결혼은 미친짓이다], [비열한 거리]의 유하 감독 신작이다. 조인성이 나오고, 주진모, 송지효가 주인공이다. 시대를 고려시대.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치정에 관한 이야기다.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왕과 왕을 호위하고 뫼시는 무사. 그리고 왕비의 복잡 다단한 사랑이야기. 그런데 이 영화의 문제는 사랑 이야기가 같지 않다는데 있다.

3.
초장부터 우리는 사랑이야기만 할것이오~ 라고 외치면 시작한 이영화는 왕실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무대로 세남녀의 치정을 엮어 낸다. 주목할만한 것은 궁이라는 폐쇄적인 공간에 벌어지는 섹스, 그리고 그 안에서 나오는 감정들을 엮어내는 방식이라고 하겠다. 또한 사랑이라는 감정이 권력과 어우러지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전개해가는 방식이 신선하다면 신선하다고 할수 있을듯. 그러나 이는 정말 억지로 짜내듯 이야기한 것이고 전반적으로 영화는 지루하고, 민망하고, 촌스럽니다.

4.
우선 캐릭터들의 공감을 얻어내기가 쉽지 않다. 오직 집착만을 보이는 왕(주진모)나, 사랑이 깨닫고 파국으로 치닫는 홍림(조인성)이나, 그 사이에서 사랑에 모든것을 거는 왕비(송지효)나 뭐 하나 제대로 설득력 있는 캐릭터가 없다. 이야기는 홍림(조인성)을 중심으로 펼쳐가는데, 그 이야기의 힘이 어찌나 빈약하던지, 그리고 그들의 마음을 나타내는 대사는 어쩜 그리 유치하던지- 영화 중간 중간에 터져나오는 실소는 관객의 매너없이 아니라 스토리의 허술함이었을것이다.

5.
이러한 유치찬란한 향연은 미술(특히 그 의상)이나 음악에 가면 정점을 이룬다. 고려의 가요들을 사용한 그 의지는 찬란하니 아름답지만, 의미가 훌륭하다고 정말 다 훌륭할건지는.. 오, 마이 갓-인셈이다. 무슨 가요버전 '가시리'나, 도무지 감정의 이입이 되지 않는 '쌍화점'은 그 유치찬란함에 방점을 찍는다. 한마디만 더하자면 그 옷들. 정말 이 영화는 감독 이하 미술팀의 사극 미술의 심미안을 의심케 하더라. 핑크빛으로 물든 옷이며, 주인공들의 휘감고 있는 프릴버전들의 옷깃들이라니! 아아아아, 시대 코스튬물을 사랑하는 나로서는 정말 소리치고 싶었다. 제말, 그마아아아안!!!

6.
이런 저런 문제도 다 헛소리고 여하튼 영화는 구렸다. 차라리 왕비(송지효)의 입장에서 철저히 전개해 나가는 영화였더라면 어땠을까? 왕의 사랑을 받길 갈구 했으나, 결국 받지 못하고 그의 총애를 받았던 홍림과 사랑에 빠져버린 왕비. 그녀를 통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갔더라면 이정도 안습은 아니었을것 같지만, 가지 않은길이니 함부로 말할순 없겠지. 안타깝고 좋은 영화가 되었으면 하고 바랬으나 역시 과도한 욕심이었던것같다. 저번에 본 [미인도]에서도 과거 80년대 삘 사극영화를 보는것 같더니, 이번영화도 딱 그 꼴이다. 요즘 사극은 과거삘로의 회기가 트렌드인가보다. 췟췟췟(2009. 01. 02 ⓒbride100.com)

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