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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즈 (2003)

Review/movie 2006.03.02 11:18


벌써 3년전의 영화이지만 여전히 이 영화는 환상이다. 얼마전 케이블로 다시 봤지만, 역시나 환상이다. 3년이라는 시간에 여자에게 아이를 혼자서 낳고 꿋꿋이 살아간다는 환경을 주어주지는 않기 때문일지라. 영화란 환상이라서 볼만한걸까? 잘 모르겠다. (2006.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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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싱글즈]는 여러모로 몇년전의 화제가 됬던 영화 [처녀들의 저녁식사]와 비교되고는 한다. 29세의 여성들의 생활(물론 여기에는 성(性)생활까지 포함된다)을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전달하려 했기때문일 것이다. 몇년전의 영화 [처녀들의 저녁식사]는 현실과는 거리가 먼 비 상식적인 설정과 캐릭터들의 성격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었건에 비하면 이번 [싱글즈]는 보다 현실에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 (개인적으로 [처녀들의 저녁식사]는 소름돋게 싫어한다. 왜? 그건 남자들이 식탁위에 올려진 [저녁식사]이기 때문이다!)

2. 그래서일까? [싱글즈]에 페미니즘 평론을 자처하는 많은 사람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다. 그들의 지지 나름대로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싱글즈]의 노선이 맘에 들지 않는다. 내 기준이 너무 빡빡한걸까? 왜 요즘엔 맘에 드는 영화가 없는거지?

3. [싱글즈]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20대 후반의 여성들의 삶에 접근 하고 "노력"한 점이다. 회사에서도 신입도 아니고 능숙한 경력자도 아닌 낀 세대라는점. 연애에서도 무언가 결정을 내려야 하는 미묘한 나이라는 점등등. 흔한 29살의 처녀들이 고민할만 내용을 담아보려고 "노력"했다. 이렇듯 "노력"은 가상하나 [싱글즈]의 단점으로 본인은 "노력"이 제대로 빛을 발휘하지 못했다는데 두고 싶다.

4. [싱글즈]는 현실에 발을 담구는 척 하는 환타지다. 밥은 김치찌개를 끓어먹고, 와인대신 맥주를 마시지만 철저히 연얘에 대한 환타지로 화면을 도배한다. 뭐냐구? 무엇보다도 이야기의 중심인 나난- 그녀는 되는 일이 없는 캐릭터로 나오지만, 사랑하나만으로 모든걸 해주겠다는 백마탄 왕자님이 나타난다. 뭐? 아니라구? 무슨쏘리- 그는 단지 망가진 자동차를 가지고 있고(이곳도 고치면 되는거다.) 나난의 옛남자 투정도 아무렇치도 않게 받아주고, 결정적인 순간에 프로포즈도 할줄 알고, 거기에 나난가 그 물가비싼 뉴욕에서 공부하도록 팍팍 밀어줄 능력도 되는 남자다. 물론 잘 생긴건 기본이고-. 한술 더떠,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겠다는 나난에게 "기다리는게 장기야"라고 말해 든든한 빽이 되어준다. 자, 주위를 둘러보라. 이런 남자가 있는가? ^^ 이건 영화상의 보기 좋은 환타지일뿐이다.

5. 혼자서 아이를 낳고, 남자 따라 뉴욕에 가지 않는다고 정치적으로 올바르다고 말할수는 없을것이다. 인생이라는 결과론이 아니라 과정이니까- 그렇게 그들이 그런 선택을 해서 행복할 것이라는 암시를 줘서도 안된다. 영화 초반에 보여주는 통통튀는 톤을 그대로 유지해 나가는건 안되는걸까? 꼭 그렇게 여성들에게 무언가 올바른 길을 안내해줘야 속이 시원한걸까? 그것도 환타지의 힘을 빌려서?

재밌게는 본 영화였지만, 마지막 크렛딧이 올라갈때 심히 동조 할수 없는 무언가가 있는 그런 영화이기도 했다. (From http://my.blogin.com/bride100 , 2003. 7. 20)


《싱글즈 (2003)》
- 감독 : 권칠인
- 주연 : 장진영, 이범수, 엄정화, 김주혁
- 개봉일 : 2003년 7월 11일
- 장르 : 로맨틱 코미디
- 시간 : 110분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제작사 : 싸이더스
- 배급사 : 청어람
- 공식 홈페이지 : http://www.4singles.co.kr/
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