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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05 주홍빛 베네치아(1993) = 역사적 상상의 아름다움

주홍빛 베네치아주홍빛 베네치아 - 세도시 이야기 1
(1993, 緋色のヴェネツィア - 三つの都の物語 )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한길사

이 소설은 [로마인 이야기]로 유명한 시오노 나나미의 3부작인 세도시 이야기의 첫번째 이야기다. 베네치아, 피렌체, 로마. 이렇게 16세기 말 르네상스 시대를 접고 절대 군주들의 등장이 시작되었을무렵의 이야기를 당시 화려한 도시들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3부작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글을 이끌어가는 공통 분모가 3권의 책에 있다. 앞에서도 말한것과 같이 배경이 도시일것. 주이공은 마르코 단돌로라는 가상의 인물일것. 그리고 모든 이야기에서 시작은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펼칠것 등이다.

[로마인 이야기]의 팬인 나로는 이 소설들을 지금 읽는게 조금은 원통할 지경이다. 풍부하고 해박한 역사적 지식에 자신만의 사관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솜씨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여기에 픽션을 가미하여 안타까운 사랑의 이야기까지 역사의 나이테에 켜켜이 쌓아놓는 솜씨란. 아, 한장 한장 넘기는것이 아까워서 안타까울 지경이었다.

삼부작중에서 가장 뛰어난 완결성을 보이는것은 바로 [주홍빛 베네치아]인 첫번째 이야기이다. 제목그대로 베네치아와 더불어 이스탄불(콘스탄티노플)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거의 10여년에 걸친 이야기로 뒤의 두권을 에필로형으로 만들고 만다. 화자는 가상인물인 마르코이지만, 실제적인 1권의 주인공인 비운의 운명을 타고난 서자 알비제. 짧은 1권의 책에서 그의 괴로움을, 안타까움을, 그리고 사랑의 아픔을 모두 맛볼수 있으니- 정말 꼬옥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뿐만아니라 3부작을 읽다보면 16세기 말 다양한 정치 형태와 문화적 차이등을 다각도에서 느낄수가 있다. 특히 도시국가가 몰락해는 가운데 유일하게 가장 오랜 명맥을 지켰던 베네치아만의 독특한 정치체제를 시오노 나나미의 안내를 받아 엿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물론 이 책을 읽으면 잊지 말아야 할것은 그녀는 어쨌든 정사 역사가가 아니며, 철저히 마키아벨리즘에 입각한 사관을 가지고 있고, 또한 군사력이라든가 기타등등의 정치색이 매우 우경화된 사람이라는것이다. 뭐, 그렇다고 해도 재미가 있는건 있는거니까- 다양한 접근과 이야기는 늘 필요한것이니까.. 꼬옥 읽어보길 권한다. (2008. 10. 5. ⓒ bride100.com )
http://www.bride100.com2008-10-05T01:03:030.31010
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