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대대적인 흥행을 거두었다고 하지만, 역시 한국에서는 처참하게 침몰해버린 영화 [일본 침몰]이다. 영화자체가 일본인을 위해서 만들어서 그랬다기 보다는.... 일본 영화가 일본 내에서 흥행하게 되는 리듬이 한국적 정서와 전혀 맞지 않기 때문이었던것 같다. 스릴를 느끼고, 동화가되고, 감동을 받는 포인트가 전혀 다르니까 말이다.

영화의 내용은... 일본이 갑자기 침몰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제목이랑 포스터 처럼말이다. 사실 우리는 우스개 소리고 일본이 가라앉아 버렸으면 좋겠다는 소리를 종종하지만, 그 땅위에 살고 있는 일본인들에게 일본이라는 섬의 불안함은 상당할것 같다. 그런 불안함을 파고 들어 원작 소설이 인기를 끌었고 덕분에 영화까지 만들어진거겠지. 나름대로 긍정적인 결말이 일본사람들에게 잘 먹힌것 같고... 하지만, 우리에게는 역시 바다 건너의 이야기일뿐이다.

내용이 이러니, 다음으로 기대할바는 배우들인데... 인기 아이돌 그룹-이제 아이돌이라는 말을 쓰기에 민망해지긴 했지만, 어쨌든 스맙의 멤버이기도 한 쿠사나기 쯔요시가 주연을 했다. 근데 이것도 문제라는 말씀. 쿠사나기 쯔요시가 일본에서는 매우 비중있는 배우로 자리매김을 했을지 몰라도, 한국에서는 초난강 이라는 우스꽝스러운 이미지로 낙인 찍힌 배우인것이다. 얼마전 [천사장사 마돈나]에서는 깜짝 출연을 했는데.. 역시나 기존의 코믹이미지를 그대로 살린것. 진지한 연기를 하는 쯔요시의 모습이 한국 관객들에게 어필하긴 무리였다. 이외의 배우들은... 글쎄- 한국에서 일본 배우들은 마이너일수 밖에 없으니까.. 스타파워를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인것 같다.

이런 저런 이유로 처참하게 무너진 영화.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도 재미가 없었어서 깜짝 놀란 영화이기도 하다. 시기를 놓치지 않고 극장에서 봤다는 것에 의미를 찾고 싶다. (2006. 9. 17 ⓒ bride100.com)


《일본침몰 (2006, 日本沈沒 / Sinking of Japan)》

· 감독 : 히구치 신지
· 출연 : 쿠사나기 츠요시 / 시바사키 코우 / 토요카와 에츠시
· 각본 : 가토 마사토
· 장르 : 블록버스터 
· 국가 : 일본 
· 상영시간 : 133 분
·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 개봉 : 2006-08-31
· 배급사 : 시네마서비스
· 공식홈페이지 : http://www.japan-down.co.kr/

** 푸른 고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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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얼마전에 관객집계 4만명을 넘겼다고 한다. [왕의 남자]가 천만의 관객을 돌파하는 이때에, [투사부일체]는 조용히 600만명을 넘겼고, [메종 드 히미코]도 4만명을 넘겼다. 각자 절대적인 숫자는 다르지만, 자신의 위치에서 다들 대단한 결과를 내고 있다. 세 영화가 모두 비슷한 시기임을 고려하면, 한국인은 정말 영화를 좋아한는것 같다. ^^

여하튼 <메종 드 히미코>는 관객 수 4만을 넘긴것이 대단한 일인만큼 마니아적인 영화다. 이 영화를 이야기할때 여러가지 포인트가 있을수 있는데, 그중 감독에 관한 이야기는 자세히 잘 못하겠다. 내가 "이누도 잇신"의 영화를 본것이 이 번것이 처음이었고, 6만이 넘는 관객이 봤다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는 여러가지 이유때문에 아직까지 제대로 못보고 있다. (이 영화를 보고 [조제~]를 더욱더 보고 싶어졌다. 아- dvd 타이틀이라도 사야하나? dvd 방이라도 가야하나? 라는 고민중이다 ^^)

내가 집중할것은 바로 배우 "오다기리 조" 이다. 이 영화를 본 대다수의 관객들이 그렇듯- 사실 [오다기리 조]를 이번에 처음 본것은 아니다. [밝은미래]라는 영화에서 그를 처음봤다. [밝은 미래]의 영화 마케팅시 "꽃미남배우 오다기리조"를 무진장 내세웠었는데- 직접 영화를 보고 "오다기리 조"보다는 "아사노 타다노부"에게 반하고 말았었다. "아사노"에 비해 "오다기리"는 조금 존재감이 없어 보였다고 할까? 그저 그렇게 생각했는데.. "오다기리 조"라는 배우에게 호감이 가기 시작한것은 일본 드라마 [신선조]를 보면서다. 여기서 "오다기리 조"는 사이토 하지메(만화 바람의 검심을 보신분이라면 더욱더 익숙한 일본 역사속의 인물) 역할을 하는데, 회가 거듭될수록 점점 멋져지더라. 결국 이런 호감은 [메종 드 히미코]에 이르러 절정에 이르렀으니... 화면가득 그가 나올때 마다 숨을 쉴수 없더라. 요즘 미칠듯이 영화를 많이 찍던데..[박치기]를 포함해, 모두다 개봉되길 바란다. 요즘 방영하는 일본 드라마 [시효 경찰](?) 에서는 특이한 헤어스타일로 나오던데.. 그래도 좋다~ 이제 "오다기리 조"는 나의 원츄~♡ 배우 리스트에 올라버렸기 때문이다!

주절이 주절이 떠들었는데, 기본적으로 영화가 좋다. 사실 영화가 좋지 않다면 이런 저런것들이 다 소용없는 짓일지라. [메종 드 히미코]라는 게이전용 양로원을 둘러싼 사람들이 이야기인데, 감독의 시선이 아주 따뜻하다. 서로 다른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를 보듬어 안는 과정에 관한 이야기인데... 여기서 취향이란 단순히 성적 취향만은 아니다. 늙고, 젊고, 어리고, 여자고, 남자고.. 취향이 뒤 얽혀 있는것이다. 감독의 따뜻한 시선때문에 마음 깊은곳에서 울컥 하고 올라오는 감동을 맛볼수 있다. 물론, 멋진 배우는 덤이다. 위에서 "오다기리조"에 대해서 침을 튀였는데, "히미코"역을 맡은 배우도 눈을 뗄수 없게 아름답니다. 이 중년필의 배우의 정체가 뭔지 궁금해서 한참을 찾다보니 1945년생 부토 무용가라고 하더라. 어쩐지~ 그 나이에 그 행태가 어찌나 우아하던지... 거기다가 꼿꼿한 자세며 드 넓은 가슴팍이며...순간 순간 히미코의 아름다운 자태에 넋을 잃어버렸다. 시바시키 쿄우도 좋았지만.. 배우들에 대한 말이 너무 길어지니 일단 패쓰~

이런 류의 영화는 즐겁다. 내용도 마음에 들도, 연출도 좋고, 배우들도 아름답다. 화면발은 기본이고, 음악까지 귀에 쏘옥~ 간만에 아주 만족스런 영화 관람이었다. 오래 오래 상영해라 [메종 드 히미코]!, 기회가 되면 내 너를 한번 더 봐주마! (2006. 2. 21)


《메종 드 히미코 (2005, メゾン·ド·ヒミコ / Mezon De Himiko)》

· 감독 : 이누도 잇신
· 출연 : 오다기리 조 / 시바사키 코우
· 각본 : 와타나베 아야
· 장르 : 드라마
· 국가 : 일본
· 상영시간 : 130 분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개봉 : 2006-01-26
· 배급사 : 스폰지
· 공식홈페이지 : http://cafe.naver.com/spongehouse.cafe

** 푸른 고양이 **
Posted by bride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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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극의 각본을 쓴 "카타가와 에리코(北川エリコ)"는 일본에서도 "연애의 신"이라고 불리는 유명한 드라마 작가이다. 2002년도에 초호화 캐스팅에 유명 각본가의 글로 꽤나 집중이 된듯한 드라마-. 어제, 오늘 내내 정신을 놓고 보긴봤는데...

전체적으로 스릴러 형태를 취하고 있다. 총 11화 내내 "과연 그들의 관계는?"이라는 질문을 계속 하면서 같은 패턴을 내내 반복한다. 사실 대부분 스릴러라 하면 시청자는 그 내용을 알고, 등장 인물들이 정답을 찾아서 헤매는 것이 대부분의 공식인데, 이 드라마는 그런점에서 약간 특이하다. ( 음.. 한국 드라마의 공식인가?) 문제는 11화 내내 알려줄것을 알려주지 않고 빙글빙글 돌아가니까 보는 이가 내내 지루 하다는것이다. 물론, 이런 지루함을 상쇄시킬 히든카드는 가지고 있었다. 바로 "기무라 타쿠야"의 매력. 내가 본 어떤 드라마속에서보다 이쁘고, 잘생기고, 정말 숨막힐 정도로 매력적으로 나온다. 이런 배우의 매력에 500% 기대어서 진행하는 이야기 랄까? 뭐, 예쁜 배우를 보는건 나쁘지 않지만 말이다.

내용은 약간 감동적. 하지만 글쎄... 결국 파국에 치달아 수습하지 못하고 모두 죽여버리는(헉! 스포일러~ ^^)결말은... 정말 사양이다. 살아서 사건을 해결해 달라 말이지!!! (2003.12.14)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空から降りる一億の星, 2002)》

·제작 : Fuji TV
·각본 : 카타가와 에리코(北川エリコ)
·기획 : 이시하라 타카시(石原隆)
·주제가 : Elvis Costello - 스마일(スマイル)
·출연진 :
- 도지마 간조(堂島完三) : 아카시야 산마(明石家さんま)
- 카타세 료(片賴凉) : 기무라 타쿠야(木村拓哉)
- 도지마 유코(堂島優子) : 후카츠 에리(深津繪里)
- 니시하라 미와(西原美羽) : 이가와 하루카(井川遙)
- 미야시타 유키(宮下由紀) : 시바사키 코우(柴嘯コウ)
·총 11 화


** 푸른 고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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