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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2.09 소프라노스 시즌 1(1999, THE SOPRANOS, Season 1) (2)


이제 미국에서는 시즌이 끝났다고 한다. 시즌1이후에는 아직 더 본 시즌은 없다. 매우 재미나게 봤는데, 더 이상 봐지지 않는 이상한 타이틀. 물론 하드에는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 받아놓은 파일이 잔뜩이다.(-.-) 어서 어서 보고 나머지 감상을 올려야지. (2006.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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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즘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산 티비 드라마의 공통점은? 대부분 사랑이나 일상의 소소함을 코메디와 결합했다는것이다. 혹은 과학적인 테마를 소재로 미스테리컬 함을 매력으로 내세우기도 한다. 그러나 <소프라노스>의 경우 이런 주류와 약간 사이를 두고 있는 블랙 코메디 이다.

2.
"토니 소프라노스"는 뉴저지의 마피아다. 그가 어느날 참을수 없는 스트레스로 인하여 기절을 하게 되고, 이를 위해 정신과 상담을받으면 이야기는 시작한다. 양로원에도, 가족과도 살기 싫어하는 괴팍한 엄마, 신부(神父)와 미묘한 관계의 아내, 사춘기를 달리고 있는 딸과 아빠가 마피아라는것을 막 알아가는 아들. 여기에 가족이지만 사업적 관계로 얽혀있는 삼촌, 토니의 행동대원이자 사촌인 크리스. 그리고 그의 애인 러시아 여자, 정신과 의사, 사업적으로 얽혀있는 친구들, 동료들, 등등. 이 모든 요소들이 토니에게 집중되면서 그의 스트레스의 근원이 된다. 마피아던, 혹은 일반적인 회사원이던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직면하는 복잡한 인간관계와 이에 따른 갈등을 블랙 코메디로 멋지게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 <소프라노스>이다. 마피아라는 소재를 통해서 인간관계를 이야기하고 있는것. 이것이 이 드라마의 화두인 셈이다.

3.
너무 평범해서 할 이야기 조차 없는 일상적인 화제들을 매회마다 훌륭히 이끌어가는것이 <소프라노스>의 힘이다. 어떤 시리즈물도 가지고 있는 화두이겠지만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이야기와 매 회마다 집중력을 펼쳐가는 이야기들이 공존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소프라노스>는 이 두가지를 완벽에 가까울 만큼 소화하고 있다. 특히 전체적인 이야기의 실마리가 되는 모든 단서가 1화이자 파일럿화에서 너무 잘 그려져 있다. 총 13화에 걸쳐 주인공 "토니 소프라노스"가 겪게 되는 모든일의 원인이 1화에서 펼쳐진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완벽한 시나리오를 구성할수 있는지. 보면 볼수록 바닥을 치면서 감탄사만 나올뿐이다.

4.
배우들의 연기? 역시 두말 할 필요는 없다. 특히 주인공을 맡은 제임스 갠돌피니(James Gandolfini)의 연기는 너무 훌륭하다.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조연 배우이지만, <맥시칸>,<8미리>등에 출연한 경력을 지니고 있는 연기파 배우 답게 "스트레스를 받는 마피아"를 잘 그려내고 있다. 이 밖도 훌륭한 배우들이 <소프라노스>를 지탱해주고 있다. 이러한 배우들의 연기 뿐만아니라, 촬영이나 음악 또한 어디 흠잡을곳 없이 완벽하다. 티비 드라마라고 해서 촬영이 단순하거나 평면적일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평범한 일상과 마피아의 일상. 그리고 정신과 상담실등을 오고가는 카메라는 단순히 배경이 되는 공간을 오고가는것이 그치지 않고 토니의 심리적인 상태까지도 완벽하게 화면속에 담아내고 있다. 엔딩이 날때마다 나오는 음악 역시, 주제곡이라는 것에 한정되지 않으면서 매화 끝마무리에 걸맞는 음악들을 사용하고 있다. 매회 마지막 크레딧까지 보게 하는 힘이 있는 드라마다.

5.
디비디 박스 세트를 보면 우선 포장에 신경을 많이 썼다. 은박으로 인쇄를 따로해서 고급스러움도 살렸고, 4장을 투명디스크에 잘 넣어놨다. 물론 본인은 개인적으로 개별 하드 케이스 포장이 관리하기가 훨씬 좋지만... 단가를 생각하면, 나쁘지 않다. 셔플도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있다. 인터뷰 위주의 셔플인데, 사실 약간의 비용으로 꽤나 그럴듯하게 꾸며져 있다. 티비 드라마용으로 나온 디비디 타이틀의 셔플이 부실하다는것을 가만하면 볼만하다고 하겠다. 좀더 자세하게 셔플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와 같다. [THE SOPRANOS : BEHIND THE HIT]라는 타이틀로 각각의 디스크 안에 들어가 있다. 첫번째 디스크에는 "The Godfather", 제작 총 지휘자이자, 크리에이터인 데이비듯 체이서(David Chase)을 중심으로한 인터뷰가 들어있다. 두번째 디스크에는 "family Man"이 들어 있는데 주연배우을 중심으로 한 인터뷰가 세번째 디스크에는 "Adventures In The Waste Mangaement Business"란 제목으로 조연배우들이 인터뷰한 내용이 실려있다. 마지막 디스크에는 "The Tony Tapes"란 타이틀로 정신과 여의사역을 맡은 배우 인터뷰와 함께 "Oh, Poor You"로 전회의 히든카드로 등장하는 토니 소프라노스의 엄마 에 관한 인터뷰가 실려 있다. 다 살펴보면 꽤나 경제적인 셔플임을 확인할수 있을 것이다. 이 밖에도 시즌 1의 예고편, 시즌 2 예고편, 그리고 뮤직비디오등이 각 디스크에 나눠서 실려있다.

6.
시리즈물을 디비디타이틀로 감상하는것에 최대 장점은 다음회를 기다리지 않고, 궁금할때 바로 바로 볼수 있다는 연속성에 있다. [소프라노스]의 경우는 약간의 스릴러적인 면에 강조되어 있는데다가 쭉- 이어서 볼때 그 재미가 한층 더 커지니 디비디 타이틀로 보는것이 적당하다고 할수 있겠다. "스트레스 받는 마피아"의 세계로 한번 다녀오시길. 절대 후회는 없을것이다.

7.
쓸떼없는 사족을 달아보자면 국내에도 케이블 티비로 방영된바 있는 <소프라노스>가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각 채널에서 CF를 한창 공격적으로 보여줬었다. 마피아적인 생활과 가족 생활 사이에서 방황하면서 생기는 코메디를 기대하게 하는 선전이었다. 영화도, 드라마도 코메디가 유행하고 있을때 방영을 시작하여서, 코메디적인 측면을 강조한것 같다. 하지만 이 광고가 본편과 큰 상관이 없이 만들어진 까닭에 CF에서 강조하는 면을 기대하면서 1편을 보다가 지루해 죽을뻔했다. 코메디도 코메디 나름. <소프라노스>는 블랙 코메디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 예고편을 만든 사람들은 아마도 <소프라노스>를 제대로 보지 않았던것 같다. 마음을 바꾸고 다시 보기 시작한 <소프라노스>는 <대부>도 울고 갈만큼 훌륭한 드라마 였기 때문이다. 정확한 시청률은 모르겠지만, 만약 <소프라노스>가 방영 당시 인기가 생각보다 없었다면 그건 바로 그 바보같은 광고 때문일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겠다!(2002. 03. 17)

《THE SOPRANOS, Season 1(4 Disc)》
- 화면비율 Widescreen
- 상영시간 678분
- 자막 English, Korean, Chinese
- 오디오 Dolby Digital 2.0 Surround
- 더빙 English
- 지역코드 Region 3
- 개봉년도 1999년
- 출시일 2002-08-09



** 푸른 고양이 **
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