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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8.17 세크리터리 (2002, Secretary) (2)


어제 밤늦도록 잠 안자고 리모콘을 돌리다가 보니 OCN 에서 [세크리터리]라는 영화를 해주더군요. 영화관에서 본 영화였는데 상영된지 2년쯤 지났나? 추억을 되새기며 보기는데 재미있었습니다. ^^ 가학과 피학이라는 성적 취향과 사랑을 적극적(?)으로 쟁취해 나가는 여자주인공이 인상적이라고나 할까요? 화면전환도 좋았구. 다시 봐도 배우들의 연기는 발군이네요.

더 좋은건 오랫만에 보는 '제임스 스페이더' 였습니다. 사실 '제임스 스페이더'는 개인적 취향을 본 서양남자배우 3인쯤에 들어갈 정도로 좋아한답니다. '조니뎁' '이완 맥그리거' '제임스 스페이더'랄까요? 물론 숫자가 늘면 더 늘겠지만요. 얼굴 선이나 이런곳의 샤프함은 없지만 특유의 눈빛과 목소리 그리고 재스츄어는.. 크~ 전성기때 그는 정말 "죽여"준답니다. 그의 다른 영화들...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 테이프' 나 '하얀궁전'등을 다시 보고 싶게만든 영화였습니다. 어제는 밤이 너무 늦어져... 즉 새벽이 다가와서 포기했지만 오늘 저녁에서는 한번 봐야겠습니다. 여러가지 생각이 나서 예전에 쓴 감상문을 함께 올립니다. ^^ (2005.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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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스 (1999, Romance)》라는 프랑스 영화가 있다. 극도의 섹스탐닉에 관한 기기묘묘한 영화였는데, 섹스에 관한 심도 있는 탐닉끝에 영화의 여자 주인공이 찾아가는곳을 새디스트가 있는곳으로 그리고 있다. 또, 《퀼스 (2000, Quills)》라는 미국 영화는 새디스트의 원조(?)격인 사드의 일생을 그리면서 인간의 누릴수 있는 마지막 성적 탐닉을 가학과 피학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렇든 기존이 관념속의 가학과 피학은 인간이 성적으로 지루해졌을때 찾게 되는, 즉 넘어가서는 안되는 마지막 선쯤으로 여겨지고 다루어지고 있었다. 이러한 고정관념을 가볍게 뛰어넘으며, 가학과 피학은 단순한 "성적인 기호"일뿐이라고 유쾌하게 내세우면서 찾아온 영화가 바로 《세크리터리 (2002, Secretary)》이다.



《세크리터리 (2002, Secretary)》는 이러한 신선함에 큰 점수를 받아 2002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이라는 이름도 거창한 수상경력을 지닌 영화이다. 간단한 줄거리라면... 자신을 학대하는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리(매기 길렌할)가 새디스트적 기질을 지닌 그레이(제임스 스페이더)의 비서(세크리터리,Secretary)가 되면서 펼쳐지는 사랑이야기이다. 그레이의 가학적 성향을 사랑하게된 리가 너무나도 강하게 다가오자, 가학적 성향을 가진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그레이는 도망을 치게되고, 리는 집요하지만 강하게 그레이에게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게 된다. 결론은? 물론 그들의 사랑은 그들의 성적인 기호만큼이나 특이하게 행복에 이르게 된다.



약간은 사회적으로 "올바른" 가르침을 하고 싶었던 영화는 그에걸맞게 크게 도을 넘어서지 않는다. 즉, 가학과 피학이라는 자극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그에 따른 행동은 지극히 절제되어 있다. 그들 사이에 제일 적극적인 애정의 관계란, 엉덩이 때리기 정도니까 말이다. 그래서 일까? 영화는 보여주고자 하는것들의 상큼함에 비해 다소 지루하다. 특히 주연 배우들, 제임스 스페이더와 매기 길렌할의 연기가 없었다면 과연 어떤 영화가 될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정도로 두 배우의 연기력은 뛰어나다. 절대로 평범하지 않고 오히려 괴이하기까지한 극 중 캐릭터들을 너무나도 능숙하게 소화해낸 두 배우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다.



기존의 영화들을 뒤엎을만큼 기발한 구성과 상상력. 그리고 그에 걸맞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간혹 이런 귀여운 커플의 사랑 이야기도 훔쳐볼만 하겠다. 누군가 그랬는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현대인들은 어떤면에선 모두 관음증의 노예들이라고 했던것 같다. 관음증의 노예들이 훔쳐보는 SM커플- 재미날것 같지 않은가? (2003. 10. 30)




《세크리터리 (2002, Secretary)》



·감독 : 스티븐 쉐인버그
·출연 : 제임스 스페이더 / 매기 길렌할
·각본 : 에린 크레시다 윌슨
·장르 : 로맨스 / 코미디
·국가 : 미국
·상영시간 : 104 분
·등급 : 18세 이상 관람가
·개봉 : 2003-09-26 개봉
·제작사 : Double A Films, Slough Pond, TwoPoundBag Productions
·공식홈페이지 : http://www.mysecretary.co.kr/



** 푸른 고양이 **
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