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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5.17 사생결단 (2006) (4)


IMF가 터지고 모든 것들이 불안하던때. 국가 경쟁력이 바닥을 곤두치고 국민 모두가 불안에 떨며 조만간 거리로 나앉을수 있다고 협박을 당하고 있을때-. 부산이라는 제2의 도시에서 [마약]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느와르라는 장르에 넣어 보여주는 영화다.

느와르. 뭐, 프랑스어이기도 하고 사용도 프랑스에서 먼저 시작되었다고 하나 한국의 느와르의 출발점은 [영웅본색]으로 대표되는 홍콩산 짱개영화들이다. 간혹 양키들의 느와르를 선망하여 분위기를 내볼라고 한참이나 폼을 잡는 영화들이 나오기는 했으나(대표적으로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이 생각한다.) 한국 시작에서는 족족 물을 먹고 흥행에 참패를 하였다. 그 모습을 본 몇몇 영화들은 역시 한국 정서엔 짱개영화야! 라며, [영웅본색]류의 영화 분위기를 엄청나게 따라한 연화들을 만들었으나 이 역시 피묻은 담배, 남발하는 권총, 어설픈 사나이의 우정등으로 치장하여 역시 관객들의 외면을 받고 만다. (언듯 생각하는 영화는 신인 김성수 감독의 [야수]다.)

이런 저런 실패를 엿본 최호감독은 전작들의 실패를 교훈삼아 영리한 영화를 만들었다. 이왕 시작한 느와르, 아예 [영웅본색]류의 영화들에 대한 오마주를 곳곳에 심어 놓는다. 어색하게 양키들의 정서를 따라하지 않았고, 어설프게 쌍권총이나 피묻은 담배같은 소품을 등장 시키지도 않는다. 대신 올드한 느낌의 OST와 주인공들의 대결, 부산이라는 항구 도시가 주는 기묘한 분위기등을 한껏 활용하여 한국적 느와르라는것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관객들도 이러한 최호감독의 의지와 몇번을 칭찬해도 모자라지 않는 두 주인공-늘 차려준 밥상만 먹는 다는 황정민과 어둠의 세계에 관심이 많다는 류승범-의 호연에 손을 들어줬다. 지난 주말 스코어가 200만을 달리고 있다고하니 한국 최초 느와르 성공 영화로 남을 것 같다.

그래도 난 손을 들어주기가 싫다. 너무 피상적이고 어설프다. 두 배우의 연기가 뛰어나 영화의 많은 단점을 감춰주고는 있지만, 단순히 사건을 나열할뿐 그 이상이 없다. 캐리터들도 없다. 그냥 한명은 뭔가 우울한 형사여야 하고, 한명은 가족사에 비밀이 있는 양아치여야 한다. 그 사이에 여자 하나는 그냥 들러리쯤? 아, 너무 안이하더라~
기회가 닿아 이 영화는 시나리오를 먼저 읽었는데, 정말 재미없는 시나리오였다. 캐릭터도 사건들도 별반 매력적이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은데, 영리한 감독과 좋은 배우들을 만나는 몇단계 업그레이드된 채 화면에 나타났다. 역시, 영화란 종합예술상품(시나리오, 감독 배우 촬영등등)이라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실감은 실감이고 마음에 들지 않는것은 들지 않는것이다. 새로움이 없다면 한국영화의 전성기가 지속되지는 못할것이다. 요즘 한국영화들, 힘이 빠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적어도 4타수 2안타는 해야 할것 아닌가? 요즘 승률이 안좋은 한국영화다. (2006. 5. 17)


《사생결단 (2006)》

· 감독 : 최호
· 출연 : 류승범 / 황정민 / 추자현
· 각본 : 최호 / 윤덕원
· 장르 : 액션
· 국가 : 한국
· 상영시간 : 117 분
· 등급 : 18세 이상 관람가
· 개봉 : 2006-04-26 개봉
· 제작사 : MK 픽처스
· 배급사 : MK 픽처스
· 공식홈페이지 : http://www.mkpictures.co.kr/movie/01_theater/sasaeng.asp

** 푸른 고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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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