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의 음표'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7.04.26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中 에서
  2. 2006.04.04 방과 후의 음표(1989,放課後の音符)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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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슨은 어제만 해도 존재하지 않았던 저 28년이 이제 금방 자기의 두 어깨위에 털썩 내려 앉음을 깨달았다.
'화이트 버르도'가 그 세월을 마치 어떤 치명적인 병의 병균인양 싣고 왔다.
그리하여 그는 갑자기 늙은이가 되어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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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드르디, 태평양의 끝(1967, Vendredi ou les Limbes du Pacifique) 中 에서 발췌
Posted by bride100


요 근래 들어서 본의 아니게 일본 청춘 영화(스윙걸즈, 박치기, 나나)를 많이 보게 되었다. 아직 리뷰를 적지 않았지만- 그들의 청춘 영화에는 마구 소비해 버리는 청춘을 통해 성장하는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것 같다. 이 소설, "방과 후의 음표" 역시 이런 맥락의 청춘 소설이다. 학교에서 교복을 입고 있지만 사랑에 젊음을 탕진하는 모습이랄까?

특이한점은 야마다 에이미가 접근한 주인공들이 모두 여자애라는 사실이다. 그동안 청소년 시절의 사랑, 특히 성(性)적인 호기심은 대부분 남자애들의 이야기를 다룬것을 많이 접했던 것 같다. 여자애들의 호기심이라... 글쎄- 대부분 미혼모등 어두운 결말이 일쑤라서 "반짝반짝" 빛나는 시절의 향수라고 부르기엔 힘든 면이 분명 있다. 하지만 작가 야마다 에이미는 철저히 그 시절, 여자아이들의 아름다움을 이야기 한다. 첫사랑, 첫포옹, 첫키스, 첫섹스. 그 가슴두근거리는 감정들을 단편들 사이에서 아련하게 펼쳐놓는다. 그 아이들의 육체적 관계는 자칫 "어린아이들의 불장난"으로 비추어 질수가 있다. 보통의 남자얘들이 여자와 한번 하는것이 소원이다! 라고 울부짖는것과는 달리, 임신의 공포에 떨고 있는 여자애들에게는 대단한 용기인 것이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단편들의 전반에 걸쳐 주인공 아이들이 성숙한 친구들을 관찰하는 이야기로 꾸려간다. 관찰이라고 해서 자신보다 앞서 나가는 그녀들을 질시하거나 손가락 질 하지 않는다.오히려, 그렇게 가슴이 아릿해져오는 사랑을 나는 언제 할수 있을까? 라는 동경의 마음을 일본작가 특유의 섬세함으로 매만진다. 그리고 마지막 단편 "키노트"에서 주인공이 체험하는 사랑 이야기를 한다.

이렇게 예쁘고 앙증스럽게 여학생들의 사랑을 이야기 할수 있다니-. 작가의 정신적 자유로움이 부럽고, 나도 잠시 "처음"에 대한 향수을 느낄수 있었다. (2006. 4. 4.)


<기억을 위한 목차>

보디 칵테일
스위트 바질
브러시 업
크리스털 사일런스
레드 존
제이워크
솔트 앤드 페퍼
키노트


《방과 후의 음표(1989,放課後の音符)》

- 지은이 : 야마다 에이미(Reiner Zimnik)
- 옮긴이 : 김옥희
- 출판사 : 민음사
- 발간일 : 2005-02-05 / 213쪽 / 195*132mm (양장본)
- ISBN : 893748062X

** 푸른 고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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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