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북소리(1990, 遠い太鼓) - 지은이 : 무라카미 하루키 (村上春樹)
- 옮긴이 : 윤성원
- 출판사 : 문학사상사
- 발간일 : 2004-01-05 / 509쪽 / 191*133mm (반양장본)
- ISBN :  8970126198

* 책 이미지를 누르면 바로 [알라딘]으로 연결됩니다. ^^

40대를 앞둔 어느날, 무라카미 하루키는 "저 멀리서 들리는 먼북소리" 가 들려서 정처없이 여행을 떠난다. 일본의 모든 것들을 정리하고 아내와 함께 시작한 유럽생활. 로마에 거점을두고 이탈이라 전역과 그리스, 영국, 오스트리아등 돌아다닌다. 그와 그의 아내가 이렇듯 떠돌이 생활을 시작한것은 원인을 알수 없는 "먼북소리" 때문인 것이다.

이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1986년 가을부터 1989년 가을까지 약 3년간 유럽을 여행하며 쓴 에세이다. 이 여행기간동안 하루키는 자신의 최고의 베스트 셀러이자 대표작인 [노르웨이의숲](번역본:상실의시대)를 비롯하여 [댄스 댄스 댄스]를 썼고, 또 많은 번역을 하였다. - 그의 문체로 번역된 책들을 읽어보지 못하는것 매우 애석한 일이다. 하루키가 번역한 레이먼드 카버나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들은 어떤 느낌일까? -

이런 공식적인 집필외에 타지에서의 낮선 느낌을 잊지 않고자 하루키는 끊임없이 글을 써댔고, 1990년에 그 글들을 모아서 여행에세이를 발간한것이다. 글의 종류를 나누자면 분명 여행관련 카테고리안에 분류될것은 분명하지만, 아무리 봐도 여행기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전반적으로 여행과 관련된 정보나, 여행지 소개등과 같은 여행지침서가 가져야할 기본 덕목이 없기 때문이다. 대신 책에는 불현듯 고국을 떠나 이국에서 생활을 하면서 경험하게 되는 경험담과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며 작가의 모습등이 하루키식 문체와 함께 어울려져 있다.

다시 한번 느끼는 거지만 난 정말 하루키의 글을 좋아하는것 같다. 그의 소설이 무척이나 기분 좋게 느껴질때가 있긴 했었는데... 요즘들어서 왠지 진부해지는것 같은 생각이 들고, 신간이 나와도 시큰둥한 마음이 들어서 그에 대한 애정이 식어버렸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렇게 조금이라도 그의 글을 다시 접하게 되면 하루키식 묘사와 유머에 흠뻑빠져서 헤어나올수가 없다.

이 에세이를 쓴 시기가 [노르웨이의 숲]을 쓴 시기 이기도 하고, 더 나아가 얼마전에 읽은 [우천염천]과 교모하게 엇갈리는 시기이도 하다. 가만히 생각해보건대 1980년대 후반의 하루키는 유난히 내게 매력적인 존재인것 같다. 물론 이 시기가 하루키라는 작가로서의 절정기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긴 추석연휴동안 하루키가 인도하는 이탈리아, 그리스등을 열심히 따라다니며 부러워도 하고, 키득대기도 하면서 맘껏 즐거워했다. 땡큐, 하루키!(2006. 10. 9. ⓒ bride100.com )

Posted by bride100

난 여행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더 솔직히 말해 여행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 여행을 좋아하지 않으니, 여행기가 재미없는건 당연할터. 늘 여행기들은 두어장 넘겨보다가 덮어버리는것이 다다. 그런데 어쩌다가 하루키의 그리스와 터키 여행기를 읽게 되었다. 여행기를 좋아하지 않으니, 읽을까 말까 고민했는데... "거센 비 내리고, 뜨거운 해 뜨고"라는 부제가 왠지 마음에 들어서 읽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읽어버렸는데... 결론은 아주 괜찮았다는 거다.

책은 두부분으로 나눠져 있다. 하나는 그리스. 그런데 우리가 흔히 하는 아테네나.. 뭐, 이런데가 아니라 그리스 정교의 수도원이 밀집되어 있는 아토스라는 지역이다. 나에게 미스테리인 종교가 몇있는데.. 그것이 바로 그리스 정교. 호기심이 생길수 밖에 없다. 거기다가 아토스는 여자들이 들어갈수 없는 섬이라도 하니.. 더욱더 궁금했다. 하루키의 눈을 빌어 아토스에 있는 수도원을 실컫 여행했다. 여전히 그리스 정교의 비밀은 풀리지 않았지만 말이다.

나머지는 부분은 터키 여행기였다. 이번은 그리스와 달랐다. 차를 가지고 내륙여행을 한것이다. 터키 하면 한국에게는 "형제의 나라"로 불리는 곳이나 일본에게는 낮설기 짝이 없는 곳인가보다. 더우기 여행 자체가 서울올림픽이 열리는 때였으니.. 더욱더 그러리라. 사실 나에게도 터키는 조금 친밀하다. 고등학교 시절 해외펜팔을 하겠다고 이상하기 짝이 없는 영어 편지를 주고 받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터키인이었다. 여자아이였고, 공부도 잘했고, 의대에 갈 예정이었고, 집도 잘 사는 친구였다.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터키 하면 왠지 후진국같은 느낌이 드는 나의 선입견을 바꾸어준 친구였다. 이야기가 딴데 샜다. 여하튼 이런 터키를 하루키의 시선을 따라 보는 쏠쏠한 재미가 있더라. 

역시 그의 글은 단백하고 읽기가 좋다. 싫어하는 여행기라도 이리 술술 읽히다니.. 그의 글을 훌륭한가 보다. (2005. 7. 9 ⓒ bride100.com)

《우천염천(1990, 雨天炎天)》

- 지은이 :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
- 옮긴이 : 서영
- 출판사 : 명상
- 발간일 : 2003-10-10 / 236쪽 / 195*135mm (A5, 양장본)
- ISBN : 897232485X


** 푸른 고양이 **

Posted by bride100

오랫만(?)에 하루키의 여행기 하나를 읽었는데... 태그를 정리하면서 하루키의 소설의 감상문을 정리하는중. 네이버 블로그에 올린 글을 옮겨왔다. (2006. 7. 9ⓒ bride100.com)


**********

1.
소설을 읽을때 원하는 바는 여러가지인것같다.
장르문학(환타지나, SF, 추리소설등)을 읽을때는 아무래도 결말을 궁금해 하는 편인데..
사실 하루키의 소설같은 경우는 이야기의 전개나 결말등에는 크게 관심을 안두게 된다.
그래서 일까?
지금까지 읽은 그의 책의 줄거를 대봐라! 라고 누군가가 닥쳐온다면...
글쎄. 제대로 말할수 있는 책은 한권도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하루키의 소설을 즐겨 읽는다-
뭐랄까? 이야기를 읽는 다기 보다는 그가 늘어놓는 이미지 사이를 걸어다닌다는 느낌.
그것이 내가 하루키 소설을 읽는 방법이다.

2.
엄청나게 자신의 필력을 집중해서 썼다는 [해변의 카프카]역시 그의 기본적인 작품 세계..
이미지의 나열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양을 쫓는 모험]처럼 환상적인 이야기, 꿈과 현실의 경계, 여자와 남자의 경계, 어른과 아이의 경계 등등.. 경계를 찾아서 떠나는 이야기랄까?
솔직히 뭔가를 '전해주려'한다는것 보다는 이미지와 느낌들 사이에서 부유하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뭐, 그래서 난 하루키를 좋아한다.

3.
너무나도 팍팍한 현실속에서 꿈속을 헤매이고 싶다는 생각이들때-
한번쯤 읽어보길.
영상이 전해주는 감성과 글자가 전해주는 감성은 분명히 다르기때문이다. (from Naverblog, 2004. 09. 16 ⓒ bride100.com)


《해변의 카프카 상, 하 (海邊のカフカ 上,下)》
- 지은이 : 무라카미 하루키
- 출판사 : 문학사상사
- 발간일 : 2003년 07월 /456쪽
- ISBN : 8970124985 / ISBN : 8970124993



** 푸른 고양이 **

Posted by bride100


[바람의 소리를 들어라]라는 하루키의 데뷔작을 읽었을 때의 충격이란. 거기다가 [양을 둘러싼 모험]등을 읽었을때의 전율이란. 왠만해서는 절대 잊지 못할 경험일 것이다. 이런 아련한 추억을 안고 시작한 하루키의 최신 장편 [어둠의 저편]. 기대한 만큼 실망도 크니... 절반의 만족이라고 표현하는것이 옳을것 같다.

이야기는 밤 11시 56분부터 다음날 새벽 06시 52분까지 하룻밤동에 벌어진 여러가지 일들이다.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페밀리레스토랑에서 책을 읽는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마리, 그녀와 4년전 만남을 기억하는 다카하시, 다카하시 덕분에 알게된 러브호텔, 그곳의 지배인과 방에 투숙했던 한 중국인 매춘부, 그 매춘부를 실어 나르는 중국계 암흑 조직, 그 매춘부를 때리고 도망간 프로그래머, 그리고 마리의 언니 에리. 이들의 모습을 시간에 따라서 의미 있게, 혹은 의미없이 쭉 나열한다.

감각적인 묘사들, 하루키의 소설이라면 늘 빠지지 않는 BGM(배경음악)에 대한 디테일한 설정 등 기존 자신의 소설에 대한 연속성을 쭉~ 가지는 한편, 관찰자의 입장인 "우리"를 등장시켜 등장인물들의 행동을 지켜보는 듯한 효과를 추가한다. 하지만 그 뿐이다. 소설속에서 나오는 갖가지의 행동과 인물들에게 의미를 부여하자면 못할것도 없지만 단편적이고 단선적이며 매우 즉흥적으로 나열된 이야기는 더이상 이야기를 읽는 나에게 어떠한 감동도 주지 못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잠이 들어 있을 시간에 대한 훔쳐보기랄까? 하루키가 안내한 그 시간에 동참한것은 아쉽지 않지만, 예전의 그의 소설처럼 나의 마음을, 감성을, 자극하는 그 무언가가 없어서 그 점이 아쉬웠다. (2007. 3. 2)



《어둠의 저편 (2004,アフタ-ダ-ク : afterdark)》
- 지은이 :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
- 옮긴이 : 임홍빈
- 출판사 : 문학사상사
- 발간일 : 2005-05-26 / 312쪽 / 201*140mm (양장본)
- ISBN : 8970126686

** 푸른 고양이 **
Posted by bride100
우리는 모두 여러가지 소중한 것을 계속 잃고 있어.
소중한 기회와 가능성, 돌이킬 수 없는 감정.
그것이 살아가는 하나의 의미지.
하지만 우리 머릿속에는, 아마 머리속일 것 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것을 기억으로 남겨두기 위한 작은 방이 있어......


*

무라카미 하루키
해변의 카프카 하권 중
(2004/09/16)

** 푸른 고양이 **
Posted by bride100


※ 책을 바꾸어 읽었던 모임에서 내가 하루키의 [TV피플]을 들고 나갔었는데, 다시 하루키의 책을 받아왔었다. 한동안 하루키를 참 좋아했어는데...

하루키를 주고 하루키를 얻어왔으니 이제 더 할말이 무엇일까?

[그러나 즐겁게 살고 싶다]는 하루키의 삶에 대한 태도가 잘 나와 있는 수필집이다. 너무나도 부지런히 일찍 일어나고, 제때 맛있는 밥을 먹고, 열심히 글을 쓰면서 하는 하루키. 그의 이러한 삶을 엿보는 재미가 어찌 쏠쏠하지 않겠는가?

사실, 무엇보다도 마음에 드는것은 제목이다. [그러나 즐겁게 살고 싶다]라니! 어떤 것이 하루키에게 "그러나"라는 수식어를 붙게 만들었는지 알고 싶었다. 뭐, 하지만 읽은지 한달도 더 되어버려서 이제 기억조차도 가물가물한 에피소드들... 정확히 이렇다! 말을 할수는 없지만, 제목에 관해서 나온 에세이는 아무것도 없었던것 같다. 아쉽다.

또, 하나. 이 책이 무진장 끌렸던 이유는 하루키만의 글쓰는 법이 나왔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에 관한 에피소드는 하나정도? "어떻게 글을 쓰는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것과 같다"라는 말을 한 하루키. 아직 나는 그의 말을 100% 이해 하지 못하니, 글 쓰는 일에 너무나도 익숙하지 못함이겠다.

일상에서 일어난 작은 일들을 한장이 넘는 산문으로 훌륭히 승화해 내는 재주를 지닌 하루키. 그곳도 비슷한 양에 비슷한 호흡으로 어찌나 일관성이 있던지... 이런 글을 쓰는 재주가 비상하기 때문에 일상환타지가 강한 소설들을 쓰고 있는것이 아닐까 한다.

무엇보다도 인상적이었던 글은? 사실성이 어긋난 에피소드에 관하여, '소설이니까! 괜찮다!' 라고 우기는 하루키의 모습이다. 하지만 바로 영문판에서는 잘못된 사실을 고쳤다고 하니, 귀엽기까지한 하루키의 모습이다. ^^

나도, 새해를 맞이해서는 좀더 일찍일어나도, 보다 규칙적으로 글쓰기를 해야되겠다. 그러고 '어떻게 사는가'에 대해서 연구하면서 글을 써야지. 그러면 하루키의 발끝정도는 되지 않을까 한다. 이상 새해맞이 작심삼일용 다짐 끝.(2003-01-05)

** 푸른 고양이 **
Posted by bride10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언제부터인지 사회적인 문제가 생기면 신문이나, 주간지를 집어드는 대신 나는 리모콘과 마우스를 손에 집어들게 되었다. 시청률을 의식하며 편집된 티비 프로그램과, 선정적인 제목으로 클릭을 바라는 인터넷 뉴스. 그들이 편의를 제공한 만큼 나의 비판적이며 주관적인 사고를 야금 야금 갉아먹고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더 깨닫게 되었다고 할까?

무라카미 하루키의 [언더그라운드]는 옴진리교가 지하철에 독가스를 살퍼 5천여명의 피해자를 내게 한 일본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을 이야기 한다. 작가는 대략 1년여간 피해자들을 직접 인터뷰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글로 정리하여 책을 만들었다. 사실 처음 [언더그라운드]의 책 소개를 봤을때 "옴진리교 어쩌구 저쩌구- " 하는 글을 대충 읽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 소설인줄 알았다.(이자리를 빌어서 밝히는데, 소개글같은걸 유심히 읽지 않는 이상한 버릇이 있다. 지레 짐작하고 지레 판단해 버리는 것이다. -.-) 하지만 막상 책을 받아들고 읽기 시작했을때는 정말 몇년만에 진정한 "르뽀"를 접하는 기분을 들었다. 사회적인 인지도가 있는 작가로서 이런 사건에 대해서 진지하게 접근하고, 그에 대한 기록을 남긴다는것 자체가 신선한 충격이었고, 글로서 사건을 접하면서 얼마나 매스미디어에 대해 의존적으로 살아가는가를 알게 되었고, 더 나아가 사람의 인생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고나 할까?

특히 이 이야기는 사건을 중심으로 그 사건이 피해자인 사람들의 인터뷰를 주로 하고 있다. 총 62명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싣게 되는데, 단순히 이런저런 피해를 입었다 식의 이야기가 아니라, A라는 사람은 어떤 출신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 살아왔는데, 그 사건 당일 무슨 이유로 그 지하철을 타게 되었다..는 식으로 모든 사람들을 접근한다. 단순히 피해를 입은 오천여명의 사람중 하나가 아니라, 인터뷰에 응한 모든 사람들이 하나의 가치있는 인생으로서 각자의 삶에있어서 주인공임을 잊지 않게 글을 전개 해 나간다. 그렇기 때문에 62개의 인터뷰가 전혀 지루하지 않고 한줄 한줄 감동으로 다가온다.

글쎄, 독가스 살포 사건 자체가 바다건너 다른 나라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그 자체에 대해서는 큰 감흥은 없었다.(음.. 이 책을 읽고 옴진리교에 관심이 생겨서 자료를 조금 찾다보니, 요즘 출간되고 있는 우라사와 나오키의 [21세기 소년]의 모티브가 옴진리교 인것 같다는 확신이 들게 되었다!) 단지 우리도 성수대교 붕개니, 삼풍백화점 사건, 대구 지하철 폭팔사건등 본의아니게 겪어야 하는 수 많은 사고를 경험하면서 너무 천편일률적인 보도에 길들여져 버린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스쳐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경의가 생겼다고나 할까? 나의 정보 흘려 보기로서는 정말 읽지 않을 책이었는데... 이렇게 좋은 책을 읽게 되면 언제나 기분이 좋을따름이다. (2005. 2. 2)

《언더그라운드(アンダ-グラウンド, 1997)》
- 지은이 : 무라카미 하루키 (村上春樹)
- 옮긴이 : 양억관
- 출판사 : 열림원
- 발간일 : 1998-11-16 / 632쪽 / 210*148mm (A5)
- ISBN : 8970631755

** 푸른 고양이 **


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