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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실 영화에 대한 별다른 지식없이 배우들만 보고 선택한 영화다. 그래서 일까?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아름다운 영화적 미학을 만난것 같다. 물론 한국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이런 영화를 개봉일을 지나서 만나는건 어려운 일이라서 벌써 영화는 내려갔지만 말이다.

2.
영화적 문법이 무척이나 문학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원래 연극이었다고 한다. 내용은, 감춰진 "진실"과 그 진실사이에서 끊임없이 발생되는 의심,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권력이다.
간단한 줄거를 말해본다면 아래와 접힌부분과 같다. (스포일러 대량 포함되어 있어서 접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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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어느누구의 편도 들어주지 않는다. 남성위주의 권력의 상징이 개혁의 상징인 신부가 되고, 피해받는 여성의 상징이 보수의 대표적인 수녀가 되는것이다. 언뜻언뜻 비추어지는 화면들 사이에는 의심은 피어나나 진실은 알수 없다는 혹은 그 속에 감춰진 진리는 더욱더 알수 없는것이라는 것을 알려주는것 같았다.
원제가 연극이었다고 하니, 연극이 더 잘 어울릴것 같기도 하다. 영화적으로 표현하기엔 내용이 너무 정적이고, 문학적이며, 희극적이더라.

3.
그래도 눈에 확 들어온것은 배우들의 연기 메릴스트립이라든가,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같은 사람들의 연기를 워낙 알려진것이지만, 전반적으로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의 연기가 아주 뛰어났다. 영화적이지 못한 이야기의 전개를 그나마 지탱해 나가는 힘이 바로 배우들의 팽팽한 연기력에 있는것 같다.

4.
백만년전에 봐서 감상이 가물가물 하다. 아- 기억력은 떨어져만 가는데, 기록에 대한 열망도 사라져가니.. 나는 어디로 가는걸까? -.-(2009. 4. 8. ⓒbride100.com)
 
Posted by bride100

사실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패션관련 업체들과 요란스럽게 마케팅을 해대는게 별로 좋아보이지 않았고, 중간 중간 너무 내용들을 드러내는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영화를 보기전 마음에 들었던건 딱 하나. "메릴 스트립"이 출연한다는것. 하지만 영화는 생각보다 매우 괜찮았다.

내용은.. 뭐, 스스로 매우 지적이라고 생각하는 대학을 갓 졸업한 젊은 여성이 [런어웨이]라는 유명한 편집장의 비서로 들어가면서 겪는 일들이다. "베르샤체"의 철자도 모르고, 도무지 복잡한 옷과 화장을 왜 하고 다녀야 하는지 이유를 몰랐던 그녀였지만, 점차 패션계의 삶에 익숙해 지기 시작하면서 겪는 여러가지 일들이랄까? 그러다가 권력을 향해 끊임없이 달려가는 자신의 모습을 던지고, 다시 꿈을 쫓아간다는.. 아주 평범함 이야기다. 주인공의 입장에서 보면 이렇게 평범한 이야기인데.. 미란다(편집장)이 등장하면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모든것을 다가진듯한 파워피플인 그녀를 악마처럼 묘사하지만 메릴스트립의 연기와 만나 오묘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편집장으로 변신! 거기다 결국 개인적인 불행을 껴 앉고 있지만 결국 다시 자신이 가진 모든것에을 행해 꿋꿋이 나아가는 모습이라니! 메릴 스트립 연기에 박수를!!!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책을 읽어보지 않았지만, 항간에는 별것아닌 소설을 영화가 중간이상까지 끌어올렸다고 하더라. 이부부은 곧 읽어볼테니까, 판단은 나중에 하고...

권력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그렸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다. 사실 패션이라는것이 매우 중요한 부분인양 부풀어 지고 있지만, 그자체가 바로 욕망의 허울이다. 옷이라는것이 점차 나의 개성과 신분, 그리고 부의 가치를 나타내고 있는 요즘, 패션사업의 정수라고 불리는 곳은 당연히 이런 허울과 함께 할수 밖에 없는것이다. 끊임없이 더 나은 욕망-그것에 단지 허울뿐이더라도 그것을 향해 쉼없이 항해는 그 혹은 그녀들. 내 모습을 보는것 같기도 하고, 친구들의 모습을 보는것 같기도하고... 이런점을 살짝 집어주는 센스가 이 영화의 가치를 업그레이드 했다고 감히 말하고 싶더라.

하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성공한 여자"들에 대한 편견은 지루하더라. 물론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정점에 오르기 위해서는 보다 더 많은 노력을, 보다 더 많은 희생을 치뤄야 했으리라. 하지만 2005년에도 여전히 1930년대 혹은 40년대 식으로 성공한 여자는 악마(혹은 마녀)라는 등식이 성립되고 있다니... 더이상 발끈할 힘도 남아 있지 않는 나는 입맛만 쓸뿐이다.(2006. 11. 4. ⓒ bride100.com)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006, The Devil Wears Prada)》

· 감독 : 데이빗 프랭켈
· 출연 : 메릴 스트립 / 앤 해서웨이
· 각본 : 에이린 브로쉬 맥케너
· 장르 : 코미디
· 국가 : 미국
· 상영시간 : 108 분
·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 개봉 : 2006-10-25
· 배급사 : 20세기 폭스
· 공식홈페이지 : http://www.foxkorea.co.kr/devil/

** 푸른 고양이 **
Posted by bride100


말이 필요없다. 배우들의 연기부터, 내용까지. 하나같이 내 마음속을 꽈악 차고 올랐던 영화.(2006.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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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여자가 있다. 이들은 다른 시대를 살고 있지만, 삶에 무거움에 부딪혀 좌절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들은 그녀들의 시대의 방식대로 다음 발걸음을 내딛게 된다.

2.
[디 아워스]의 마지막 크레딧이 올라갔을때, 아무런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삶의 고통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이겨내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온갖 무거운 짐들이 내 머리를 꽉- 누르고 있는것 같다. 소설을 원작으로 해서 그런지 이야기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 1923년 영국 리치몬드 교외에 살고 있는 버지니아 울프, 1951년 미국 LA에 살고 있는 로라 그리고 2001년 미국 뉴욕의 클라리사가 엇갈리면서 보여진다. 그녀들을 잇는 단 하나의 줄기는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델러웨이 부인'이다. 버지니아 울프는 이 소설을 구상하면서 영화속으로 파고들고, 로라는 이 소설를 읽으면서, 클라리사는 이 소설에 지배를 받으면서 영화속에 녹아든다. 단 한순간도 관객을 편안히 만들어 주지 않고,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디 아워스]. 이 영화가 내게 말하고 한게 과연 무엇인지, 정말 오래간만에 생각을 하게 되었다.

3.
여자, 게이, 그리고 삶. 영화는 이렇게 세가지에 관하여 나에게 말을 건다. 사실 여성이 주인공이고, 여성문제를 다루는듯이 보이지만, 딱히 "여성영화"라고 규정 짓기에는 그리 녹록치 않다. 물론, 삶에 관한 문제해결에 있어서는 시대적 코드를 넣어 여성에 관해서 집어내고 있기는 하다. 1923년은 여성의 인권이 겨우 도래한 시대. 버지니아는 결국 삶의 문제 직면하여 자살을 선택하고 만다. 1951년은 서구에서 서서 여성운동이 시작되던 시기다. 이러한 시대를 대표하듯 로라는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서 현재 지고 있는 짐들을 버리고 멀리로 떠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그리고 2001. 이제 더이상 죽음이나 현실로서 도망치지 않고, 삶에 맞서서 동료들과 함께 정면을 향해 서는것. 그것이 클라리사가 보여주는 삶의 방식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대적 상황은 배경 일뿐,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삶의 고통. 바로 이것이다.

4.
사실 영화 전반에 왜 그녀들이 고통속에서 허우적 대고 있는가에 대해서 뚜렷히 보여주고 있지는 않다. 그녀들이 나름대로 경험했던 시간들로 인하여 지금 현재 고통속에서 빠져서 삶을 영위하지 못할정도로 힘겨워하고 있는것은 너무 잘나와있지만, 그 고통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그리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가장 중요하에 바라보는것은 그녀들이 겪는 고통이 정점에 이른 하루다. 벗어나지 못하는 고통을 겪는 그녀들의 하루. 이 하루가 여과없이 전해져 온다. 삶의 고통이 어떤것인가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개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접어 두기로 하자. 누구라도, 한번쯤 헤어나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진적이 있다면, 영화에서 보여주는 삶의 고통이, 바로 코앞까지 다가올것이다. 이것이 [디 아워스]의 빼어난 점이다.

5.
일종의 게이 영화이기도 한 점에 대해서는 별반 할말이 없다. 여성들이며 레즈비언들이 그녀들. 그녀들의 고통이 바로 이러한 점이기도 하지만, 솔직히 잘은 모르겠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나도 처절하고 리얼하게 다가왔다.

6.
가끔 보면, 모든면에서 뛰어난 영화들있다. 출연진들, 감독, 스텝, 시나리오, 구성, 음악. 어느 하나 흠잡을 것 없이 완벽해서 약간 화까지 나는 그런 영화. [디 아워스]는 그런 영화의 대열에 오르기에 손색이 없다. 특히, 출연진의 경우는 일일히 나열하기에 입이 아플정도로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이 출연한다.

7.
다시, 나의 삶을 돌아보고 싶다.


제목 : 디 아워스 (The Hours)
감독 : 스티븐 달드리
주연 : 니콜 키드만, 토니 콜레트, 줄리안 무어, 아일린 앳킨스, 메릴 스트립, 미란다 리차드슨, 앨리슨 재니, 존 C. 라일리, 에드 해리스, 클레어 데인즈
상영시간 : 114분
국가 : 미국
관람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제작/수입 : (주)시네마 서비스
개봉일 : 2003년 2월 21일
공식홈페이지 : www.thehours.co.kr


** 푸른 고양이 **
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