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북소리'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6.10.10 먼 북소리(1990, 遠い太鼓)=땡큐, 하루키! (2)
먼 북소리(1990, 遠い太鼓) - 지은이 : 무라카미 하루키 (村上春樹)
- 옮긴이 : 윤성원
- 출판사 : 문학사상사
- 발간일 : 2004-01-05 / 509쪽 / 191*133mm (반양장본)
- ISBN :  8970126198

* 책 이미지를 누르면 바로 [알라딘]으로 연결됩니다. ^^

40대를 앞둔 어느날, 무라카미 하루키는 "저 멀리서 들리는 먼북소리" 가 들려서 정처없이 여행을 떠난다. 일본의 모든 것들을 정리하고 아내와 함께 시작한 유럽생활. 로마에 거점을두고 이탈이라 전역과 그리스, 영국, 오스트리아등 돌아다닌다. 그와 그의 아내가 이렇듯 떠돌이 생활을 시작한것은 원인을 알수 없는 "먼북소리" 때문인 것이다.

이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1986년 가을부터 1989년 가을까지 약 3년간 유럽을 여행하며 쓴 에세이다. 이 여행기간동안 하루키는 자신의 최고의 베스트 셀러이자 대표작인 [노르웨이의숲](번역본:상실의시대)를 비롯하여 [댄스 댄스 댄스]를 썼고, 또 많은 번역을 하였다. - 그의 문체로 번역된 책들을 읽어보지 못하는것 매우 애석한 일이다. 하루키가 번역한 레이먼드 카버나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들은 어떤 느낌일까? -

이런 공식적인 집필외에 타지에서의 낮선 느낌을 잊지 않고자 하루키는 끊임없이 글을 써댔고, 1990년에 그 글들을 모아서 여행에세이를 발간한것이다. 글의 종류를 나누자면 분명 여행관련 카테고리안에 분류될것은 분명하지만, 아무리 봐도 여행기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전반적으로 여행과 관련된 정보나, 여행지 소개등과 같은 여행지침서가 가져야할 기본 덕목이 없기 때문이다. 대신 책에는 불현듯 고국을 떠나 이국에서 생활을 하면서 경험하게 되는 경험담과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며 작가의 모습등이 하루키식 문체와 함께 어울려져 있다.

다시 한번 느끼는 거지만 난 정말 하루키의 글을 좋아하는것 같다. 그의 소설이 무척이나 기분 좋게 느껴질때가 있긴 했었는데... 요즘들어서 왠지 진부해지는것 같은 생각이 들고, 신간이 나와도 시큰둥한 마음이 들어서 그에 대한 애정이 식어버렸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렇게 조금이라도 그의 글을 다시 접하게 되면 하루키식 묘사와 유머에 흠뻑빠져서 헤어나올수가 없다.

이 에세이를 쓴 시기가 [노르웨이의 숲]을 쓴 시기 이기도 하고, 더 나아가 얼마전에 읽은 [우천염천]과 교모하게 엇갈리는 시기이도 하다. 가만히 생각해보건대 1980년대 후반의 하루키는 유난히 내게 매력적인 존재인것 같다. 물론 이 시기가 하루키라는 작가로서의 절정기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긴 추석연휴동안 하루키가 인도하는 이탈리아, 그리스등을 열심히 따라다니며 부러워도 하고, 키득대기도 하면서 맘껏 즐거워했다. 땡큐, 하루키!(2006. 10. 9. ⓒ bride100.com )

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