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으름을 떨다가 이제서야 끄적이는 영화감상. =.=

19세기의 마술사의 이야기라니- 거기다가 휴잭맨, 크리스찬 베일, 스칼렛 요한슨이 나온다니. 여기다가 더해서 감독이 크리스토포 놀란 이라니-. 아무리 생각해봐도 안볼수가 없었다. 영화를 본것 자체는 후회하지 않지만, 내용에 대해선.. 글쎄?

때는 19세기. 라이벌이 되는 두 마술사의 경쟁에 대한 이야기다. 서로의 아이디어를 훔치고, 상처내고, 그래도 무대에 올라갈수 밖에없는 운명을 지는 두 사람의 구조. 뭐, 워낙에 이런류의 영화가 많은지라.. 딱히 새롭지는 않았다. 단, 소재가 마술이라는것이 새로웠을뿐.

하지만 이영화는 바로 이 마술이라는 소재로 모든것의 차별화를 가져온다. 마술은 마법이나 초능력이 아니다. 단순히 눈속임인것. 이것으로 보는 이에게 놀라움과 상상력의 쾌감을 주어야 하는 것이다. 바로 이 점이 마술의 매력이자, 독소일것이다. 영화는 바로 이 경계를 미묘하게 파고 든다. 눈속임인가? 아니면 마법인가? 이런 모든것들의 진실은 어디에 있는가? 등등- 영화적으로 비평을 하거나,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다른 어떤 아트영화 못지 않게 중의적인 해석과 다양한 주제를 꺼낼수 있는 영화가 바로 [프레스티지]일것 같다. 그만큼 영화는 일반적이지 않는 결말을 우리에게 제시해준다. 두리뭉실 말하는 이유는... 일종의 스포일러가 될수 있기 때문.

여하튼 이런 뜬구름잡는 이야기 때문에 헐리우드식 이야기의 재미가 반감되기도 한다. 아트도 훌륭하고 연기들도 매력적이고, 구성도 특이하게 잘 이끌고 나가지만, 영화가 끝났을때 헐리우드영화식의 상큼함은 없다. 그래서 아쉽다고나 할까? 6^^ 뭐 그렇다고 볼만하지 않은 영화라는것은 절대 아니다.

하나 아쉬운점은.. 크리스찬베일의 동그란 어깨!!! 휴 잭맨은 일찍이 훌륭한 몸빨로 시대극 의상을 훌륭히 소화해는데 의심이 없었고, 스칼렛 요한슨도 터질듯한 몸매가 예쁜 드레스등등과 어울려 반짝 반짝 빛이 났는데- 동그란 어깨의 주인공이 크리스찬 베일은 정말 어떻게 해도 옷빨이 안살더라. 아아아아- 아쉬워라! 베트맨 의상처럼 의도적인 뽕이 들어있는 옷이 아니면.. 늘 베일의 옷빨은 나를 아쉽게 한다. 아휴- (2006. 11. 18 ⓒ bride100.com )

《프레스티지 (2006, The Prestige)》

·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 출연 : 휴 잭맨 / 크리스찬 베일 / 마이클 케인 / 스칼렛 요한슨
· 각본 : 크리스토퍼 놀란 / 조나단 놀란
· 장르 : 스릴러 / 판타지
· 국가 : 미국 / 영국
· 상영시간 : 130 분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개봉 : 2006-11-02
· 배급사 : 워너 브라더스

** 푸른 고양이 **
Posted by bride100


1.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상상력과 기괴함을 버리고 사실성과 재미를 다시 되찾은 박쥐맨이라고 할까? 기존의 어떤 배트맨과도 다르기 때문에 재미있었고, 또한 그렇기 때문에 아쉬웠던 "배트맨 비긴즈"였다.

2.
잘 알려졌듯이 "배트맨 비긴즈"는 주인공 "브루스 웨인"이 어떻게 배트맨이 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 이다. 고담시에서 왜 박쥐를 심볼로 삼아 악당들을 처리하게 되었고, 배트맨이 가지는 정신적인 트라우마의 정체는 무엇인지. 그동안 배트맨시리즈를 이어오면서 끊임없이 재생산되었던 질문에 대한 해답지와 같은 영화이다.

3.
영화 자체는 매우 빼어나다. 배우들의 연기는 두말하면 입아프고, 시나리오를 비롯한 기본적인 영화적 재미도 최고다. 다 좋은데.. 내 눈에 거슬렸던 문제는 역시 사라져 버린 상상력에 관한 아쉬움이다.

4.
영화 [배트맨] 시리즈는 팀버튼이라는 기괴한 상상력의 최고봉인 감독의 영향력안에 놓여있다고해도 과언은 아니다. 1화의 조우커맨고 2화의 팽귄맨, 캣우먼을 필두로 그의 상상력아래 영상화된 배트맨과 고담시는 그 특유의 느낌으로 스크린을 누볐다. 그래서 그 뒤를 이었던 시리즈는 1, 2탄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고 허부적 거리면서 고배를 마시고는 했다. "메멘토"의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은 영리하게 "비긴즈"를 선택하면서 팀버튼의 배트밴 이전 시기를 선택한다. 그것은 팀버튼적인 배트맨에서 벗어서나 자신만의 고담시와 배트맨을 창조해날수 있는 기회였을 것이다. 영리한 감독 덕분에 여느 블럭 버스터 영화 못지 않게 [배트맨 비긴즈]는 그 웅장한 스케일과 액션이 화려했다. 단, 1/2편에 광적인 팬으로써는 어느 도시와도 차별을 지니지 못하는 평범한 고담시와 표창을 만들고 있는 배트맨은 영 익숙해지지가 않는것 뿐이다. 욕심이란 한도 끝도 없으니까-

5.
덧붙이자면- 요즘 헐리우드 영화의 추세답게, 다양한 세계관과 가치관을 제시한것도 신선했다. 하지만 정체불명의 혼재된 동양적 이미지들은 상상력의 산물이라기 보다는 알수없는 동양적인 것에 대한 환상같은데.. 썩 달갑지는 않더라. 쩝- 이것도 취향이지만 말이다. (2005. 06. 30)


《배트맨 비긴즈 (2005, Batman Begins)》

·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 출연 : 크리스찬 베일 / 마이클 케인 / 리암 니슨
· 각본 : 크리스토퍼 놀란 / 데이비드 S. 고이어
· 장르 : 블록버스터 / 액션
· 국가 : 미국
· 상영시간 : 139 분
·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 개봉 : 2005-06-24 개봉
· 제작사 : Warner Bros.
· 배급사 : 워너 브라더스
· 공식홈페이지 : http://www.foxkorea.co.kr/smith/

** 푸른 고양이 **
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