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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2.08 디 아워스 (2002, The Hours) (2)


말이 필요없다. 배우들의 연기부터, 내용까지. 하나같이 내 마음속을 꽈악 차고 올랐던 영화.(2006.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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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여자가 있다. 이들은 다른 시대를 살고 있지만, 삶에 무거움에 부딪혀 좌절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들은 그녀들의 시대의 방식대로 다음 발걸음을 내딛게 된다.

2.
[디 아워스]의 마지막 크레딧이 올라갔을때, 아무런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삶의 고통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이겨내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온갖 무거운 짐들이 내 머리를 꽉- 누르고 있는것 같다. 소설을 원작으로 해서 그런지 이야기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 1923년 영국 리치몬드 교외에 살고 있는 버지니아 울프, 1951년 미국 LA에 살고 있는 로라 그리고 2001년 미국 뉴욕의 클라리사가 엇갈리면서 보여진다. 그녀들을 잇는 단 하나의 줄기는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델러웨이 부인'이다. 버지니아 울프는 이 소설을 구상하면서 영화속으로 파고들고, 로라는 이 소설를 읽으면서, 클라리사는 이 소설에 지배를 받으면서 영화속에 녹아든다. 단 한순간도 관객을 편안히 만들어 주지 않고,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디 아워스]. 이 영화가 내게 말하고 한게 과연 무엇인지, 정말 오래간만에 생각을 하게 되었다.

3.
여자, 게이, 그리고 삶. 영화는 이렇게 세가지에 관하여 나에게 말을 건다. 사실 여성이 주인공이고, 여성문제를 다루는듯이 보이지만, 딱히 "여성영화"라고 규정 짓기에는 그리 녹록치 않다. 물론, 삶에 관한 문제해결에 있어서는 시대적 코드를 넣어 여성에 관해서 집어내고 있기는 하다. 1923년은 여성의 인권이 겨우 도래한 시대. 버지니아는 결국 삶의 문제 직면하여 자살을 선택하고 만다. 1951년은 서구에서 서서 여성운동이 시작되던 시기다. 이러한 시대를 대표하듯 로라는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서 현재 지고 있는 짐들을 버리고 멀리로 떠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그리고 2001. 이제 더이상 죽음이나 현실로서 도망치지 않고, 삶에 맞서서 동료들과 함께 정면을 향해 서는것. 그것이 클라리사가 보여주는 삶의 방식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대적 상황은 배경 일뿐,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삶의 고통. 바로 이것이다.

4.
사실 영화 전반에 왜 그녀들이 고통속에서 허우적 대고 있는가에 대해서 뚜렷히 보여주고 있지는 않다. 그녀들이 나름대로 경험했던 시간들로 인하여 지금 현재 고통속에서 빠져서 삶을 영위하지 못할정도로 힘겨워하고 있는것은 너무 잘나와있지만, 그 고통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그리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가장 중요하에 바라보는것은 그녀들이 겪는 고통이 정점에 이른 하루다. 벗어나지 못하는 고통을 겪는 그녀들의 하루. 이 하루가 여과없이 전해져 온다. 삶의 고통이 어떤것인가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개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접어 두기로 하자. 누구라도, 한번쯤 헤어나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진적이 있다면, 영화에서 보여주는 삶의 고통이, 바로 코앞까지 다가올것이다. 이것이 [디 아워스]의 빼어난 점이다.

5.
일종의 게이 영화이기도 한 점에 대해서는 별반 할말이 없다. 여성들이며 레즈비언들이 그녀들. 그녀들의 고통이 바로 이러한 점이기도 하지만, 솔직히 잘은 모르겠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나도 처절하고 리얼하게 다가왔다.

6.
가끔 보면, 모든면에서 뛰어난 영화들있다. 출연진들, 감독, 스텝, 시나리오, 구성, 음악. 어느 하나 흠잡을 것 없이 완벽해서 약간 화까지 나는 그런 영화. [디 아워스]는 그런 영화의 대열에 오르기에 손색이 없다. 특히, 출연진의 경우는 일일히 나열하기에 입이 아플정도로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이 출연한다.

7.
다시, 나의 삶을 돌아보고 싶다.


제목 : 디 아워스 (The Hours)
감독 : 스티븐 달드리
주연 : 니콜 키드만, 토니 콜레트, 줄리안 무어, 아일린 앳킨스, 메릴 스트립, 미란다 리차드슨, 앨리슨 재니, 존 C. 라일리, 에드 해리스, 클레어 데인즈
상영시간 : 114분
국가 : 미국
관람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제작/수입 : (주)시네마 서비스
개봉일 : 2003년 2월 21일
공식홈페이지 : www.thehours.co.kr


** 푸른 고양이 **
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