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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5.19 두려움과 떨림(1999, Stupeur et tremblements)


아멜리에 노통의 책은 두번째다. 전편은 [적의 화장법]이었는데... 너무 안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완성된 장편 소설치고는 과도하게 팬시하다고나 할까? 거기다가 너무 일본적인 상상력이 읽는 내내 서양인 같지 않다라는 인상을 주었었다. 그리고 읽은 두번째 작품. 이번것은 소설이라기 보다는 주인공 아멜리에가 일본의 대기업에 취직해서 1년동안 다닌 일종의 수기형식을 빌은 책이다. 그녀의 고통과 괴로움이 첫장에서 마지막장까지 절절히 전해져 온다.

전편에서도 그랬지만 아멜리에 노통의 글 자체가 내게는 큰 매력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는 뒤로 하기로 하자. 그녀가 프랑스어를 사용할때 얼마나 아름다운 단어를 사용하는지는 안타깝지만 내게는 중요하지 않다. 번역체로 읽는 그녀의 글이 크게 매력적인것만은 분명하니까-

이 책에는 일본의 대기업이라는 관료화된 대기업을 지금까지 내가 접한 어떤 시선과도 다른 전혀 다른 입장에서 바라보는 재미가 있다. 사실 관료적이라는것은 아시아적 관점에서 논란이 될수 있는 문제다. 지금이야 뭐.. 유연한 고용시장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특유의 관료적인 분위기가 모두 사라지고 있지만, 과연 그러한 시스템이 없애버려야만 할 사회악이었는가를 다시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 특히 요즘 비정규직 문제등으로 어지러운 고용시장을 보면 더욱더 그렇다.- 물론 이 책은 그런 고민따위는 없다. 그냥 백인 여자가 일본의 대기업에 들어가서 자리를 못잡고 고생하는 모습이 담겨 있을뿐이다. 소위 문하적인 차이 때문에 지은이가 크게 고통을 받게 되는데, 그 문화적 차이라는 입장에 철저히 글쓴이의 입장에서 쓰여져 있기 때문에 아주 노골적이며 공격적으로 일본의 문화를 비판한다. 물론 그마큼 마음 고생이 심했다는거겠지만-.

어느 문화권이나 완벽함이란 없을것이다. 장점과 단점이 드러나 있을것이지만.. 이 책을 통해서는 일본 문화, 특히 기업문화의 단점을 극명하게 접할수 있다. 지금까지 일본의 기업문화와 관련된 저서들중에 이렇게 감정적으로 접근한 글을 읽어본적이 없어서 나름대로 흥미로웠다~ ^^ (2006. 5. 19)


《두려움과 떨림(1999, Stupeur et tremblements)》

- 지은이 : 아멜리 노통브(Amelie Nothomb)
- 옮긴이 : 전미연
- 출판사 : 열린책들
- 발간일 : 2002-06-15 / 150쪽 / 182*103mm (양장본)
- ISBN : 8932904375

** 푸른 고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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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