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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입견이라는 것이 있다. 이렇고 저렇고 그럴것이다 라고 미리 짐작하는 선입견. 김점선이라는 작가에게도 이런 선입견이 살짝 있었다. 예술 관련 티비프로그램이었던 것 같다. 그 더벅머리에 어눌한 말투. 2-3분 정도 들여다보다가 호감이 생기지 않아서 채널을 돌려버렸다. 그러다가 우연히 손에 들어온 이책. 작가의 사진을 보니 그때 그 기억이 되살아 났다. 그렇게 선입견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는데... 역시, 선입견은 선입견일뿐인 것이다.

이상한 선입견을 제외하고 나서는 김점선이라는 작가에 대해서 아는것이 없었다. 그림을 그려서 먹고 사는 직업작가이고, 남편은 병에 걸려서 죽었으며, 아들이 하나 있고, 월남을 하였고, 가끔 글도 쓴다. 이런 사실들을 이 에세이를 통해서 알수 있었다. 더 나아가 그녀의 독특한 정신세계도 훔쳐볼수 있다.
엄청나게 심심해야 작업을 할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를 심심하게 내버려두며, 재미있는 일을 피해다니고, 몸이 아프게 되면 몸뚱이의 저열함에 대해서 깊게 깊게 생각을 한다. 또 친한 사람들과는 싸우게 되는게 싫어 아들이 집에 오더라도 빨리 가라고 재촉한다. 그렇게 자신을 끝임없이 돌아보며 창작의 의지를 굳건히 세우더라.

사실 그녀의 그림은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화투가 너무 아름다워서 작업을 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림을 잘 볼줄 모르는 내눈에는 글쎄.. 라는 말이 맴돌뿐. 하지만 그림 사이 사이에 적어놓은 글귀들을 보며 작가의 의지를 알수 있었다. 계속해서 "해라해! 김점선"이라는 말을 반복하며 자기 최면을 거는듯했다.

이렇듯 치열하게 살아가며 자신과 자신의 삶과 싸워나가는 사람들의 글을 읽어보면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나는 무엇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가 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생각지 못하게 좋은 글을 접했다. 그래서 나를 다시금 돌아봤다. 독서는 좋은 시간을 제공해준다. (2006. 7. 2 ⓒ bride100.com)

덧글) ISBN 을 들여다 보니, 시리즈로 기획한 책인것같은데.. 아직 2권은 없는것 같다.
언제가 다른 책이 나온다면 또 읽어볼 마음이다.


《나는 성인용이야(2003)》

- 지은이 : 김점선 (지은이)
- 출판사 : 마음산책
- 발간일 : 2003-06-25 / 224쪽 / 210*152mm (반양장본)
- ISBN : 89893514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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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 고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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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