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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30 거북이 달린다(2009)=충청도식 지역정서를 맛보다
  2. 2006.09.16 천하장사 마돈나 (2006)

거북이 달린다 상세보기
범죄, 코미디, 액션, 드라마 | 2009.06.11 | 117 분 | 한국 | 15세 관람가

1.
역시 백만년전에 본 영화. 나쁘지 않게 봤는데.. [트랜스포머2]를 보고나니, 아주 재미있었던 영화란 생각이 든다!!
짧게 코멘트만.

2.
철저히 특정지역, 충청지역 정서에 기대고 있는 영화다. 수많은 조폭영화가 전라도 정서에 기대고 있고, 이에 영화 [친구]가 경상도 지역정서에 기대면서 새로운 지역정서의 장을 열었지만, 이렇다할 충청도식 지역정서에 기대는 영화가 없었던것은 사실. - 아, 물론 류승완 감독이 여러가지 시도를 했지만, 그의 시도는 성룡식 액션에 대한 오마쥬도 함께 뒤엉켜 있는 관계로 지역정서만이 오롯이 살아 있지는 못했다.
이런 와중 이영화 충청도식 지역정서에 철저히 기대어 영화를 만들었다. 이야기의 도입부의 나른한 풍경이나, 마을사람들과의 대화, 그리고 형사가 일을 풀어가는 방식등은 그동안 다른 영화에서 접해보지 못한 이 영화만이 가지고 있는 정서이다.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보기 위해서는 이러한 익숙치 않은 정서를 얼만큼 받아들이수 있느냐, 없느냐에 갈린것이다.

3.
뭐, 영화적으로 디테일하게 보자면.. 영화는 철저한 대칭, 혹은 대립구조로 간다. 안전한 길이기도 하고 위험한 길이도 한데 이 모든것을 충정도식 지역정서에 방점을 두고 펼쳐가기 때문에 조금 설기더라도 넘어가는 경향이 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물론, 이러한 정서를 이해한다면, 더욱더 관대한 포용을 받겠지만 말이다.

4.
나 보고 이해를 하냐고? 썩 나쁘게 보지 않았지만, 100%공감을 하면서 볼수는 없었다. 나는 타고난 서울 사람이니까. 하지만 이런 다양한 정서에 기대어 나오는 영화들이 흥행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각각의 특유의 다양성을 영화등을 통해 접하면, 우리네의 날선 지역감정들이 조금은 순화되지 않을까? 아- 너무.... 앞서갔나? 여하튼 영화는 신인감독의 나쁘지 않은 첫발이었다. .(2008. 6. 30 ⓒbride100.com)
Posted by bride100

요즘 흥행이 잘 된다고 하더라. 생각보다 잘 되는건지- 실제적으로 만족할만한 수준을 뛰어넘게 잘되는것인지 모르겠지만, 잘된다니 좋은것 같다. 영화가 좋으니 흥행도 되는거다..  따위의 말은 하지 않겠다. 좋은 영화도 흥행에 실패하기도 하고,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영화도 종종 성공하기도 하니까 말이다.

내용은? 제목 그대로다. "마돈나"가 되고 싶은 남자아이가 마돈나가 되는 돈(성전환수술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씨름, 즉 "천하장사"에 도전한다는것이다. 도저히 어울릴것 같지 않는 두가지의 충돌. 그러므로서 생기는 갈등과 이야기들. 각본을 쓴 두 공동의 감독들은 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순간 순식간에 시나리오를 완성했다고 한다. 역시- 소재가 좋으니까, 이야기가 차고 넘친다.

사실 이런영화류의 성장영화는 많이 있다. 특히 이웃나라 일본산이 많은 편이다. 남자가 수중발레를 하는 "워터보이즈"나, "으라차차 스모부"나, "스윙걸즈"나... 큰 맥락에서 보면 비슷 비슷 하다. 일본영화쪽에서는 이런류의 영화들이 하나의 장르화가 되어 있는것 같은데 한국에서는 늘 이런 영화들이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다. 유머감각이 맞지 않는다고 할수 있겠으나- 나는 유머감각보다 영화들이 너무 쿨해서 인것 같다고 종종 생각해왔다.(일본식 유머감각은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통해 이미 우리곁에 가까이 와있다.) 일본 영화들의 특유의 특징. 질펀한 감정없이 깔끔하게- 너무 깔끔해서 정나미가 뚝 떨어질 정도이다- 이야기가 마무리 되기 때문이다. 유사한 이웃영화들을 충실히 벤치마킹한 우리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는 이런 쿨함은 따라가지 않고 한국적인 특유의 정서로 마무리한다. 그 이름도 위대한 가.족.주.의.

개봉하자 마자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생각을 했다. 만약 이 영화가 한국에서 성공을 한다면 좀 오바스러운 가족주의 때문이 아닐까 하고 말이다. 솔직히 영화를 보면서 시종일관 발랄한(더 정확히 말하면 발랄할뻔한) 영화의 톤과 주인공 동구를 둘러싼 가족의 이야기가 참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나는 마초 아버지~~~!! 를 대놓고 부르짖는 모습도 껄끄러웠고, 만났다하면 입바른 소리를 해대는 가출한 엄마도 웃겼다. 이런 질펀한 이야기에 시간을 할해하는것보다는 보다 옹기종기 하고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들이 더 나왔으면 하고 바랬었는데... 이는 나의 이기적인 바램이었나 보다. 대다수의 관객이나 평론가들은 이 이야기의 이런 [가족주의]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역시 난 도저히 동의할수가 없는것도 사실이다. 다시봐도.. 아버지-엄마-남동생 으로 이어지는 가족주의 트로이카는 지루하고 진부하며 짜증이 날것 같다. 흠흠.

이런 개인적인 단점을 제쳐놓고 나서라도, 영화는 훌륭하다. 런닝타임내내 웃기고 즐겁고 발랄하다. 처음으로 연출한 감독들의 시선은 심지어 지루하다는 이야기를 들을만큼 매우 안정적이고, 배우들의 연기는 끝내준다. 영화가 재밌고 괜찮다는 소문,  헛소리가 아니니 아직 못보신분들 어서 가서 보시라. 추석때까지는 버티지 못할테니... 서두르시길~ (2006. 9. 16. ⓒ bride100.com )


《천하장사 마돈나 (2006)》

· 감독 : 이해영 / 이해준
· 출연 : 류덕환 / 백윤식 / 김윤석 / 이상아
· 각본 : 이해영 / 이해준
· 장르 : 드라마
· 국가 : 한국
· 상영시간 : 116 분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개봉 : 2006-08-31
· 제작사 : 싸이더스FNH, 반짝반짝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 공식홈페이지 : http://www.donggu-donna.com/

** 푸른 고양이 **
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