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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11.30 광식이 동생 광태 (2005) (4)


요즘 꾸준히 한국 영화에서 다루는 장르 중에 하나가 "로맨틱 코메디"입니다. 뭐, 조폭영화같은 분야도 하나의 장르화가 되서 지속적으로 다루고는 있지만 왠지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는 느낌입니다. 반면 우리와 과연 정서가 잘 맞을까 하고 의심스러웠던 장르중 하나인 "로맨틱 코메디"는 나름대로 발전을 하며 확실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번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역시 이런 확신을 더욱더 확고히 하게 만들었습니다.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지고지순한 순진남 광식이(김주혁)와 나이는 어리지만 왠지 바람둥이인 뺀질남 광태(봉태규), 이 두형제의 사랑이야기지요. 대학때부터 짝사랑하던 후배(이요원)을 7여년이 지나서 다시 만나게 되지만 광식이는 늘 여전히 소심하고, 우연히 참가한 마라톤에서 속된말로 쭉쭉빵빵인 여자(김아중)을 만나게된 광태는 뺀질거립니다. 이 두 형제가 각각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랑하고 아파하고 극복해 나아갑니다.

로맨틱 코메디라는 장르가 그렇듯이 크나큰 감정의 기복은 없습니다. 하지만 옹기종기 배열되있는 에피소드가 꽤나 흡입력이 있습니다. 자칫 지루할수 있는 이야기의 전개를 화면 분활이라던가, 두 형제의 이야기를 시간의 순서대로 재 배열한다던가 등 새로운 요소를 집어넣어서 재미있게 구성했구요, 로맨틱 코메디의 꽃이라고 할수 있는 음악 역시 빠지는부분없이 훌륭했습니다.

한국산 코메디 영화들의 한계인 억지 감동에 대한 중압감에서도 이 영화는 완전히 벗어났더라구요. 이런점에서 전 매우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가벼운것은 가볍게, 그리고 꼬옥 무슨 교훈이나 감동을 줘야 하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난 영화를 보는건 즐거운일인듯합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훌륭한점은 역시 두 형제를 연기한 김주혁과 봉태규의 연기력이라고 하겠습니다. 몸에 맞는 옷을 입듯이 두 사람은 자신의 위치에서 연기를 착착 해 내갑니다. 나레이션이 많은 편이었는데 둘다 발음이 훌륭한 배우여서인지 대사 전달력도 아주 훌륭하더라구요. 김주혁은 [프라하의 연인]에서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실히 얻더니 안전하게 [광식이 동생 광태]로 잘 점프했습니다. 다음작은 [청연]이죠? 이제 완전히 주연으로 자리를 굳힌 느낌입니다. 어쨌던 기대가 되는 배우에요. 반면에 여자배우들쪽은 조금 약했어요. 이요원은 티비 연기에서 그렇더니 영화에서도 늘 한템포씩 늦는 대사 처리로 여전해서 보는 사람을 불안하게 하더라구요. 이 친구, 보여지는 이미지나 연기력보다 항상 높게 평가받는다고 생각이 됩니다. 한창 최고의 주가를 자랑하는 김아중도 예쁘게 나오기는 하는데, 너무 이쁘게 나오려고해서 그런지 안드로이드 같이 보여요. 요즘 일일 연속극에서도 너무 하얀 치아와 박자가 잘 맞지 않는 연기로 눈이 거슬렸는데, 영화 에서는 너무 비 현실적인 인공미로 영화속에 잘 스며들지 않더라구요. 하지만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는 중이니, 어느쪽으로든 잘 발전하겠죠. ^^

간만에 재미나게 본 영화였습니다. 영화 분위기로는 딱 크리스마스용 데이트 무비였는데... 12월에 워낙 블럭버스터 영화들이 많아서 개봉에서 밀렸나봐요. 뭐, 덕분에 11월 마이 크리스마스 기분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2005. 11. 30)


《광식이 동생 광태 (2005)》

· 감독 : 김현석
· 출연 : 김주혁 / 봉태규 / 이요원 / 김아중
· 각본 : 최진원
· 장르 : 로맨틱 코메디
· 국가 : 한국
· 상영시간 : 104 분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개봉 : 2005-11-23
· 제작사 : MK 픽쳐스
· 배급사 : MK 픽쳐스
· 공식홈페이지 : http://www.mkpictures.co.kr/kwang/

** 푸른 고양이 **
Posted by brid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