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Diary/photo 2005.08.15 00:45
올 여름 몇년만에 처음으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단 하루만의 여행이었지만, 제가 중학생이 된 이후로 온가족이 다 함께 어딘가를 떠난것은 처음이었네요. 동생이 올해 취직이 되고 나서 부모님은 마음이 편해지셨는지 여행을 제안하셨고, 하루지만 쫄랑거리면서 따라나섰습니다. 하하하하- 조금 창파하지만 아직 전 부모님 그늘아래서 쫄랑거리며 살고 있거든요. 쫄랑~ 쫄랑~



여하튼 그렇게 떠난 여행의 가장 좋았던건 맛있는 더덕구이와 산채비빔밥이었어요. 원래 유명한 관광지의 음식점들의 음식들은 맛이 없기 마련이데, 이 집은 먹을만 하더라구요! 산 아래 음식점에서 먹은집으로는 이날 먹은게 최고였어요. 물론 가족과 함께라서 더 좋은듯 했지만요.




사실 전 등산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야외활동에 매우 취약하답니다. 여행도 별로 안좋아하고, 익숙한 장소에서 익숙한 행동만 하는걸 좋아하거든요. 하지만 이날 여행의 목적은 오대산! 사실 전 올라가다가 그만 둘것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한가지를 발견한것은! 우리 가족은 저만 빼고 다 산을 잘 오른다는것이었습니다! 두둥! ㅠ.ㅠ 어찌나 힘이 들던지.... 기어서 겨우 겨우 올라간곳에 있는 풍경을 두어장 찍어왔습니다. 아, 아직도 전 산에 올라가야하는 이유는 잘 몰라요. 너무 힘들기도 하고, 그렇게 제 자신의 극기력을 테스트 하고 싶지도 않죠. 인생 자체가 고통인데, 이렇게 사서 고통을 겪고 싶지 않거든요. 물론 가족과 함께 산에 올라가는 과정은 즐거웠어요. 동생이 그렇게 산을 잘 타는지는 처음 알았고, "다 왔어, 곧 정상이야" 라며 거짓말을 하며 엉덩이를 미는 엄마도 귀여우셨고, 늘 물통을 내미시는 아버지도 고마웠구요. 가족이란, 역시 제게 있어서 최고의 우방이자, 유일한 내 편이라는 사실을 몸소 체험했다고 할까요? 그래도.. 등산은 영 적응이 안되요. 이날 이후 일주일간 끙끙 앓았거든요. ^^;;

여러모로 의미가 있던 여행이었어요. 물론 게으름 신이 발동해서 너무 늦게 감상과 사진을 정리했지만요. 올 여름은 나름대로 의미가 깊네요. ^^ (2005년 08월 02일 가족 여행)

** 푸른 고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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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ride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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